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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히말라야의 주인공, 산악인 엄홍길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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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 17. 16:00

 

8,000m급 16좌 완등을 이룬 산악계의 신화이자 도전의 대명사 엄홍길. 38번의 도전 끝에 18번을 실패하고 20번 성공한 그의 도전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도전

최근 엄홍길 대장과 휴먼원정대의 감동 실화를 담은 영화 <히말라야>가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화의 실제 모델인 엄홍길 대장은 2000년에 세계 여덟 번째, 아시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에 모두 올랐고, 이어 2004년에 위성봉인 얄룽캉, 2007년에는 로체샤르까지 올라 히말라야 8,000m급 16좌 완등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대한민국 대표 산악인이에요.

학교에 가기 위해 1시간씩 산을 오르내리던 소년이 이제 도전의 대명사가 되어 많은 이들에게 꿈과 도전, 희망과 휴머니즘을 전파하게 된 것이죠. 그에게 도전이란 어떤 의미이기에 극한의 환경에 자신의 몸을 던지고 이겨내게 한 것일까요?

 

저에게 도전이란 제가 ‘살아 있는 존재’임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제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기도 하지요. 사람들은 저에게 ‘왜 끊임없이 도전을 하느냐?’고 묻곤 합니다. 제 생각에 삶 그 자체가 바로 도전입니다. 생을 마감하는 그 순간까지 삶의 목표를 향해 가는 게 도전이죠. 이는 산을 오르는 것과 같습니다. 고난과 역경을 헤치고 끝임없이 도전해야 겨우 산에 오를 수 있는 것처럼 인생도 그렇지요.

 

그가 올라야 했던 산의 정상은 마음 먹는다고 도전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동료와 세르파의 목숨까지 담보해야 오를 수 있는 곳이에요. 그런 그에게도 어려운 도전이 있을까요? 그는 극한의 환경보다 “스스로를 극복하고 이겨내는 것”이 바로 가장 힘든 도전이었다고 말합니다.

 

저의 좌우명이 자승최강(自勝最强)입니다.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강한 사람이라는 뜻이지요. 사실 8,000m 이상의 고봉 도전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제가 고봉 등반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산의 도움, 동료들의 희생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추위와 두려움에 떠는 제 자신을 극복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자신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모든 일의 성패가 갈립니다.

 

 

또 다른 도전 ‘휴머니즘’

영화 <히말라야>에 나온 휴먼원정대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도전 목표를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후배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조난당해 사망했다는 비보를 들은 엄홍길 대장은 돌아오지 못하는 후배들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수많은 악조건 속에서 엄혹한 산으로 다시 떠났습니다.

 

어렵게 올라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찾았을 때 끌어안았는데, 그냥 막 울음이 쏟아지더라고요. 숨 쉬는 것도 힘들지만 저는 막 울먹이며 소리쳤지요. ‘왜 네가 여기서 이러고 있냐? 한국에서 너의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가야지. 네가 왜 여기서 추운 데서 이러고 있냐?’고 말입니다. ‘내가 너를 데리러 왔다, 같이 가자’고 그랬습니다.

 

엄홍길 대장은 늘 그래왔던 것처럼 산에 오릅니다. 또 다른 인생의 도전과 함께 말이죠. 그는 2008년 5월 엄홍길휴먼재단(http://www.uhf.or.kr)을 설립해 네팔 등 개발도상국가에 대한 교육 및 의료 지원사업, 국내외 청소년 교육사업,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사업, 산악인의 유가족에 대한 지원사업, 환경보호를 위한 사업 등 휴머니즘과 자연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고 해요. 지난해 네팔에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도 대한적십자사 긴급구호팀 대장을 맡아 곧바로 달려가 구호활동을 펼쳤습니다.

 

저는 히말라야 8,000m 이상 고봉 16좌를 등정했습니다. 그런 나를 보고 ‘또 도전할 게 남았냐?’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꼭 산이 아니더라도 도전할 것은 많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나눔’이나 ‘휴머니즘’입니다. 엄홍길휴먼재단도 그런 취지에서 설립한 것이죠.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 도전의식을 심어 주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하려고 합니다.

 

엄홍길 대장이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이들에게 온몸으로 보여준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명확해요. 주변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감과 도전의식이 문제라는 것이에요.

 

아무리 극한 상황이라도 신념과 의지를 버리지 않으면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현실과 상황이 어렵더라도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은 환경보다 더 좋은 것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입니다. 해낼 수 있다는 신념과 의지를 가지고 부딪쳐 보는 것이 바로 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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