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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그린 화가 <호안 미로 특별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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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7. 20. 10:00

어렸을 때 우리는 흰 도화지에 알록달록 크레파스로 낙서 같은 그림을 그리곤 했죠. 빨간 동그라미는 해, 푸릇푸릇한 초록색으로 나무를 그렸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특별전의 주인공도 이런 낙서 같은 그림을 그렸어요. 그런데 무엇을 그렸는지 가늠이 안 가는 그 그림 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그림의 주인공 <호안 미로 특별전>에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호안미로를 만나러 가다

호안 미로는 파블로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와 함께 스페인의 3대 화가로 불려요. FC 바르셀로나로 유명한 카탈루냐 지역의 자존심과 같은 화가이기도 해요. 현실을 일그러뜨리는 초현실주의와 점•선•면으로 단순하게 그리는 추상미술을 결합해 독특한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6월부터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펼쳐지고 있는 <호안 미로 특별전>. 입구에서부터 알록달록한 색감이 느껴지는데요. 포토존도 화려하면서 독특한 호안 미로의 세계관이 느껴집니다.



세상이 미로를 사로잡다

미로의 작품에는 ‘무제’ 즉, 제목이 없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가 무척 따뜻해요. 미로는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제목이 주는 언어의 테두리에 갇혀 있기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사람들은 각자의 상상력을 통해 작품을 바라 볼 수 있게 되었지요. 작품의 제목이 정해져 있는 것은, 미술품 거래 상인들이 더 많은 판매를 위해 붙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오히려 미로는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사람들도 세상을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아이의 시각으로 보아주었으면 했다고 해요.


미로는 원시 자연, 동양 미술, 미국 미술 등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가장 독특하게 느꼈던 것은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 건물들에서도 영감을 받았다고 한 것이었어요. 곡선의 마술사였던 가우디의 건물이 가진 아름답고, 신비한 매력에 매료 돼 미로는 가우디를 마음 깊이 존경했다고 합니다. 


미로는 자기 세계가 고정된 화가가 아니었어요. 그는 온갖 실험적인 미술을 도전해봤는데요. 상식적으로 ‘잘 팔리는 그림을 만드는 게 자신에게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보았다고 해요. 하지만, 역시 천재는 평범한 사람과는 다른 길을 걷는다는 말이 사실인 듯합니다. 그 결과 그의 미술 세계관이 더 넓어지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번 특별전에는 미로의 상상력과 재능이 만개했을 때 작품들이 많아요. 그림도 있지만 조형물도 있는데요. 재미있는 것은 이 조형 작품들에서도 그림 작품에서 느껴지는 감성이 하나하나 묻어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이번 특별전은 회화의 거의 모든 기법과 다양한 재료와 재질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것 같아요.


다양하고 화려한 미술품들을 지나면 지하로 내려가기 휴식 공간이 있어요. 미로의 작품들이 캔버스를 뛰쳐나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에요. 휴식 공간 반대편에는 마치 미로가 흔들 의자에 앉아 있는 것 같이 꾸며놔 관람객들이 미로를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답니다.



미로의 화실, 그리고 그의 또 다른 작품들

작품들을 감상하면 또 다른 입구가 나오는데요. 그 곳에는 미로의 작업장이 전시되어 있어요. 미로에게는 두 곳의 작업장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그가 25년 동안 살며 작품 중 3분의 1을 완성시킨 마요르카의 세르트 작업실이고요.


다른 하나는 그의 작품이 원숙미를 갖추며 더욱 실험적인 미술로 진화했던 손 보테르 작업실입니다. 그는 그의 작업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내 작업실을 마치 하나의 밭처럼 생각한다. 나는 원예가, 혹은 포도밭 주인처럼 일을 한다. 모든 것은 천천히 다가온다. 예를 들면, 형태에 대한 나의 단어는, 단번에 발견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거의 나의 의사에 반하여 생겨났다.“



옆쪽으로는 미로의 작업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곳이 있어요. 소품들도 미로의 화실에서 직접 가져온 것들이라고 합니다. 벽면에 휘갈겨놓은 듯한 그의 스케치, 작은 소품들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그의 삶이 이해되는 곳이었습니다.


1층에서의 그림들과는 달리 지하에 내려오면서 그의 그림은 약간씩 달라집니다. 좀 더 수수하고, 좀 더 풍부한 질감을 가진 그림들을 볼 수 있습니다. 


화실을 지나고 다양한 작품을 감상한 이후에는 아트샵에 도착합니다. 아트샵에서는 도록과 다양한 팬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알록달록하고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꿈을 그린 화가 “호안 미로” 특별전(展)>

기간 : 2016.06.26 ~ 2016.09.24

장소 : 세종 미술관 1관, 세종 미술관 2관

시간 : 오전 10시30분 ~ 오후8시 (입장 마감 60분 전)

연령 : 전 연령 관람가능

티켓 : 성인 15,000원  / 청소년 10,000원  / 어린이 8,000원 (만4세이상) 

*48개월 미만 무료입장 가능 

문의 : 02-399-1000

오디오 가이드 : 대여금액 - 3,000원 / 신분증 지참

*모바일 어플 guide on(가이드온)으로도 이용 가능


도슨트 프로그램

진행 시간 : 11: 00 , 14: 00, 17:00 - 3회 진행

진행 장소 : 전시장 입구

소요 시간 : 약 40 분

저희와 함께한 <호안 미로 특별展> 어떠셨나요? 피카소에게서 느낄 수 있는 추상화와 달리에게서 볼 수 있는 초현실주의를 동시에 품은 그림들. 그러나 그 색감이 너무도 따뜻해서 특별전을 나오면서 마음이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호안 미로가 세상을 바라보았을 때처럼 말이죠. 여러분들도 <호안 미로 특별展>에 방문하셔서 동심으로 돌아가 보세요.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8기 신혜리, 임병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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