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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달려봤니? 제주 트레일러닝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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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11. 08:00

안녕하세요, 교보생명 사내필진 7기 권민영입니다. 시간이 참 빠르죠? 추위가 찾아온 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해를 넘겨 2016년입니다. 2016년을 맞이하기 전 지난 2015년을 정리해보았는데요. 저에게는 2015년 가을이 유난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처음으로 제주에서 ‘트레일러닝’에 도전했었기 때문이에요. 요즘 가장 떠오르는 아웃도어활동으로 손꼽히는 트레일러닝! 아직 트레일러닝이 생소한 분들이 많으실 테니 우선 트레일러닝이 무엇인지 천천히 설명해 드릴게요.

 

 

트레일러닝 이란?

트레일 러닝(Trail Running)이란 트레일(Trail)과 러닝(Running)의 합성어로 포장되지 않은 길이나 산, 들, 초원지대 등을 달리는 것을 말합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트레일러닝 열풍을 일으키며 도로에서 달리는 마라톤 보다 더 인기 있는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트레일러닝(Trail running)이란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듯 산길이나 들판을 달리는 스포츠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코스도 마라톤에 비해 훨씬 긴 편이에요. 그렇다 보니 준비물도 만만치 않답니다. 우선 트레일러닝화와 러닝배낭, 물병, 러닝재킷, 비상식량 등은 필수로 챙겨야 해요. 트레일러닝은 달리는 시간도 길고 체력소모도 많은 운동이므로 항상 비상상황에 대비해야만 하거든요. 이렇게 말하니 트레일러닝이 굉장히 어려운 운동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트레일러닝은 초보자도 준비만 잘 하면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답니다! 아름다운 자연 속을 달릴 때의 황홀함은 트레일러닝에 도전한다면 자만이 느낄 수 있는 특권입니다.

 

제가 직접 제주 국제 트레일러닝을 뛰어봤습니다.

저는 작년 10월에 제주도에서 열린 제5회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 100Km 부문에 참가했었어요. 3일 동안 세 개 코스를 달리는 일정이었는데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트레일러닝 초보답게 만반의 준비 없이 참가했다가 완주에 실패한 선수입니다. 비록 완주는 못했지만, 우리나라 대표 섬 제주도를 3일 동안 달려본 경험은 제 인생에서 중요한 추억으로 남았어요. 3일 동안 힘들고 고되었지만, 개인적인 고민과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도 되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달리면서 눈에 담은 아름다운 제주 경치는 평생 가슴 속에 남았답니다!

 

사진 출처 | 제주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 공식 홈페이지

제가 달렸던 코스 지도예요! 첫째 날은 한라산 돈내코~영실코스였고, 둘째 날은 오름의 여왕이라는 따라비오름을, 마지막 날은 성산리 해변을 달리는 코스입니다.. 200여 명의 참가자들이 30Km, 35Km, 35Km를 함께 3일 동안 뛰었답니다. 절대 만만한 코스는 아니지만, 제가 달리며 찍은 사진들을 보면 당장이라도 트레일러닝을 시작하고 싶을 거에요.

 

 

1일차, 한라산을 내 품에

 

제5회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의 첫 번째 코스는 한라산에서 시작했습니다. 돈내코에서 시작해 영실코스로 넘어가는 코스였는데요. 1,700m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코스여서 첫째 날부터 체력이 바닥났습니다. ‘트레일러닝이 장난이 아니구나’라는 걸 느낀 날이었죠. 돌부리에 치이면서 산을 오르락 내리락 했던 지라 이 날의 여파로 저는 발톱 세 개를 잃고 말았답니다. 산을 뛰어 오른다는 게 고난의 행군이기는 했지만 오랜만에 큰 산을 보니 가슴이 벅차 오르더라고요. 한라산이 이렇게 예쁘고 멋있는 산인지 몰랐었어요. 또 산에서 만난 모르는 등산객들이 “안녕하세요”, “힘내세요” 하고 외쳐주었던 기억도 가슴 따뜻하게 남아있답니다.

 

 

2일차, 오름의 여왕 따라비 오름을 만나다

 

 

둘째 날 코스는 사슴이 오름과 따라비 오름이었어요. 처음 들어보는 오름이라 별 생각 없이 갔는데, 제주도의 보물을 발견한 기분! 따라비 오름은 ‘오름의 여왕’이라 불릴 정도로 468개의 제주 오름 중 아름답다고 손꼽히는 오름이에요.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한 코스여서 달리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억새가 가득해서 달리기에 가장 운치 있었던 코스였습니다. 근처 풍력발전소의 풍력발전기가 바람개비처럼 돌아가는 모습도 주위 풍경과 정말 잘 어울렸고요. 비록 저는 이 날 중도 포기했지만 둘째 날 코스가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가꿈사 가족 여러분도 제주도에 가시게 되면 따라비 오름에 꼭 한 번 들려 보세요. 저처럼 꼭 뛰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3일차, 성산일출봉 여기가 바로 제주!

 

 

마지막 날은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해변을 달리는 코스였어요. 제주도의 가장 대표적인 자연경관 중 하나인 성산일출봉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어있죠. 이 날은 날씨도 너무 좋아서 성산일출봉을 바라보는 순간 순간이 장관이었어요. 달려야 하는데 넋 놓고 사진만 잔뜩 찍었답니다. 구름을 뚫고 해가 바다로 비치는 성산일출봉의 일출, 너무 멋지지 않나요?

 

성산리 해변을 달리는 코스는 트레일러닝보다는 마라톤에 가까운 느낌이었어요. 아무래도 도로를 따라 달리는 코스이다 보니 그랬던 것 같아요. 이번 대회에서 바닷가 코스는 처음이라 색다른 풍광에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마지막 날이다 보니 심신이 엄청 지쳐있었는데, 같이 달리는 참가자들의 응원으로 무사히 결승점까지 골인을 할 수 있었답니다. 비록 둘째 날의 중도 포기로 완주증은 못 받았지만, 그래도 해냈다는 뿌듯함을 가지고 서울로 돌아올 수 있어 참 행복했습니다.

러닝배낭도 준비하지 못해 등산가방을 매고 달렸던 허술한 저였지만, 그래도 큰 추억이 남은 3일이었어요. 마지막 날 받은 감귤메달도 너무 예뻤고요. 어떠세요? 제 트레일러닝 체험기를 들어보니 가꿈사 가족 여러분들도 도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지 않으세요?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 우선 트레일러닝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동네 앞산, 뒷산에서부터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처럼 무턱대고 100Km대회부터 참가하는 일은 부디 없기를! 그리고 무엇보다 트레일러닝에 필요한 장비를 철저하게 준비하셔야 해요. 산이나 들을 달리는 스포츠이므로 크고 작은 안전사고를 항상 유의하셔야만 합니다. 지금은 추운 겨울이라 당장 트레일러닝을 시작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겨울 동안 천천히 체력을 키워 올 해 봄이나 가을에는 트레일러닝에 도전해보세요. 아마 근사한 취미를 가지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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