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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질환, 알아야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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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9. 10. 16:53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는 뇌혈관질환은 한국인에게 암 다음으로 흔한 사망원인이랍니다. 뇌혈관질호나은 대부분 중년 이상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20대부터 꾸준히 진행되기 때문에 누구든 안심할 수 없답니다. 오늘은 다양한 뇌혈관질환 증상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여름이 되면 중풍도 지나간다는 옛말이 있어요. 이는 대체적으로 맞는 말이지만, 여름철 환자가 크게 줄지 않는 것으로 보아 요즘은 딱히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또한 노령에 자주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젊은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랍니다. 이제 뇌혈관질환은 계절과 연령에 상관없이 우리에게 닥쳐오는 것이죠. 실제 고혈압성 뇌출혈 환자의 21%가 40대 이하의 젊은 층이고 뇌동맥류 환자도 12%가 된다는 보고도 있답니다.

하지만 대부분 뇌혈관질환은 나이와 성별, 가족력 등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연구에 의하면 65세 이상일 경우 뇌졸중의 발병위험이 높아진답니다. 어머니가 뇌졸중일 경우 약 1.4배, 아버지가 뇌졸중이면 2.4배 정도 위험성이 높아진답니다. 그러므로 가족력이 있다면 예방에 더욱 힘을 써야 해요.

또 성별로 보면 남자가 여자보다 1.3배 더 많이 발생해요. 뇌혈관질환의 원인은 흡연, 음주와 큰 연관성을 갖기 때문이랍니다. 하지만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 출혈은 여자가 더 많이 발생하니 여성도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답니다.







 

뇌혈관질환의 종류는 다양하며 질환에 따라 원인과 증상, 치료법이 다르답니다. 첫째, 뇌경색이 있어요. 경색이라는 말은 혈관이 좁아져서 피가 원이정윤활히 흐르지 못하는 현상을 말해요. 이후 혈액으로 전달되는 에너지나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뇌세포가 죽는답니다. 이런 뇌경색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목에 있는 큰 동맥인 경동맥의 협착이나 심장에서 발생하는 혈전, 그리고 뇌혈관의 동맥경화 등이 있어요. 혈관들이 일시적으로 막혔다가 저절로 열리는 경우는 증상이 경미하거나 잠깐만 있다가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하여 이를 ‘일과성 허혈 증상’이라 불러요. 이때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답니다. ‘일과성 허혈 증상’을 경험한 환자의 30%가 3년 이내에 뇌경색을 앓는다는 통계가 있을 만큼 이 증상은 뇌경색의 중요한 경고라고 할 수 있어요. 일과성 허혈증상 환자의 경우 경동맥이나 뇌동맥이 좁아진 경우가 많아요. 이런 경우 혈관을 넓혀주는 시술(스텐트 삽입)이나 수술(경동맥 내 막 절제술)로 치료하고, 아스피린 같은 약을 복용하기도 한답니다.


뇌경색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우리는 그 유명한 ‘골든타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해요. 뇌경색이 발생한 후 3시간에서 4시간 반 이내에 소위 ‘피떡’이라 하는 혈전을 녹여 막힌 중요 혈관을 뚫어줘야 하는 것이죠. 이 시간 이내에 혈관이 개통되면 신경학적 손상을 최소화시킬 수 있답니다. 주로 혈전을 녹이는 약을 주사하는 방법으로 치료하지만 약으로 개통이 되지 않는 경우 혈관내로 가느다란 도관을 집어넣어 막힌 혈관의 혈전을 직접 끄집어내기도 해요. 이 경우는 보통 6시간 이내면 해볼 만하답니다. 시간에 따른 시술법을 결정하는 것은 뇌혈관 전문의들이 판단해요.



둘째 뇌동맥류랍니다. 뇌동맥에 풍선이 생겼다가 갑자기 터지게 되면 극심한 출혈이 발생하며 환자의 약 3분의 1이 그 자리에서 사망하거나 잘못돼요. 신경외과 의사들에게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라고 불리는 병이지요. 과거에는 이 동맥류가 터져야만 병을 알아챘지만, 요새는 검진장비가 발달해 많은 분들이 터지기 전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과거에는 머리뼈를 열고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며 동맥류를 클립으로 결찰하는 수술을 했지만, 이 수술 이외에도 허벅지에 있는 동맥을 통해 미세코일을 뇌혈관까지 올려서 동맥류의 속을 채워서 터지지 않도록 메꿔주는 ‘색전술’을 하기도 해요. 머리를 열지 않고도 수술이 되므로 많은 환자들이 선호하는 방법이지지만 어떤 방법을 사용할지는 전문의들의 판단에 따라야 성공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답니다.


이런 뇌동맥류는 특히 여성들 간의 가족력이 많이 보고되고 있어요. 모녀간, 자매간의 가족력이 특히 많기 때문에 집안에 동맥류를 앓은 가족이 있는 여성들은 미리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답니다.



셋째, 모야모야병이에요. ‘모야모야’라는 말은 일본말로 우리나라로 치면 ‘모락모락’이란 뜻이랍니다. 이는 혈관들이 아지랑이처럼 비정상적으로 자라나는 병으로 아직 그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어요. 양측 뇌동맥이 서서히 막히는 병으로, 10대와 40~50대여성에게 출혈이나 뇌경색으로 나타나는 선천적 질환이에요. 특이하게도 한국, 중국, 일본사람들에게 많이 발병한답니다. 환자는 혈관의 발달 정도에 따라 혈관이식술을 해야 해요. 역시 가족력이 있어서 환자의 가족들은 검사를 받아보길 권해요.



넷째로 고혈압성 뇌출혈이 있답니다. 대게 주변에서 혈압으로 쓰러졌다고 하는 예가 이 경우에 해당해요. 평소 혈압이 높고 잘 조절이 안 되던 환자의 혈관내벽이 경화되면서 탄성을 잃고 터지거나, 미세한 동맥류가 있다가 터지게 되는 것이죠. 고혈압성 뇌출혈은 전반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아 치명적이랍니다.

자발성 뇌출혈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를 주로 하지만 위치나 혈종의 양 혹은 뇌압상승 등의 문제가 있다면 개두술을 해서 혈종을 빼주거나 정확하게 좌표를 잡는 뇌정위기구를 이용하여 혈종을 배출시키기도 해요.








가족력이 있어도 스스로 노력하고 조절하면 뇌혈관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답니다. 이러한 위험인자로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음주, 흡연 등이에요. 특히 고혈압은 나이와 함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랍니다. 뇌졸중의 70%가 고혈압과 연관되어 발생하기 때문에 혈압을 떨어뜨리면 뇌졸중의 발병 위험도 줄어들어요.


또 하나의 뇌혈관 질환 위험인자는 심장병이에요. 뇌졸중의 20%가 심장질환의 합병증으로 나타나며 심장병이 있을 경우 뇌졸중의 위험은 두 배로 증가한답니다. 심장에서 발생한 혈전이 혈관을 막게 되는 것이죠. 당뇨병은 뇌졸중의 위험을 1.5배에서 세 배 정도 높인다. 혈관벽에 죽상경화증이라고 딱딱하게 변하게 하는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이에요. 흡연과 음주도 위험해요. 15~45세 성인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가 두 배 이상 뇌졸중의 위험이 높답니다. 술이 혈액순환을 돕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음을 하는 경우 뇌출혈 위험이 더 높아져요.







뇌혈관질환의 관리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랍니다. 앞서 말한 위험을 높이는 요인들 중 나에게 해당하는 것들이 어떤 것인지 알고 대비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뇌혈관질환에 대항해 싸울 수 있어요. 또 증상이 있으면, 혈압약을 먹여 순환장애를 일으키거나 억지로 우겨넣은 우황청심환으로 기도를 막아 더 큰 화를 부르지 말고 바로 119를 불러 ‘골든타임’ 내에 병원으로 가야 해요.

병원에는 뇌혈관 전문의들이 24시간 대기하고 있으니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답니다. 명심할 것은, 시간이 생명이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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