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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아홉 번째 교보 다솜이 가족사랑캠프 FOR 현장 속으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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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2. 24. 15:59







안녕하세요, 교보생명 와이프로거 예자매맘 안소연입니다. 지난 13일, 저희 가족은 강화도를 향해 아침 일찍 나섰는데요, 바로 2주 전부터 두근두근 기다려왔던 다솜이 가족사랑캠프 FOR에 참여하기로 한 날이었기 때문이에요. 전날 폭설이 내린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집에서 좀 더 일찍 출발하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고속도로를 달려 드디어 강화도 그레이스힐 연수원에 도착했답니다. 여기서 저희 가족은 1박 2일 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하는 것은 물론 가족끼리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왔는데요, 그 현장 속으로 여러분을 안내해드릴게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교보 다솜이 가족사랑캠프





강화도로 향하는 길, 밤 사이 내린 눈 덕분에 조심해서 운전하느라 다소 힘들긴 해도 네 가족 모두 무사히 연수원 앞에 도착했는데요, 도착하자마자 주차장에서부터 참가자들을 기분 좋게 맞아주시는 교보 다솜이 자원봉사자님들 덕분에 마음이 한결 더 훈훈해졌답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다솜이 가족사랑캠프 FOR를 알리는 플래카드와 저희 가족이 1박2일 동안 입을 가족 티셔츠와 이름표를 만나볼 수 있었답니다. 





가족 모두의 이름이 담긴 이름표를 들고 나니 본격적으로 제가 캠프에 참여했음을 실감하게 되더라고요. 온 가족이 이렇게 명찰을 목에 걸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해본 적이 없었던 터라 아이들도 무척이나 좋아했답니다. 명찰 뒤에는 가족사랑캠프FOR의 일정이 적혀있고, 가족 별로 하나씩 칭찬 스티커가 붙어 있었어요. 이 칭찬 스티커는 인사를 잘하거나 중간 중간 가족들에게 문제를 내주고 공통된 대답을 잘했을 때 등, 어떠한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하나씩 주어졌답니다.





하얗고 뽀송뽀송한 가족 티셔츠를 입은 다음에는 예쁜 카드에 각자의 소원을 적어서 트리에 매다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저도 이때다 싶어서 산타 할아버지께 선물을 받고 싶다고 한 마디 적었답니다. ^^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이때는 다 함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면서 소원을 비는 그런 시간이었답니다. 다음은 본격적인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앞서서 가족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때만 하더라도 이 가족사진 찍기가 저희 가족에게 얼마나 큰 기쁨이 될 지를 몰랐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 일정이 시작되기 전 연수원에서 제공되느니 밥을 한 그릇씩 먹고 본격적인 프로그램을 시작했답니다. 평소 학교에서 급식을 먹는 저희 아이들은 이번에는 엄마 아빠와 함께 식판을 들고 밥을 받는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즐거워서 룰루랄라~ 밥도 한 그릇씩 뚝딱 비우더라고요. ^^





점심식사 후, 드디어 교보 다솜이 가족사랑캠프 FOR의 공식일정이 시작되었답니다. 입단식과 함께 자원봉사자님들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어요.





또, 가족사랑캠프에 최선을 다하고 정해진 약속을 지키겠으며 가족을 사랑하겠다는 입소 서약을 했답니다.






그리고 다같이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면서 서서히 분위기를 띄웠는데요, 이어서 조를 만들어 조별로 게임을 즐겨보았답니다. 미리 배정 받은 조원끼리 모여서 조장님들과 하나되어 아주 열심히 게임을 했는데 온 가족이 함께하는 만큼 더욱 즐겁더라고요.






가족들이 함께 종이컵과 빨대를 이용해 가족 자동차를 만들고, 이 자동차를 입으로 불면서 진행하는 아빠들의 자동차 불기 시합도 진행되었답니다. 온 강당이 "우리 아빠 이겨라~!"라는 함성과 응원으로 가득 찼답니다. 아빠들도 어찌나 적극적으로 게임에 임하시던지 강당 안은 온통 웃음의 도가니였는데요, 가족을 위해 멋지게 우승을 거머쥔 아빠에게는 선물도 주어졌답니다.





입단식이 끝난 뒤에는 부부는 부부끼리,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프로그램이 주어졌답니다. 로비로 나와보니 연수원에 들어오자마자 찍었던 가족사진이 이렇게 예쁜 액자에 담겨 멋진 트리로 변신해있는 게 아니겠어요?





여기에 저희 가족 사진도 끼어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한 마음이 절로 들었답니다. 뭔가 '하나 된' 느낌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엄마, 아빠들끼리 따로 진행한 프로그램은 "부부사랑 연금술"이라는 강의를 듣는 것이었어요. 부부생활 12년 동안 이런 기회는 단 한 번도 없었는데 다솜이 가족사랑캠프를 통해서 특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답니다.





심리학으로 보는 우리 부부 연금술. 너무도 색다르고 처음 접해보는 부부 강의를 교수님의 설명에 따라 열심히 참여하다 보니 남편과 제 관계를 돌아보고 많은 부분에 있어서 서로 얼마나 소중하고 또 고마운 존재인지를 확인해볼 수 있었답니다. 남편에 대한 미안함과 제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이 더해 남편을 쳐다보기가 부끄러워지는 부분도 있었어요.





이 시간은 남편과 마주보고 이야기 하는 시간이었어요. 여기저기서 눈물을 흘리는 분들이 많았는데 저도 부끄럽지만, 남편에게 미안했던 일과 서운했던 일, 고마웠던 일이 모두 겹쳐지면서 눈물이 절로 나더라고요. 남편도 제 마음을 알았는지 저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와서 저를 지긋이 쳐다봐주었답니다. 





그 사이에 아이들은 저마다 재미난 게임을 즐기고 있었답니다. 저학년은 저학년끼리 한 데 모여 림보 등의 게임을 즐기고 있었어요.





고학년은 '우리가족의 꿈'을 담은 연을 날리면서 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신나게 뛰어 놀고 있었답니다. 나중에 교보 다솜이 측에서 가족들에게 이날의 사진을 나눠주었는데요, 아이들이 얼마나 즐거워했는지 사진에서 다 느껴지더라고요. 덕분에 엄마 아빠도 마음 놓고 부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자원봉사자 언니 오빠들이 워낙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아주신 덕분에 나중에는 아이들이 엄마 아빠 대신 자원봉사자 분들을 먼저 찾을 정도였답니다. ^^




이렇게 오후 프로그램을 마친 뒤에는 저녁 식사를 했답니다. 식사 후에는 각자의 방에서 약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어요. 저희 가족이 배정 받은 방은 7층에 자리잡은 방이었는데요, 이층침대가 나란히 놓인 방을 돌아보면서 아이들은 이런 숙소는 처음이라며 2층에 자리를 잡더라고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시간에 맞춰 얼른 프로그램을 하러 가야 한다면서 재촉했답니다. 처음에는 조금 낯설고 쑥스러워했던 아이들이 이제는 엄마 아빠보다도 더 열심히 즐기는 모습이었어요.





이제 저녁 프로그램 시간이 되었어요. 다시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부부는 부부끼리의 체험을 가졌는데 저녁 프로그램은 예상하지도 못했던, 엄숙한 분위기가 감도는 프로그램이었답니다. 





처음 입소 등록을 할 때 어른들의 사진을 하나씩 찍었는데 이때 사용하기 위한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살펴 보니 각자의 얼굴이 담긴 영정사진이 하나씩 있더라고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이번에는 남편과 함께가 아닌,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에 앉아 프로그램을 시작했답니다.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가족의 건강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만약 내가 내일 죽게 된다면'이라는 주제와 함께 나의 죽음에 대해 조금씩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메모리얼 노트에는 내일 내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가족에게 쓸 수 있는 유언장을 쓰는 장이 있었어요. 유언장과 더불어 편지를 쓰는 이 시간, 편지를 쓰면서도 감정이 너무도 북받쳐 어찌나 눈물을 흘리면서 썼는지 몰라요. 내가 내일 없어진다는 사실만으로도 남아 있을 가족들이 너무도 걱정 되고, 가족들이 나를 기억하며 슬퍼할 생각을 하니 절로 또 눈물이 흘러나왔답니다. 편지를 쓰면서 새삼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고 평소 사소하게나마 미안했던 일과 추억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답니다. 





그 분위기에 이어서 임종 체험까지 해보았답니다. 여기서는 직접 수의를 입고 서로의 남편과 아내를 관 속에 넣고 못까지 박아가면서 남편이 미리 써놓은 가족에게 쓴 편지를 읽는 시간이었어요. 여기저기서 울음이 터져 나왔어요. 남편이 관 속에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그 동안 있었던 모든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남은 아이들과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라는 걱정에 가슴이 너무도 먹먹해지더라고요. 남편의 소중함을 더욱 더 느껴볼 수 있었고, 그 동안 남편이 우리 가족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답니다.

죽음을 체험해보는 시간이었지만, 이 체험은 죽음보다는 내 삶을 되돌아보면서 앞으로 살아가야 할 인생에 대해 다시 한 번 화이팅을 외칠 수 있는 그런 시간이기도 했어요.






임종체험이 끝난 뒤 다시 아이들을 만나러 내려왔을 때, 아이들이 밝은 미소로 엄마 아빠를 부르며 달려왔던 그 순간. 우리를 향해서 뛰어 오는 아이들의 모습이 이 순간 얼마나 소중하고 예쁘게 느껴졌을지 이는 체험을 해보지 않으면 모르실 거예요.





이제 다시 온 가족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 시간이 되었어요. 이번 프로그램은 '가족 하나되기'! 다솜이 가족사랑캠프는 정말 한 순간도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는구나, 라는 것을 새삼 느껴볼 수 있었답니다. 다소 빡빡한 일정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돌이켜 보면 그만큼 알차고 행복한 시간이 아닐 수 없었어요. 온 가족이 율동에 맞춰 춤도 추고 게임도 즐겼답니다. 죽음과 새 생명을 체험하면서 느꼈던 소중함을 안고 가족이 하나되는 시간. 





기분 좋은 좋은 향이 나는 물에 손을 담가 하는 세수식도 가졌답니다. 서로의 손을 닦아주면서 서로에게 듣고 싶은 말, 가족에게 받고 싶었던 선물, 2014년 중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이야기하면서 2014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또, 우리 아이가 어쩔 때 서운했는지, 엄마 아빠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인지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순간이었어요.






그리고 첫째 날의 마지막 일정인 가족파티! 미리 아이들의 연령이나 지역으로 다솜이가족을 선정해주고 그 가족들과 함께 친해지는 시간을 마련해 한자리를 마련해주셔서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우리 가족 말고도 서로의 가족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었던 그런 시간이었어요. 밤 11시가 되어서야 이렇게 다솜이가족캠프의 첫째 날이 저물었답니다. 하루 종일 일정을 소화하느라 피곤했던 아이들과 저는 얼른 씻고 잠자리에 들었는데요, 잠에 들기 직전 방금 전 프로그램이 떠올라 많은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지려 했지만 다행이 금방 잠에 들어 단잠을 푹 즐겼답니다.


교보 다솜이 가족사랑캠프에서 있었던 이튿날 이야기는 다음 이야기에 마저 이어서 들려드리도록 할게요. 이튿날에도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던 알찬 프로그램이 많이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다음 이야기도 모두 기대해주시기 바라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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