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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교보문고 광화문점 35주년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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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6. 10. 16:00

1981년 6월 1일 문을 연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나이가 어느덧 35년이 지났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중년에 접어들고 있죠. 하지만 교보문고는 여전히 젊습니다. 계속 새로운 꿈도 꾸고 있고요. 또 다른 35년을 바라보는 우리 책 문화의 중심지 ‘교보문고’의 첫 매장인 광화문점이 35번째 생일을 맞아 작지만 근사한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는지 한번 돌아볼까요?



사람과 책 그리고 문화공간, 종로1가 1번지 35년

교보문고(www.kyobobook.co.kr) 광화문점의 35번째 생일 잔치는 지난 6월 1일부터 시작해 3일 동안 진행됐습니다. 교보생명 공식블로그 가꿈사는 3일의 행사 중 메인 격인 3일 기념식에 다녀왔어요.  6월 3일 오후 7시 30분부터 진행된 기념식을 위해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정문 앞에는 200석 규모의 특설무대가 설치됐죠. 시인이자 교보생명이 출연한 대산문화재단 상무이기도 한 곽효환 시인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은35주년 기념사와 축사로 시작을 알렸습니다.


교보문고 대표 이한우

이한우 교보문고 대표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최진용 고객 대표의 축사, 고영수 대한출판문화협회장과 윤철호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의 축사가 총 15분 가량 이어졌습니다. 


‘미래를 기약하다’ 로 준비된 기념식 후 행사는 다양한 공연과 문화 콘서트로 구성돼 세종대로 광화문 광장을 방문한 시민들에게 풍성한 즐길거리를 선보였는데요. 먼저 판소리 심청가 완창으로 유명한 젊은 소리꾼 박현정 씨가 무대에 올랐어요. 심청가 중 백미로 꼽히는 심봉사 눈뜨는 장면을 읊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고수의 북소리에 맞춰 목소리 하나만으로 야외공연에서 200여 명의 관객을 사로잡는 모습에 전북 무형문화재 판소리 예능보유자 김명신 선생의 전수자라는 말을 실감했어요. 



교보문고, 책을 사는 곳에서 머무르는 공간으로

국악 공연 후에는 시낭송 콘서트가 이어졌는데요. 김용택 시인은 자신의 딸이 보낸 편지에서 영감을 얻은 ‘안녕, 피츠버그 그리고 책’이라는 시를 낭송해 잔잔한 감동을 안겼습니다. 김 시인은 “시인 중 유일하게 가족에게 사랑을 받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어요. 


왼쪽부터 시낭송을 진행한 곽효환 시인, 서혜정 성우, 김용택 시인

‘남녀탐구생활’의 여자 내레이션과 ‘엑스파일’의 스칼렛 목소리로 유명한 서혜정 성우는 풀꽃, 방문객, 대추 한 알, 풍경 등 그 동안 광화문글판을 통해 소개됐던 시들을 낭송해 교보문고 35주년 기념식에 의미를 더했어요. 곽효환 시인은 얼음새꽃 외 2편의 시를 낭송하며 30분 정도의 시낭송 콘서트는 막을 내렸습니다. 짧지만 깊은 울림과 공감이 있었던 멋진 시낭송이었습니다. 



새로운 35년을 꿈꾸며 

시낭송이 끝나고 교보문고 광화문점 35년의 역사를 기록한 영상 상영 후 오늘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한 마론윈드오케스트라의 35인조 공연이 진행됐습니다. 예정시간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여름 길목의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앞은 멋진 공연으로 밤 늦게까지 북적였어요. 사랑의 협주곡을 시작으로 광화문연가 등 8곡을 연주한 마론윈드오케스트라의 앵콜곡 ‘독도는 우리땅’ 이 끝난 시간은 밤 10시가 다 되어서였습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 35주년 기념식은 덕분에 멋진 공연도 보고, 마음을 울리는 예쁜 글들도 들었기에 돌아오는 길은 그 어느 때보다 가벼웠습니다. 35년 후에도 교보문고가 지금 그 자리에서 여전히 가족같은 분위기로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맞아주길 기대합니다.

교보문고 35주년 기념식은 덕분에 멋진 공연도 보고, 마음을 울리는 예쁜 글들도 들었기에 돌아오는 길은 그 어느 때보다 가벼웠습니다. 35년 후에도 교보문고가 지금 그 자리에서 여전히 가족같은 분위기로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맞아주길 기대합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1980년 많은 임직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고(故)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가 대한민국 중심 광화문 네거리에 서점을 만든 것은 이익보다 중요한 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는 종로 1가 1번지에 서점을 크게 열어 사람과 만나고, 책과 만나고, 지혜와 만나고, 희망과만나게 해주어 스스로 자질을 키워나가도록 하기 위해서였죠

1981년 6월 3,636㎡(1,100평)에 60만권으로 개점한 광화문점은 대한민국의 독서문화를 이끄는 대표서점으로 자리잡았어요. 1991년 6월부터 1992년 5월까지 1년간의 문을 닫고 진행된 1차 리노베이션 공사로 면적이 8,595㎡(2,600평)으로 확장되어 단일층으로 세계 최대 서점이 됐죠. 2010년 3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문을 닫고 진행된 2차 리노베이션 공사는 규모의 확장이 아닌 문화의 확장을 통해 사람과 책이 직접 소통하는 공간으로서의 ‘소통의 허브’를 구축했습니다. 

최근 진행된 3차 리뉴얼은 2015년 9월 4일부터 3개월간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업을 중단하지 않고 4개 구역으로 나누어 칸막이를 설치하고 공사를 진행했어요. 그 결과 서가 높이를 70cm가량 낮추고 간격도 30cm가량 늘렸으며, 전체적으로 통로를 넓히고 전면 진열을 크게 늘려 고객들이 보다 쉽게 책을 만날 수 있게 완성됐죠. 100명이 앉을 수 있는 5만년 된 카우리 테이블과 매장 곳곳에는 소파형, 벤치형, 테이블형 등 총 20곳의 공간에 30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의자를 놓았죠. 이제 교보문고는 책을 사는 곳에서 독서와 휴식이 가능한 곳으로 시민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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