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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대비, 공기정화식물로 실내 가드닝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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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3. 23. 10:00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주부님들은 꽃 같은 봄날을 마냥 기뻐할 수 만은 없죠. 언젠가부터 우리나라의 봄은 ‘황사와 미세먼지’가 연관검색어처럼 따라올 만큼 대기환경이 급격히 나빠지는 계절이니까요. 올 봄에만 해도 벌써 몇 번이나 황사와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지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봄철에는 실내 환기를 하기도 어려워서 주부님들의 고민이 많아요.

덕분에 실내공기를 깨끗하게 해주는 공기정화식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공기정화식물을 가지고 실내 가드닝에 도전해볼까 해요. ‘가드닝’이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는 모든 행위를 실내 가드닝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오늘은 공기정화에 좋은 식물들을 골라서, 테이블용 실내 가든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공기정화와 미세먼지 흡수, 습도조절 기능에 그린 인테리어까지 겸비한 실내가든, 너무 매력적이지 않나요?



공기정화 식물, 정말 효과가 있을까?

기정화식물이란 실내 공기 속에 있는 유해물질이나 오염물질을 정화해 깨끗한 공기를 만들어 주는 식물을 말하는데요. 실내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기정화식물도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농촌진흥청에서 공기정화식물과 실내공기 개선에 대한 의미있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실험 결과 식물이 있는 곳과 없는 곳에 미세먼지를 뿌리고 4시간 뒤 변화를 살펴봤더니, 식물이 있는 곳은 미세먼지가 55% 줄어들어, 식물이 없는 곳에 비해 22%나 높은 제거율을 보였다고 합니다. 미세먼지가 잎의 끈적한 표면에 달라붙은 후 기공으로 흡수되기 때문이래요. 가습효과 역시 식물을 두지 않았을 때 34%인 습도가 식물을 두자 60%까지 올라갔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봄철 실내 환기를 시킬 수 없을 때 공기정화식물을 기르는 것이 깨끗한 공기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어요.

 

공기정화 식물은 어떤 게 있을까?

공기정화식물은 흡수 유해물질, 배출 물질, 재배 방법에 따라 나눌 수 있는데요. 대나무야자, 골든포토스, 홍콩야자, 거베라, 고비, 부처손 등은 폼알데하이드 제거 효과가 뛰어납니다. 관음죽과 국화는 암모니아 흡수 능력이 좋고, 스파티필름은 알코올·아세톤·벤젠·폼알데하이드 등의 휘발성 유기화합물 제거 및 습도조절 능력이 있으며 관음죽, 파키라는 이산화탄소 제거에 좋아요. 안스리움, 골든포토스 등은 일산화탄소 제거능력이 우수해요. 이 외에 사무기기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을 없애 주는 알로카시아, 가정용품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을 흡수하는 아이비 등도 있어요. 산세비에리아, 선인장과 같은 다육식물은 낮에는 기공을 닫고 수분 손실을 줄이며 밤에 기공을 열어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고 해요. 2.5㎛ 미만의 미세먼지 제거에는 산호수, 벵갈고무나무, 관음죽 등이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실내가든 준비, 양재화훼시장 나들이

실내가든 만들기에 필요한 재료를 사러 오랜만에 양재화훼시장(AT화훼공판장)에 다녀왔어요. 양재화훼시장은 절화매장(잘라진 꽃을 파는 곳)과 식물매장으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식물매장은 명절을 제외하고는 휴일 없이 매일 문을 엽니다. 가동, 나동으로 나뉘어있는데 어디를 가셔도 상관없어요. 거의 모든 식물을 골고루 볼 수 있으니까요. 가시는 방법은 지하철 신분당선 ‘양재시민의 숲’ 역에 내려서 AT센터 방향으로 3분 정도 걸어가시면 돼요. 자동차로 가시기도 편해요. 주차요금도 1시간당 1천원 정도로 저렴하고요.

여기서 잠깐! 양재화훼시장을 알차게 이용하는 팁을 알려드릴게요. 바로 식물과 화분을 따로 사서 직접식물 화분을 만드는 건데요. 이렇게 가격을 1/3 또는 1/2 정도를 절약할 수 있어요. 식물매장을 둘러보다 마음에 드는 식물화분을 봤다면 바로 사지 말고, 식물만 파는 매장에서 같은 식물을 구입합니다. 그런 후 부자재 매장에서 비슷한 화분과 흙을 사서 직접 식물을 심으면 돼요. 직접 식물 심기가 귀찮고, 자신이 없는 분은 또 다른 방법이 있어요. 일단 화분을 사서 식물만 파는 매장에 가셔서 심어달라고 하면 됩니다. 물론 심는 수수료가 있긴 하지만 완성품을 사는 것 보다는 20~30%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양재화훼시장 식물매장을 구경해보실까요? 봄이 와서 그런지 화훼시장 안은 봄기운이 가득하네요. 실내라서 아이들과도 부담 없이 다닐 수 있고, 주차장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주말 가족나들이하기에도 좋은 장소에요. 특히 아이들한테는 꽃구경, 식물공부하기에 제격이죠. 


오늘의 주인공 공기정화식물 들입니다. 고무나무, 산호수, 산세베리아, 아이비 등 우리가 흔히 보는 실내식물들이 주로 공기정화식물인데요. 요즘 공기정화식물이 인기를 끌면서 몸값이 많이 올랐답니다. 


봄에는 역시 꽃 화분이 제일 눈이 가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도 꽃 화분이었어요. 카랑코에, 수국, 싱고니움, 수선화 등 봄꽃들을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집안에서 봄 분위기를 내는데도 꽃 화분만큼 좋은 아이템은 없는 것 같아요.  


우아하고 화사한 양란은 언제나 인기 있는 실내식물이죠. 선물용으로도 좋고요. 선인장 종류인 다육식물도 특이한 식물을 좋아하는 분들한테 인기가 많습니다.



실내가든 만들기

자, 식물 구경이 다 끝났으면, 실내가든 만들기에 도전해볼까요? 우선 실내가드닝에 필요한 식물과 부재료를 살펴볼게요.

실내가드닝에 필요한 식물 4종을 골랐어요. 모두 공기정화효과에 탁월하다는 식물이에요. 왼쪽부터 스파티필름, 홍콩야자, 핑크스타, 형광 스킨답서스입니다. 양재화훼시장에서 화분 한 개당 3,000원에 구입했어요.

식물을 고르는 요령은 첫째, 생육환경이 유사한 식물을 골라야 해요. 한 화분에 심어서 키워야 하니까 온도, 빛, 습도 등의 조건이 같아야겠죠. 둘째, 식물의 키가 조금씩 다르고, 생김새나 색깔도 다양하게 골라줍니다. 그래야 햇빛을 골고루 받을 수 있고, 보기에도 조화로워요. 하지만 식물의 생육환경을 잘 모르는 초보자들은 고르기 어려우실 텐데요. 가장 쉬운 방법은 화훼시장이나 꽃집에 가셔서 원하는 식물의 기능과 식물을 키울 장소를 설명한 후 골라 달라고 하면 돼요.


식물을 준비했다면, 부재료도 필요하죠.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화분, 화분갈이용 흙, 마사토(굵은모래), 자갈을 준비합니다. 화분은 양재화훼시장 부자재 가게에서 20,000원에 구입했어요. 화분용갈이 흙은 20kg 한 부대에 4,000원, 마사토와 자갈은 작은 봉지에 1,000원이에요.

화분은 입구가 넓고 높이가 낮은 사각화분을 준비했어요. 실내가든 용으로는 이렇게 넓고 낮은 화분이 식물을 키우고, 감상하기에 적당합니다. 흙은 반드시 원예용 화분갈이흙을 구입해서 사용하세요. 가끔 산이나 들에서 흙을 퍼와 실내식물을 심는 경우가 있는데, 야외에 있는 흙은 오염도 심할 뿐만 아니라, 영양분이 거의 없어서 실내식물에 적당하지 않습니다. 특히 흙에 벌레가 따라올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자갈은 배수 층을 만들 때, 마사토는 식물을 다 심은 후 마감용으로 필요해요. 자갈이나 마사토 대신 작은 돌이나 이끼도 사용할 수 있어요. 실내가든 만들기 준비가 끝났다면 본격적으로 식물을 심어볼까요?


화분에 작은 자갈을 1.5~2cm 가량 깔아서 배수 층을 만들어줍니다. 배수 층을 잘 만들어야 물이 빠져나가서 식물 뿌리가 썩지 않습니다. 자갈 위에 화분갈이용 흙을 충분히 부어줍니다. 


식물은 키가 큰 순서대로 자리를 잡아서 심어주세요. 준비한 식물 중에 가장 키가 큰 스파티필름을 먼저 심었어요. 구입한 식물의 포트를 살살 빼주면 사진과 같이 식물 뿌리가 드러납니다. 뿌리가 상하지 않게 조심하면서 준비한 화분에 식물을 심습니다. 뿌리를 너무 꾹꾹 누르지 말고, 뿌리 옆에 흙을 채워준다는 느낌으로 심어주어야 뿌리가 잘 내릴 수 있어요.


스파티필름과 홍콩야자는 키가 큰 편이라서 뒷줄에 심고, 핑크스타와 야광 스킨답서스는 앞줄에 심었어요. 야광 스킨답서스는 줄기가 흘러내리는 식물이라서 비스듬한 사선 방향으로 자리를 잡아주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야광 스킨답서스가 화분 아래로 줄기를 뻗어 내리면 더 멋스러워질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마사토로 흙을 덮어주면 식물심기가 끝났어요. 마사토를 덮는 이유는 물을 줄 때 흙이 파지거나 날리는 것을 방지하고, 수분을 지켜주기 위함입니다. 물론 깔끔해서 보기에도 더 좋지요. 취향에 따라 이끼나 돌멩이를 데코하면 더 자연스럽고 조화로운 실내가든을 만들 수 있어요.



식물 관리는 어떻게?

1. 물은 언제 줘야할까?

화분의 겉흙이 살짝 말랐을 때가 적당한 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식물이 말라 죽는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실내식물은 대부분 물을 너무 많이 줘서 뿌리가 썩어 죽는답니다.

2. 물을 주는 방법은?

조금씩 자주 주지 말고, 한 번에 듬뿍 흙과 뿌리가 다 젖게 주세요.

3. 식물을 키우는 장소는?

가정에서 키우는 식물 대부분은 아열대나 사막기후가 원산지인 식물이에요. 그러니 따뜻한 실내에서 키우는 것이 적당하고, 낮 시간에는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두는 게 좋아요.

4. 바람도 중요합니다.

특히 허브류의 식물은 바람이 통하지 않는 곳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니, 환기도 자주 시켜주세요.


식물관리가 어려워서 실내가드닝에 주저하시는 분 많으시죠? 사실 식물은 생육환경이 모두 다르고, 식물을 키우는 가정의 환경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정답이 없어요. 식물과 천천히 적응하면서 적당한 물주기 주기와 관리방법을 익혀나가시는 것이 필요해요. 역시 사람이나 식물이나 건강하게 잘 키우려면 관심과 애정을 쏟아야 하나 봅니다. 올 봄은 공기청정 식물로 만든 실내가든으로 건강하게 보내세요. 지금까지 가꿈사 와이프로거 8기 김덕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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