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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여행, 타이타닉이 잠든 도시 핼리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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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7. 25. 10:00

여러분들은 캐나다 하면 어떤 것들이 생각나시나요? 메이플? 천혜의 자연환경? 아이스하키? 캐나다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정작 캐나다가 어떤 나라인지 잘 알고 계시는 분들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캐나다 여행을 통해 알게 된 캐나다 이야기를 짧게나마 소개해 볼까 해요. 캐나다의 숨겨진 매력 속으로 빠져 볼까요?



이번 여행은 캐나다로 갈거야

이번 캐나다 여행을 떠난 목적은 크게 2가지였어요. 저는 지금으로부터 7년 전, 그러니까 2009년에 워킹홀리데이비자로 캐나다 밴쿠버에 1년 동안 머물렀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추억을 곱씹으며 캐나다 서부 지역 밴쿠버를 ‘다시’ 여행하는 것이 이번 여행의 첫 번째 목적였어요. 또 다른 목적은 친한 친구가 캐나다 동쪽에 있는 핼리팩스에서 저처럼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친구를 만나기 위해 캐나다 동부 지역 핼리팩스에 방문하는 것을 두 번째 목적에 두었습니다. 캐나다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땅이 넓은 나라인데, 그 나라의 동쪽과 서쪽을 모두 방문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이런 무모한 여행일정이 추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도전하게 되었답니다.



캐나다 동쪽에 있는 핼리팩스

캐나다 여행의 시작은 핼리팩스에서 했어요. 아마 이 도시 이름이 굉장히 생소할텐데요. 핼리팩스는 캐나다 가장 동쪽에 위치해 있는 노바 스코티아(Nova Scotia)라는 주에 있는 도시예요. 대서양이 직접 맞닿아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핼리팩스에서는 약 4일 정도를 머물렀어요.


핼리팩스의 다운타운 근처에는 이렇게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있어요. 핼리팩스는 세계에서 크기로 손에 꼽히는 항구도시예요. 그래서 큰 화물선부터 작은 통통배까지 오고 가는 많은 배들을 구경할 수 있답니다. 눈 앞에 보이는 바다가 대서양이라고 생각하면 더 신기한 기분이 들기도 해요. 날씨가 좋은 날에는 화창한 바다를, 날씨가 안 좋은 날에는 안개가 낀 바다를 보면서 매일 조금씩 다른 생각을 가지고 기분 좋은 산책을 했던 것 같아요. 아! 근처에는 페리터미널도 있는데 버스 요금 정도의 돈으로 옆 도시인 다트머스를 다녀올 수 도 있어요. 


다트머스에는 초콜릿 크로와상으로 유명한 ‘투 이프 바이 씨(Two If By Sea)’라는 카페가 있으니 잠시 가서 맛있는 베이커리와 커피를 맛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작은 어촌 마을 페기스 코브(Peggy’s cove)

이번 핼리팩스 여행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운전해서 페기스 코브(Peggy’s cove)에 가는 거였어요. 사실 저는 운전을 거의 해본 적 없는 장롱면허 운전자인데요. 페기스 코브(Peggy’s cove)라는 곳이 핼리팩스에서 그리 멀지는 않지만 또 차가 없으면 방문하기가 힘든 작은 어촌 마을이거든요. 그래서 떨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차를 렌트해서 여행을 하게 되었고, 결과는 완벽한 성공이었답니다. 


힘들게 갔던 만큼 마을은 정말 예뻤어요. 소박하면서 운치있는 등대도 좋았고, 아기자기하게 모여있는 해안가 마을 집들도 인상 깊었어요. 예쁜 바다도 보며 또 맛있는 아이스크림까지 먹으면서 진짜 행복한 하루를 보냈답니다. 저는 못 봤지만 특히 일출 또는 일몰에 맞추어 방문하면 엄청난 황홀경에 빠질 수 있다고 하니 혹시 방문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합니다.

 


타이타닉이 잠든 도시

타이타닉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까요? 이미 영화로도 충분히 유명한 사건이니 이 비운의 배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은 없을 것 같아요. 1912년에 빙산과 충돌하여 침몰한 타이타닉 침몰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승객들이 핼리팩스에 많이 묻혀있어요. 사고지점에서 핼리팩스가 굉장히 가까이 위치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핼리팩스에 몇 개의 묘지가 있지만 저는 그 중에서도 페어뷰 공동묘지에 방문하였는데요, 이곳에는 타이타닉 사건의 희생자 시산 121구가 묻혀 있었어요.


특히 우리가 잘 아는 타이타닉 영화의 주인공 잭 도슨(Jack Dawson)의 묘지도 발견했어요. 신기하기도 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조금은 차분하게 여행을 시작했던 오전이었습니다.



영국을 느낄 수 있는 사타델 요새 

핼리팩스 시내를 사방으로 조망할 수 있는 시타델이 다운타운 근처에 있어요. 이 시타델은 1749년 영국군에서 프랑스군에 대항하기 위해 세운 요새라고 해요. 또 1856년에는 미국군의 공격에 대비해 성곽을 추가로 완성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곳이지만 직접 방문을 해보니 완벽하게 킬트 차림을 한 군인들이 훈련하고 있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가끔 울려 퍼지는 대포 소리와 총 소리에 귀가 멍멍해 질 때도 재미있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이 지역에선 스코티쉬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군인들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어요. 직접 가보시면 내가 지금 캐나다에 있는 건지 아니면 영국에 있는 건지 헷갈릴지도 몰라요!



랍스터 그리고 맥주

핼리팩스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은 바로 랍스터랍니다. 사실 한국에서 가기 전부터 랍스터 먹을 생각에 잔뜩 기대를 했거든요. 바닷가 도시에서 맛보는 랍스터는 기대보다도 더 정~말 맛있었어요. 또 샌드위치 모양으로 파는 랍스터롤도 저렴하면서도 알찬 한 끼가 됐답니다. 


랍스타 외에도 피시앤칩스도 유명하고 맛있어요. 그리고 로컬비어도 꼭 마셔보세요. 시내에 유명 양조장이 몇 개 있으니 가서 시음하시는 것도 추천해요. 상황이 여의치 않으시다면 저처럼 직접 리퀴어스토어에서 맥주를 사서 집에서 시원하게 한 잔 하셔도 좋습니다. 

제가 소개해드린 핼리팩스 어떠셨나요? 사실 우리나라에서 가기도 힘들고, 멀기도 한 도시이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고 매력적인 도시가 핼리팩스가 아닐까 싶네요. 직접 방문이 힘들지라도 이 글을 읽는 가꿈사 가족 여러분들에게 잠깐의 여행 같은 시간이 되었기를 빌면서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다음 여행기 2탄에서는 밴쿠버 소개를 해드릴 테니 기대해주세요. 지금까지 가꿈사 사내필진 8기 권민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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