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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고질병 ‘소화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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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9. 14. 17:43




스트레스와 과식으로 인해 현대인들에게 소화불량은 필수품처럼 자리 잡고야 말았습니다. 한 번 발생하면 습관처럼, 혹은 만성으로 발전되기 쉬운 소화불량의 증상은 속이 더부룩하거나 답답하고, 심한 경우 복통까지 나타나게 됩니다. 현대인들에게 빈번하게 나타나는 소화불량의 원인을 알아보고 그 증상을 다스릴 수 있는 체질에 맞는 음식과 재료들을 알아보도록 해요.






   

소화불량은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랍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배꼽 위쪽에서 지속적으로 혹은 반복적으로 통증을 느끼거나, 통증까진 아니지만 식사 후 더부룩한 느낌이나 팽만한 느낌을 호소해요. 또 경우에 따라서는 식사를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뱃속에 음식이 남아있는 듯한 불쾌한 느낌을 받기도 해요. 단순 소화불량을 지나 만성 소화불량이라고 하면 위의 증상들이 적어도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해요.

소화불량은 위식도 역류질환, 만성 위염, 위나 십이지장 궤양, 당남염, 췌장염 등 기질적인 원인 등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절반 이상의 환자들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들이랍니다.

한의학에서는 소화불량이 ‘위(胃)’와 관련 있다고 보고 있어요. 오장육부(五臟六腑)중 육부(六腑)에 속하는 위의 질환은 병이 쉽게 드는 동시에 조금만 신경 쓰면 치료도 쉽게 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 이유는 대부분의 소화불량 증상은 그 정도가 심하지 않고 간헐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에요. 약물로 치료하기 전,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음식, 스트레스 또는 환경적 요인을 찾아내고 이를 조절하면 소화불량 증상도 금방 호전될 수 있답니다.

그러나 생활습관이나 식이요법을 병행함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 만성소화불량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비위가 손상된 경우예요. 이 경우 장부가 모두 허약해져 있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단순 복통이나 불쾌감 외에도 손발 저림이나 수족냉증 등 다양한 전신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동의보감에서는 이럴 경우, 소화불량증을 체기가 심하거나(식체, 食滯), 트림을 하거나(애기, 愛氣), 배 위쪽의 불쾌감(조잡, 曹雜) 등의 증상에 따라 나눠 한약과 침구치료를 한다고 나와 있어요. 소화기계통(비위, 脾胃)이 허약한 것이 원인인 환자의 경우, 평소에도 늘 피곤함을 느끼며 소화불량과 아랫배가 차고 묽은 변을 보는 경우가 많답니다. 이 경우 인삼, 황기, 백출 등 소화기를 튼튼하게 하고 면역을 올려주는 약재를 복용하면 좋아요. 이러한 증상은 사상체질 중 소음인들에게서 특히 많이 나타난답니다.




평소 우리는 ‘비위가 상한다’는 말을 자주 쓰게 되는데, 여기서 ‘비위’는 비장과 위장을 말한다. 비위가 약한 사람은 소화

기능이 원활치 못하고 팔다리에 힘이 없으며, 손이 찬 경우가 많다. 또한 차만 타면 멀미를 하거나 편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한의학에서 ‘비위’는 피부근육과 사지, 소화흡수를 주관한다고 보고 있는데, 이에 비위가 약하면 몸이 수척해지면서 피부근육이 부실하게 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경우 성장이 더딜 수도 있답니다. 주변에 팔이나 손이 자주 저리거나 차고, 힘이 안 들어가는 사람의 경우, 단순한 혈액순환의 문제만이 아니라 비장, 즉 소화기관련 질병도 체크해봐야 해요. 또한 식사를 거르거나 기운이 없을 때 손이 떨리는 증상도 비위가 허한 경우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에요.


업무과다와 스트레스, 생각이 많은 현대인들은 비장의 손상 확률이 특히 높답니다. 한의학에서는 ‘비위’가 생각(思)을 주관한다고 보기 때문에 비위가 약하면 도돌이표가 붙은 음악처럼 생각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파’ 사람이 되기 쉬워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을 통해 알 듯,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생각이 많아지면 소화가 안 되고 배가 더부룩해짐을 느끼게 된답니다. 또 정도가 심한 경우, 기운이 없고 온몸이 쑤시며 무기력해지기도 한다. 위와 같은 증상을 막기 위해서는 비위를 보호해야 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규칙적인 식사랍니다. 또한 비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음식으로는 단호박, 곡류, 콩, 대추차 등이 좋아요.








호박죽

한의학적으로 흙의 기운을 지닌 호박은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요. 특히 호박 속 천연 당분은 위를 보호하고 튼튼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 능력을 향상시킨답니다. 그냥 먹기 심심한 호박은 죽으로 만들어 먹으면 달달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 때문에 위장이 약해졌을 때 더욱 효과적이에요.



동의보감에서 오장의 나쁜 기운을 씻어 내고 기를 내리는 데 가장 빠른 채소가 ‘무’라고 쓰여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무는 천연소화제로 많이 사용했어요. 매우면서 단맛을 지닌 무는 성질이 따뜻하고 디아스타제라는 소화효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무는 밀, 보리, 메밀 등으로 만든 음식을 소화시키는 효능이 탁월하기 때문에 면 종류의 음식과 함께 먹으면 좋답니다. 무 껍질에 소화효소가 풍부하므로 통째로 갈아 먹어도 좋아요.



한의학에서는 마를 산에서 나는 약이라 하여 산약이라고도 불렀으며, 중요한 약재로 사용했어요. 특히 오장육부를 튼튼하게 하고 원기를 회복하는데 탁월해서 천연 소화제로 자주 쓰였답니다. 마에 함유된 끈적끈적한 질감의 뮤신이라는 성분은 단백질의 흡수를 돕고 위벽을 보호한다. 익히지 않고 생으로 갈아 먹어도 좋고 쌀과 함께 죽으로 먹으면 위염이 있는 사람에게 좋아요.



양파

한국 음식에 많이 사용되는 양파는 겨울철 차가워진 몸을 따뜻하게해주며 소화가 안 되거나 헛배가 부른 사람들에게 좋답니다. 양파 특유의 매운맛과 자극적인 향은 위염을 일으킬 수 있는 헬리코박터균의 성장을 막아 위장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어요.



생강차

감기에 걸렸을 때 자주 마시는 생강차는 차가워진 몸속을 따뜻하게 해주어 소화를 돕는대 탁월한 효능을 지니고 있어요. 생강은 위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소화액의 분비를 자극하고 맵고 알싸한 성분이 살균작용까지 해 식중독을 막아 준답니다. 생강껍질은 찬 성질이 있기 때문에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를 얻으려면 껍질을 제거하고 먹는 것이 좋아요.



부추

부추는 양기를 북돋아 주는 부추는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 소화를 도와줄 뿐 아니라 만성 위염과 위궤양 같은 위장질환에 좋은 채소랍니다. 몸이 차가워 소화기능이 떨어졌을 때 갈아서 즙을 내어 마시거나 죽을 만들어 먹으면 몸이 따뜻해져요.



찹쌀

찹쌀은 소화기능을 정상화시키는데 도움을 줘요. 특히 소음인 체질의 위장병 환자들에게 좋은데, 볶아서 먹으면 설사를 가라앉히는데 효과적이고 죽을 쑤어 먹으면 위를 편하게 하고 복통을 멈추게 한답니다.



매실청

매실은 소화액과 소화효소의 분비를 원활하게 해주어 소화가 잘 될 뿐 아니라 식욕까지 돋운답니다. 체기가 있을 때 매실 농축액을 물에 타서 마시면 급성 소화불량을 개선해 주는 효능이 있어 집안 상비약으로 구비해 두면 좋아요.



새우젓

발효음식인 새우젓에는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가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곁들이면 좋아요. 흔히 새우젓을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 음식으로 손꼽는데 이는 돼지고기의 찬 성질을 보완해 소화를 도와주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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