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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대학생동북아대장정! "가자! 고구려의 기상이 숨 쉬는 대륙으로" (6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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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 5. 14:01





교보생명 블로그 '가족·꿈·사랑'의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프론티어 기자단 5기 전혜성입니다. 프론티어 기자단으로서 제가 여러분께 처음으로 선보일 이야기는 바로 2014 교보생명 대학생동북아대장정(이하 동북아대장정)에서 보고 느낀 추억들이에요. 저희 13기 프론티어 대원은 2014년 8월 6일, 긴 듯하지만 너무도 짧게만 느껴졌던 여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되돌아왔답니다. 동북아대장정을 다녀온 뒤 며칠 동안은 새벽에 잠이 깨어 여기가 한국이라는 것을 깨닫고 다시 잠이 들곤 했는데, 안심이 되면서도 섭섭한 마음도 들었답니다. 익숙하면서도 낯설게만 느껴졌던 일상에 적응하기 위해 한참 노력해야 했을 정도로 동북아대장정은 제게 결코 잊을 수 없는 강렬한 기억을 선사해주었어요.


이제 동북아대장정 6일차, 8월 4일에 있었던 이야기를 여러분께 들려드릴 텐데요, 모두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해요. 그럼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동북아대장정 6일차, 치치하얼에 당도하다!






동북아대장정의 여섯 번째 아침은 야간열차에서 시작했답니다. 저희는 8월 3일 밤, 목단강역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치치하얼로 이동했는데요, 이날 중국 내에 큰 지진이 일어나 13기 대원들이 탑승하기로 한 열차가 군수용으로 쓰이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여자 대원들만 야간열차에 탑승했답니다. 저희 대원들은 열차 침대에 모여 앉아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창 밖을 가득 수놓은 별을 바라보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치치하얼역에 도착한 13기 대원들은 새로운 관광버스를 타고 숙소로 행했답니다. 이날 아침은 숙소에서 제공하는 조식과 운영진 분들이 준비해주신 라면이었어요. 오래간만에 라면을 먹을 수 있어 행복한 순간이었답니다. 식사 도중에, 야간열차를 타지 못해 버스와 기치로 이동해 치치하얼에 도착한 남자 대원들이 다시 합류했고 드디어 100명의 대원이 한자리에 모였어요. 식사를 마친 뒤 저희는 '다우르(达斡尔)족'을 만나러 출발했답니다.




중국 소수민족, 다우르족을 만나다





다우르족은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56개 민족의 하나랍니다. 그들의 이름인 다우르의 뜻은 그들의 말인 다우르어로 "개척자"라는 뜻이 있으며 몽골어와 비슷한 그들의 고유언어인 다우르어와 한어를 사용하고 있답니다. 또, 주로 산이 없는 평야 지대에 살고 있답니다. 

대부분의 다우르족은 샤머니즘을 신봉하고, 몇몇은 라마교, 즉 티벳 불교를 믿고 있답니다. 그리고 다우르족은 샤머니즘이 오랫동안 발달한 민족답게 가문마다 그 가문 특유의 샤머니즘 의식이 있다고 해요. 다우르족은 과거 거란족의 후예라는 주장도 있어요. 또,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 선통제 푸이의 부인인 효각민황후 고불로씨, 즉 완룽이 다우르족 출신이랍니다.

위 사진은 저희 대원들이 점심을 먹었던 곳인데요, 특이하게도 건물이 전부 분홍색으로 칠해져 있었답니다. 





이날 먹었던 점심 사진. 중국 특유의 향신료 덕분에 저희 입맛에 딱 맞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끊임없이 나오는 푸짐한 음식에 감동하면서 먹었답니다.





위 사진은 이곳 화장실이에요. 음식 사진 다음 곧바로 화장실 사진을 보여드려 죄송합니다. ㅠㅡㅠ 저희 대원들은 동북아대장정 기간 동안 다양한 화장실을 경험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저는 그 중에서도 이곳 다우르족의 화장실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벽면에 햇살이 들어오는 게 보이시나요? 여기 화장실은 거의 야외나 다를 바 없는데요,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식사 후 저희는 다우르족 공연팀의 환영식을 보기 위해 이동했답니다. 아름답게 펼쳐진 초원과 눈부신 햇살, 가슴이 뻥 뚫릴 정도로 새파란 하늘과 자유롭게 풀을 뜯고 있는 말들이 빚어내는 전원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과도 같았답니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이 있다는 것을 목격한 순간이었어요.







다우르족 사람들의 춤과 노래는 이곳의 자연만큼이나 순수하고 아름다웠답니다. 비록 언어는 달라도 아름다운 음악과 흥을 돋우는 동작들, 사람들의 환한 미소에 동화되어 절로 박수가 터져 나왔어요. 어느새 13기 대원들도 그들의 노래에 맞춰 박수를 치고 리듬을 함께 흥얼거렸답니다.





환영식이 끝난 뒤에는 현지 문화 체험 활동을 하게 되었는데요, 목 시름, 막대기 씨름, 나무 당기기, 머리띠 싸움 등을 했답니다. 위 사진은 저희 대원들과 다우르족 남자분 사이에 펼쳐진 승부를 찍어낸 것인데요, 그 모습이 정말 늠름하죠?! 





나중에는 콜라를 걸고 버스 별로 승부를 펼치기도 했답니다. 대원들 모두 콜라에 대한 열정이 엄청나서 굉장히 열심히 참여했던 기억이 나요.





문화 체험 뒤 저희는 다우르 족의 전통 가옥을 방문했는데요, 현지인 분들이 대원들에게 아낌없이 수박을 썰어다 주시고 먹을 것을 권하며 친절하게 대해주셨답니다. 





위 사진은 저희가 방문한 집 손녀의 방이라고 해요. 복이 많이 들어오라는 의미를 담아 저렇게 '복'이라는 글자를 붙여두었다고 해요.





아직도 가마솥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렸을 적 놀러 간 시골집 생각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다우르족의 마을은 우리나라의 옛날 모습과 많이 닮아있었답니다. 


정겹고 따뜻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이제 다시 치치하얼로 되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어요. 짧은 만남일지언정 헤어짐의 순간은 어김없이 아쉬움을 동반했는데요, 살면서 이곳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초원과 푸근한 인심을 자랑하는 마을 사람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답니다. 




먹거리의 향연이 펼쳐지는 야시장 속으로~!





다시 버스를 타고 치치하얼로 돌아온 뒤, 저희 대원들은 이번 동북아대장정 일정 중에서도 매우 기다리던 야시장을 드디어 방문하게 되었답니다.






동북아대장정 운영진 분들이 나눠준 돈으로 조별로 야시장에 가 먹고 싶은 음식들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중국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신기하고 다양한 음식을 먹었는데요, 오래간만에 마셔 더욱 반가웠던 콜라도 들이키며 행복한 식도락 시간을 즐겼답니다. 




야시장에서는 볶아낸 벌레들도 팔고 있었는데요, 벌레의 이름은 잘 모르지만 저도 한 마리 먹어보았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맛이 이상하지 않았다면, 여러분은 믿으시겠어요?! 보기에는 다소 징그럽게 생겼지만 의외로 나쁘지 않았답니다.


야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중국어나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시는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답니다. 저는 어느 가게의 주인아저씨와 인사를 주고받았는데, 아저씨께서 옥수수 반쪽을 나눠주셔서 굉장히 감동했던 기억이 나요. 별로 대단치 않아 보일 수도 있지만, 머나먼 타향에서 생면부지의 누군가가 건네준 따뜻한 인사나 관심이 얼마나 감동적인지 처음으로 알았답니다. 저도 나중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을 만나게 되면 이날의 기억을 잊지 않고 따뜻하게 대해줘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이렇게 동북아대장정 6일차 저녁도 저물어갔는데요, 이쯤에서 동북아대장정 대원 인터뷰가 빠지면 섭섭하겠죠?! 





이렇게 중국에서 보낸 여섯 번째 날, 모든 일정이 끝이 났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그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는 순박한 사람들을 만나고 야시장에서 오래간만에 콜라도 마시고 조별로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어서 굉장히 행복했던 하루였답니다. 동북아대장정을 마치고, 제 마음에 아로새긴 세 단어를 꼽자면 바로 '시간', '공간', '인간'이란 단어랍니다.

대장정을 마치고 보니 그곳에서 제가 마주했던 공간과 시간, 그리고 함께했던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13기 대원들이 그곳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고 얻었는지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공간과 시간은 이미 지나가버렸지만, 그곳에서 얻은 사람들은 남겨둘 수 있어서 행복해요.


제 첫 번째 기사는 여기까지랍니다. 모두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다음 이야기, 동북아대장정의 마지막은 윤초임 프론티어 기자가 장식해줄 예정이에요. 마저 남은 동북아대장정 기사와, 앞으로 제가 소개해드릴 다양한 정보와 이야기들 모두 관심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라요~! 앞으로 열심히 뛰는 프론티어 기자단이 될 것을 약속 드리며 오늘의 이야기를 마무리할게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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