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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꿈이 가득한 교보 그린다솜이 가족자원봉사 현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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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4. 3. 13:48




안녕하세요, 교보생명 와이프로거 비운마음 한미희입니다. ^^ 여기저기 봄 소식이 들려오고 샛노란 개나리와 산수유, 분홍빛 진달래가 여기저기서 꽃망울을 터뜨리는 멋진 봄날. 가꿈사 가족 여러분은 모두 봄나들이를 즐기셨나요~? 볕이 따스한 3월의 마지막 주 토요일, 저희 가족은 가족 나들이와 의미 깊은 봉사활동을 두루 체험해볼 수 있는 교보 그린다솜이 가족자원봉사 현장으로 떠났답니다. 이번 봉사활동은 교보생명 임직원 분들과 함께 진행된 것인데요, 와이프로거로 활동하는 덕분에 저도 이처럼 뜻깊은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매우 행복했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그곳에서 과연 어떤 주제로 봉사활동이 진행되었는지 소개해드릴게요!







이날 서울 월드컵경기장 옆에 위치한 노을공원에서 '지구를 살리는 꿀벌, 꿀벌을 살리는 밀원식물'을 주제로 교보 그린다솜이 가족자원봉사가 진행됐답니다. 봉사활동에 늦지 않으려 이른 아침부터 준비를 서둘렀는데요, 아이들도 처음에는 잠투정을 했지만 한 발짝 걸음을 내디디니 청명한 하늘과 시원한 공기가 너무 좋다고 재잘거리더라고요. 이렇게 기분 좋은 봄날, 환경 보전을 위해 저희 가족의 작은 노력이 보태질 수 있다니 참으로 의미 있겠구나, 하는 설렘을 안고 현장으로 향했는데요, 저희뿐만 아니라 교보 그린다솜이 가족자원봉사를 위해 현장을 찾은 교보생명 임직원 가족들이 많더라고요.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앞서 사전 등록을 했어요. 가족 별로 예쁜 에코백과 명찰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이날의 팀 명은 봉사 주제에 걸맞게 벌들의 이름으로 되어 있었답니다. 일벌, 여왕벌, 수벌 등등.







처음에는 각 벌이 무슨 특성이 있으며 어떤 차이를 지니고 있는지 막연했지만 꿀벌의 이모저모를 소개한 안내 책자 덕분에 내용을 읽어가면서 꿀벌이 우리 생태계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아볼 수 있었답니다.





드디어 모든 가족들이 모이고, 녹색교육센터 최윤선 선생님의 인사를 시작으로 이날의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어요. 





첫 번째 순서는 먼저 전체 인사를 나누는 시간! 교보 그린다솜이 가족자원봉사에 오신 가족 분들끼리 자기 소개의 시간을 가졌답니다. 각자 가족의 소개와 어떤 취지로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는지 등에 대한 소감을 서로 들어볼 수 있어 좋았어요. ^^





자기 소개를 마친 이후에는 녹색선서의 시간을 가졌답니다. "나는 하늘을 닮고, 바다를 닮고, 산을 닮고, 시냇물을 닮고, 나를 품고 있는 지구를 닮겠다"는 녹색선서를 하면서 왠지 모르게 가슴이 찡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입 밖으로 소리 내어 말하며 나를 품고 있는 이 모든 자연을 우리는 얼마나 사랑했던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물어보니 사랑해주지 못했던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이제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는데요, 노을공원 시민모임 김성란 박사님으로부터 노을공원의 역사와 변화를 들어볼 수 있었답니다. 본디 이곳은 도시의 생활폐기물로 오염된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이었어요. 쓰레기를 쌓아 올려 산을 이룬 노을 공원은 풀이나 나무가 도저히 자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땅을 정화하고 결국은 무성한 숲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답니다. 노을공원이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와 일화를 이야기 들어보면서 지금이라도 오염을 막고 생태계를 지켜낼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이곳 노을공원은 쓰레기 매립지 위에 세워진 곳인 만큼 토양의 상태가 그리 건강한 편은 아니라고 해요. 때문에 나무들이 자라기에 좋은 환경이라고는 할 수 없는데, 이곳을 아름다운 숲으로 만들어주자는 것이 이날 봉사의 취지랍니다.


숲은 스스로 살아가는 자연의 공간이며 숲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갖출 때까지 보살펴주는 것이 저희들의 역할이라는 박사님의 말씀이 가슴 깊이 와 닿았어요. 우리 손이 닿지 않고 스스로 자랄 수 있을 때까지 숲을 보호하고 돌봐주는 역할을 확실히 해주고 가야겠다고 다짐했답니다.





이어서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 잠사양봉소재과 최용수 박사님의 강연을 들어볼 수 있었답니다. 사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전까지 저는 꿀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꿀벌은 단지 꽃에서 꿀을 모으는 존재, 그리고 곁에서 날아다니는 게 께름칙하고 무섭다는 생각이 전부였는데 우리가 꿀벌에게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참 많다는 것을 이번 강의를 통해 알 수 있었답니다. 또, 꿀벌이 우리 생태계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도 말이죠.


사실 꿀벌은 누에와 더불어 인류에게 사육된 가장 오래된 곤충이라고 하는데요, 농가에서는 매우 귀중한 재산이었다고 해요. 또, 꿀벌은 꽃가루의 매개자로서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주요 작물 중 71종의 수분(꽃가루받이·수술의 꽃가루가 암술에 붙는 현상) 작용을 도와준다고 해요. 꿀벌이 꽃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며 꽃가루를 옮겨주는 덕분에 열매가 자라나는 것이죠. 이처럼 서로 수정이 가능한 종류의 꽃가루를 찾아주는 역할은 나비 등의 다른 곤충에게는 없는 습성으로 오로지 꿀벌만이 지니고 있는 습성이라고 해요. 또, 아몬드와 당근, 양파 등은 오로지 꿀벌을 매개로만 수분이 이뤄지는 까다로운 농산물이기 때문에 이러한 꿀벌이 없다면 우리는 이 친숙한 먹거리들을 더 이상 만나볼 수 없을 거예요.


꿀벌은 최근 그 수가 점점 감소하고 있는데요, 그러고 보니 저만 하더라도 어릴 적에는 동네 여기저기에서 흔히 꿀벌을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꿀벌을 마주치는 게 통 쉽지 않더라고요. 꿀벌은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해마다 평균 30%씩 감소 중이라고 해요. 이러한 꿀벌의 감소나 집단 폐사의 원인으로 휴대폰 등 이동통신 기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꿀벌의 이상 행동을 유발, 정상적인 군집생활을 망쳐 떼죽음에 이르렀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유럽에서는 살충제를 주된 원인으로 지목한다고도 해요. 꿀벌의 개체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양봉농가의 피해에 그치지 않고 인류 전체의 식량 위기 발생을 야기할 수도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태에요.





박사님의 이야기를 모두들 숨을 죽여가며 열심히 들었답니다. 왜 오늘 우리가 꿀벌들이 좋아하는 나무를 심으려 했는지 그 의문의 실마리가 풀려가는 것 같았어요. 특히 이번 봉사활동이 막연히 꿀벌이 좋아하는 나무를 심는 것에 그치는 봉사가 아니라, 이렇게 인과관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봉사활동의 의미와 취지를 바로 알 수 있어 너무 좋았답니다. 






재미나고 알찬 강연을 듣다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어요. 열심히 공부한 뒤에 먹는 도시락은 정말 꿀맛이었답니다. 정갈하고 맛있는 도시락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웠으니 이제 서둘러 밖으로 나가봐야겠죠?





식사를 마친 뒤 드디어 본격적인 나무 심기를 위해 노을공원으로 이동했답니다. 가족 별로 삽과 물뿌리개를 들고 노을공원으로 출발~!





저희들의 활동으로 꿀벌들을 불러 모으는 푸른 숲을 만들고 환경보호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발걸음도 절로 가벼워졌답니다. ^^




길 옆에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 노란 개나리마저도 저희를 반겨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드디어 나무를 심을 노을공원에 도착했는데요, 나무 심기 전에 다양한 곤충에 대해서 배우는 시간도 가져보았답니다. 즐거운 생태놀이를 통해서 우리 자연에 있는 곤충들의 특징을 배워보고, 우리가 곤충이 되어보기도 하면서 말이죠.





이렇게 가족들이 함께 모여 애벌레가 되기도 하고 번데기와 벌이 되는 과정을 몸으로 즐겁게 체험해봤답니다.






또, 우리가 잠자리가 되어 세상을 보기도 했답니다. 잠자리는 낱눈 수천 개가 모여 이루어진 곁눈을 지니고 있죠. 잠자리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이렇게 보인답니다. 신기하면서도 잠자리가 된 내가 바라본 세상이 색다르게 느껴졌어요.





또, 자기 몸의 30배를 뛴다는 메뚜기가 되어서 아빠들끼리 멋진 넓이뛰기 시합이 벌이기도 했답니다. 이렇게 자연생태놀이를 통해 곤충의 입장이 되어보기도 하고, 우리 아빠가 넓이뛰기에서 1등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온 가족이 아빠를 응원하는 시간도 가져보았답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이렇게 가족의 정을 한 번 더 확인해볼 수 있었네요. ^^





그리고 드디어 꿀벌이 좋아하는 밀원식물을 심는 시간이 되었어요. 밀원식물(蜜源植物)이란 꿀벌이 꽃꿀을 찾아 날아드는 식물로 시판되는 벌꿀의 원천이 되는 식물이랍니다. 밀원식물의 종류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데 한국에서는 제주도의 유채, 강원도의 메밀, 싸리 등 외에 아카시아 나무, 소나무 등이 대표적인 밀원식물이라고 해요.

저희가 심을 나무는 단풍나무, 체리나무, 매실, 꽃사과, 감나무 등 꽃과 열매를 맺고 꽃꿀이 풍부해서 벌들이 좋아하는 나무랍니다. 이러한 나무들은 가족당 3그루씩 할당되었답니다.





먼저 나무를 심을 구덩이를 파고, 그 구덩이에 나무를 넣은 뒤 흙으로 부어주었어요. 그 다음 물을 부어 땅을 촉촉하게 만들고, 이곳을 다시 흙으로 덮고 나뭇잎을 올려주면서 나무 심는 일련의 과정을 배웠답니다. 모든 가족이 가르침을 받은 대로 열심히 나무를 심었어요.





제일 먼저 구덩이 파기! 처음에는 의욕에 불타 열 그루도 심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땅 속에 나무 뿌리도 많고 돌멩이도 많아 구덩이를 파는 일이 쉽지만은 않더라고요. 그래도 꿀벌과 우리 환경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열심히 심었답니다. 





두 번째 과정은 구덩이에 나무 넣기. 사진 속 가느다란 나뭇가지가 보이죠?! 바로 저희가 심은 묘목이랍니다. 파낸 구덩이에 나무를 넣고 여기에 반쯤 흙을 채웠어요.





여기에 물을 줘서 흙을 부드럽게 만들어줘야 하는데 흙이 좋지 않아 물을 듬뿍 줘야 한답니다.




드디어 모든 가족이 노력해서 심은 나무들로 가득 채워진 '교보 그린다솜이 꿀벌의 숲'이 완성되었어요! 앞으로 자주는 아니더라도 생각이 날 때마다 꼭 들러 내가 심은 나무가 잘 자라고 있는지 물도 주고 거름도 주면서 보살피겠노라고 저희 가족은 다짐했답니다. 지금까지 말로만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보전해야 한다고 해왔던 것 같은데 이렇게 교보 그린다솜이 가족자원봉사를 통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아직은 휑한 꿀벌의 숲이지만, 머지 않아 무성한 잎이 열리고 꽃도 피고, 열매도 열리는 멋진 꿀벌의 숲을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벌써 행복해졌어요. 어린 나무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저희 식구들도 이날의 추억을 잊지 않고 되새김할 수 있겠죠?! 가꿈사 가족 여러분도 혹시 노을공원으로 나들이나 산책을 나오신다면 이 꿀벌의 숲을 한 번씩 찾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 드리며, 다음 번에도 사랑과 꿈이 가득한 이야기를 들고 찾아 뵙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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