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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늦지 않았다, 다낭으로 떠나는 여름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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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8. 10. 10:26

다들 여름 휴가 다녀오셨나요? 입추가 지났는데 아직도 더위가 물러갈 기미가 없어 보입니다. 휴가 피크 기간은 지났지만, 여름 휴가를 가기에 아직 늦지 않았어요. 여름 휴가 어디로 갈지 아직 고민 중이시라면 베트남 다낭을 추천합니다. 여름 휴가지로, 또 가까운 해외 여행지로 다낭은 꽤 매력적인 도시랍니다. 



다낭! 넌 누구니?

(이미지 출처 | 구글 지도 캡쳐)

먼저 다낭에 대하여 알아볼까요? 다낭은 베트남 중부지역에 있는 도시로 오래전부터 동서무역의 국제무역항이었다고 해요. 역사적으로는 참파 왕국의 중요한 거점지역이었고 프랑스에 점령당한 시대에는 안남 왕국 내의 프랑스 직할 식민구역이었습니다. 1965년 베트남전쟁 당시 미국 파견군이 이 항구를 상륙지점으로 하였고, 또 한국의 청룡부대가 주둔하기도 했어요. 최근에는 리조트, 호텔 시설이 들어서고 있고, 관광객이 증가하며 베트남 최고의 휴양도시로 변화 중입니다. 다낭에서는 도시 내 관광부터, 미선 유적지, 바나힐 국립공원, 호이안 관광까지 다양한 곳을 보고 느낄 수 있어요.



1일차) 한강유람선, 콩카페

5시간의 비행 후 다낭에 도착하니 벌써 어둑어둑한 저녁이었어요. 하지만 바로 숙소로 들어가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더라고요! 그래서 첫 일정으로 한강 유람선 탔어요. 다낭의 도심에는 한강(Song Han)이 흐르는데요. 서울의 한강과 이름이 같아 재미있죠. 한강을 사이에 두고 동부 남중국해에 면한 선짜반도와 시가지로 구분됩니다. 


한강유람선을 타며 아름다운 다낭 시내의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답니다. 안전을 위하여 구명조끼는 필수! 


한강유람선은 다낭의 상징인 일명 용다리 아래로도 지나가요. 이 용다리에서는 매주 주말 9시 마다 불꽃쇼를 한다고 해요. 그래서 다리 주변으로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어요.


한강유람선에서 내려 커피 한 잔을 마시러 갔어요. 베트남이 커피가 유명한 건 모두 잘 아시죠? 다낭에는 더욱 특별한 카페가 있는데요. 코코넛 스무디 커피로 유명한 콩카페(Cong Ca Phe)예요. 마침 한강유람선 선착장과 가까워 다녀왔습니다. 코코넛 스무디 커피의 가격은 49,000동, 단돈 2,500원이랍니다. 코코넛 우유와 커피를 함께 갈아 만든 음료로 맛도 좋고 더위도 시켜줬어요. 다낭에 가신다면 콩카페(Cong Ca Phe)에 꼭 들려보세요.



2일 차) 미선유적지>호이안관광>시클로>탐탐카페>야경

둘째 날의 시작은 다낭에서 차량으로 1시간 정도 떨어진 미선유적지입니다. 미선 유적지는 동남아시아 힌두교 문화권을 대표하는 나라였던 참파 왕국의 유적지예요. 4세기부터 13세기까지 참파 왕국의 종교적인 성지였던 미선 유적은 캄보디아의 힌두교 유적인 앙코르와트처럼 정글 속에 숨어 있다가 19세기가 돼서야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시멘트와 같은 접착제 없이 벽돌을 쌓아 올린 것이 불가사의 유적이에요.


이제 호이안으로 이동해볼게요. 호이안은 다낭에서 차량으로 3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도시입니다. 호이안은 16세기 중엽 이래 여러 나라의 상선이 오고 가며 무역도시로 번성했어요. 호이안의 구시가지는 1999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기도 했는데요. 특유의 복고적인 분위기 때문에 최근에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호이안은 일본인 마을이 생겨날 정도로 일본과 교역이 많았다고 해요. 일본인 마을의 흔적으로 내원교라고 불리는 돌다리가 유일한데요. 내원교는 낮과 밤의 모습이 다르답니다. 내원교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고 싶은 분들은 야경을 추천해드려요.


뜨거운 날씨에서 걷기 힘들 때는 씨클로를 타세요. 씨클로란 마치 인력거처럼 사람을 태워주는 자전거인데요. 가격은 정해져 있지 않고 아저씨와 흥정을 통해 이루어져요. 보통 1시간에 20만동 하는 것 같아요. 사실 씨클로를 타기 전에는 괜히 부끄러워서 망설였는데, 막상 타보니 편하게 호이안 거리를 구경할 수 있어서 타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호이안에서도 유명한 카페가 있다고 해서 들려보았는데요. 바로 탐탐카페입니다. 이곳에서는 카페 쓰어다(Ca phe sua da)가 가장 유명해요. 카페 쓰어다란 커피에 물과 우유 대신 연유를 넣는 연유커피를 말해요. 달달해서 그런지 초콜릿 맛도 나고 맛있었어요.


호이안에서 이것저것 구경 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흐르고 저녁이 되었어요. 이제 호이안의 밤을 즐길 차례! 노란색 건물이 눈에 띄고 복고적인 분위기였던 호이안은 밤이 되니 또 다른 분위기죠? 강 주위에는 마치 청계천 등불축제처럼 다양한 등불을 볼 수 있었어요.


저도 작은 등불 하나를 강에 띄워 소원을 빌었답니다. 



3일차) 바나힐 국립공원

셋째 날의 시간은 모두 바나힐 국립공원에서 보내기로 했어요. 바나힐 국립공원은 다낭에서 차량으로 5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습니다. 이곳은 해발 1500mm에 있는 국립공원으로 테마파크, 정원, 사원, 호텔, 음식점 등이 모여있어요.


바나힐에 가려면 약 20분 정도 케이블카를 타야 해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케이블카입니다. 중간에 환승하는 것도 있는데 저는 다이렉트를 택했어요. 까마득한 높이여서 조금 무서웠지만 손대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어 좋았어요.


바나힐에 드디어 도착! 이날 하필 비가 오는 날이어서 맑은 하늘을 볼 수 없었는데요. 대신 구름 속에서 돌아다닐 수 있었어요. 바람도 불고 추웠지만 그래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답니다.


지하에는 테마파크가 있는데요. 바나힐의 입장권을 끊었다면 모두 무료로 즐길 수 있어요. 실내에 있어서 그런지 특별히 스릴이 있는 놀이기구는 없고, 뱅글뱅글 돌아가는 단순한 놀이기구 위주예요. 야외에는 레일코스터 시설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이곳은 바나힐 국립공원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있는 프랑스 빌리지입니다. 프랑스의 지배를 받아서 그런지 다낭에는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곳이 참 많아요. 사실 이곳 바나힐도 식민통치를 하던 프랑스인들이 더위를 피해 지은 곳이에요. 그래서 유럽풍의 건축양식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꼭대기에 있는 성입니다. 이곳 테라스에서 경치를 둘러보니 높은 곳에 성대하게 지은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동시에 케이블카도 없던 시절 짐을 나르던 피지배계층이 신기할 따름이었어요.



4일차) 다낭대성당>미케비치

어느덧 다낭에서의 마지막 날! 이날은 비행기를 타야 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는 없었어요. 하지만 다낭국제공항과 다낭 시내는 15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다낭 시내 안에서 계획을 짰습니다.

마지막 날 일정은 ‘핑크 성당’이라고 부르는 다낭 대성당에서 시작했어요. 다낭 대성당은 1923년 프랑스 식민 통치 시기에 건축된 성당입니다. 당시 프랑스는 성당 위에 자국의 국조인 수탉을 설치했는데요. 이 특이한 지붕 때문에 현지인들은 ‘닭 성당’(찐또가꽁가)라고도 부른다고 해요.


이곳은 미사를 보는 야외 성전이에요. 분홍색 건물과 파릇파릇한 자연과 함께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이죠?


다낭 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미케비치입니다. 세계 6대 해변으로 꼽힌 미케비치는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백사장을 뽐내고 있어요. 


정말 아름답죠? 선베드에 앉아 한적한 미케비치를 감상하며 이번 다낭 여행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가꿈사 기자가 전하는 여행 꿀팁

(1) 와이파이, 유심

다낭 공항에서 유심을 살 수 있고, 한국에서 미리 포켓 와이파이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또한 베트남도 한국처럼 식당, 카페, 관광지에서 와이파이가 잘 터진답니다.


(2) 돈

베트남의 화폐는 ‘동’ (VND)인데요, 우리나라 돈 1만원이면 베트남 20만 동을 환전할 수 있어요. 베트남 돈으로 미리 환전하기보다는 먼저 달러로 환전해서 필요할 때마다 바꿔 쓰는 것이 좋아요. 상점에서는 동과 함께 달러를 받는 곳이 많아요. 카드를 안 받는 곳이 많으니 참고하세요.


(3) 이동 수단 

여행하는 동안 이동할 때 저는 계속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묵고 있는 숙소에서 택시를 불러달라고 하거나 주변 경찰들에게 부탁하면 택시를 불러줘요. 흰색, 노란색, 초록색 택시를 타는 것이 좋아요. 대부분의 택시 기본요금은 한국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먼 거리를 이동할 때는 먼저 가격 흥정을 하세요. 


(4) 언어

베트남은 중고등학교 과정에서 영어가 필수 과목이 아니라고 해요. 그래서 대부분 영어로 소통하기 힘들더라고요. 가장 기본적인 어휘나 표현들은 숙지해가시는 것 어떨까요? 제가 가장 많이 쓴 표현으로는 ‘씬 짜오(안녕하세요)’, ‘깜언(감사합니다)’, ‘닷꾸어(비쌉니다)’, ‘물(느억)’ 이 정도예요! 나머지는 모두 손짓 몸짓으로 소통했어요. 


3박 4일을 꽉 채워 다낭을 구경했는데, 돌아가는 날이 되니 정말 아쉽더라고요. 다낭 여행에 가셨다면 주변 도시인 ‘후에’에도 들려보세요. 다낭 못지않은 매력을 가졌다고 합니다. 아직도 이번 여름 휴가지를 못 정하셨다면 다낭 어떠신가요?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8기 신혜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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