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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가면 좋은 곳, 두물머리 딸기체험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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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3. 29. 10:00

주말이 가까워오면 아이들과 함께 할 나들이 계획에 엄마들의 머릿속은 복잡해집니다. 놀이공원이나 테마파크, 박물관과 미술관이 지겹다면 딸기체험농장에 가보세요. 봄 냄새가 완연한 지금 이 계절이 딸기체험하기 딱 좋아요. 아이들과 함께 딸기도 따고, 마음껏 딸기를 먹을 수 있는 두물머리 딸기체험농장에 다녀왔습니다.

 

 

바로 따서 바로 먹는, 딸기체험농장

자, 이 하얗고 예쁜 꽃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바로 오늘의 주인공 딸기 꽃이에요. 최근 서울 근교 농촌지역에는 이렇게 농산물을 수확할 수 있는 체험농장이 많이 생겼는데요. 딸기 따기는 한겨울부터 봄까지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야외활동을 하기 어려운 겨울과 초봄에 좋은 체험이에요. 두물머리, 남양주, 일산, 파주 등 각지에서 딸기체험농장이 많기 때문에 조금만 검색해보시면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딸기 따기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딸기체험농장 비용은 농장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보통 1인당 15,000원 정도해요. 현장에서는 딸기를 따서 먹어볼 수 있고, 작은 팩에 담아올 수도 있어요. 딸기잼이나 딸기아이스크림 만들기 등을 진행하는 농장도 있으니까 마음에 드는 농장을 골라 가시면 됩니다.

예약은 반드시 하고 가는 게 좋아요. 요즘은 외국 단체 여행객들이나 어린이집 등 단체 체험객도 많아서, 예약을 하지 않으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체험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저는 양평 두물머리(양수리)에 있는 친환경 딸기농장에 다녀왔는데요. 본격적인 체험에 앞서 딸기 따기에 대한 설명을 해주세요. 농장 주인아저씨가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딸기 따기 시범을 보여주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는데요. 딸기를 딸 때는 딸기 과육을 잡지 말고, 줄기를 잡아 위로 꺾어 올리듯 따면 된다고 해요. 특히 밭에 있는 딸기 줄기는 살아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함부로 만지거나 밟으면 다시 딸기가 열리지 않으므로 조심해야 해요.

 

설명을 듣고 딸기체험농장, 정확히 말하면 딸기 비닐하우스로 들어왔어요. 길게 이어진 고랑들마다 빨간 딸기가 주렁주렁 열려있는 모습이 장관이죠? 이 농장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장이라서 딸기를 따서 바로 먹을 수 있었어요. 딸기를 따서 박스에 담기도 하고, 먹기도 하려니 입과 손이 정말 바빴지요. 농장에서 직접 따먹는 딸기 맛은 정말 꿀맛 그 자체랍니다. 잘 익은 딸기를 따서 입 속으로 쏙 넣어보니, 지금까지 시장에서 사 먹었던 딸기와는 차원이 다른 신선하고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아이들에게는 딸기를 따는 것 자체가 재미있는 놀이가 됩니다. 딸기를 똑 따서 먹어도 보고, 박스에도 담아보고, 귀에 거는 시늉을 하며 귀걸이도 만들어보며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아요. 평소에 새콤한 과일을 잘 먹지 않는 아이들도 딸기체험농장에 와서 딸기를 직접 따면 맛있게 잘 먹어요. 직접 따보는 재미가 있으니까 더 잘 먹는 것이겠죠. 또 딸기 꽃이 어떻게 딸기가 되는지, 딸기는 어떻게 자라는지 아이에게 이야기해주고, 보여주고, 직접 맛까지 볼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교육이 어디 있겠어요. 신나게 딸기를 따면서 실컷 맛보고, 500g 박스에 한 통 가득 담아 나오니 드디어 딸기 체험이 끝났습니다.

 

저희가 찾아간 딸기체험농장은 체험객이 자유롭게 딸기 따기 체험을 하고, 농장에서 원하는 만큼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어요. 특히 휴게실에는 난로, 넓은 평상, 탁자와 의자, 버너, 식기, 수도 시설이 있어서 도시락을 먹거나, 밥을 해먹을 수 있게 해두었어요. 밥과 고기를 준비해가서 직접 요리를 해 먹으면 캠핑 기분을 낼 수도 있답니다.

 

친환경 딸기농장 (최요왕 딸기체험농장)


주소: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788-1/ 전화 010-5130-4796

 

 

한 폭의 그림 같은 두물머리

점심을 먹고 딸기농장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양평의 유명한 관광지인 두물머리로 산책을 나섰습니다. 두물머리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져 한강이 시작되는 곳으로 한강 제 1경(두물경)으로 꼽히는 아름다운 곳이에요. 특히 아침에 피어나는 물안개와 일출, 황포돛배, 4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유명한 곳이지요. 두물머리는 팔당댐이 건설되어 물길이 끊기기 전까지는 강원도와 서울을 잇는 나루터가 번창했던 곳이랍니다.

 

강변을 따라 산책로가 넓게 조성되어 있고, 나무다리, 돛배 등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아요. 한쪽에는 운치 있는 카페 거리도 있답니다.

 

예전 두물머리의 상징은 400년 된 느티나무였지만, 지금은 액자 포토 존이 단연 인기가 많아요.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인데요. 액자 프레임 안에서 사진을 찍으면 아름다운 두물머리 강변의 경치가 한 폭의 그림처럼 담긴답니다.

 

최근에는 두물머리 주변 지역이 둘레길과 생태공원으로 새롭게 조성되어,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가 됐어요. 넓고 탁 트인 산책로, 갈대숲길, 에너지 생태체험공간 등 두물머리 자연경관과 생태환경을 가까이 느껴볼 수 있는 힐링 공간입니다.

 

두물머리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길 125
전철로 가는 법 : 경의중앙선 양수역 하차 후 버스를 타고 두물머리 정류소에서 하차. 또는 양수역 앞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이동.

 

아이와 함께 딸기 따기 체험도 하고, 아름다운 두물머리 산책까지 할 수 있는 두물머리 딸기체험농장 나들이! 주말에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즐거운 체험, 맛있는 식사, 아름다운 풍경까지 가슴에 담아온 잊지 못할 여행을 만들 수 있답니다. 아름다운 식물원으로 유명한 세미원과 근사한 일몰로 유명한 수종사도 두물머리 가까운 곳에 있으니, 시간 여유가 있는 분들은 함께 둘러봐도 좋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딸기 따러 가서 아이보다 더 신났던 엄마, 가꿈사 와이프로거 8기 김덕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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