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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해바리마을에서 교보생명과 함께 하는 2016 가족사랑 농촌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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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8. 31. 16:50

시골집에 가서 경운기를 경운기를 타보거나 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는 경험은 도시 아이들에게는 재미있는 놀이이자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시골 경험을 하기 힘든 요즘 아이들에게 농촌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어요. 올여름 저희 가족은 남해까지 내려가 농촌의 여름을 만끽하고 돌아왔는데요. 가을에는 농촌이 더 풍성해지니 수확 시기에 맞춰 농촌 체험을 떠나보세요. 맛보기로 지난여름 남해 해바리마을에서 체험한 농촌체험을 보여드릴게요!



남해 해바리마을

교보생명과 대산농촌재단이 주최하는 ‘교보생명과 함께하는 2016 가족사랑 농촌체험’은 다양한 체험을 통해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공감하고자 운영되고 있어요. 7월부터 10월까지 전국 11개 마을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신청 가족 중 추첨을 통해 참가 자격이 주어져요. 9월 체험은 대산농촌재단 홈페이지(www.dsa.or.kr/nongchon)에서 9월 1일부터 6일까지 모집 진행 예정입니다.

저희 가족은 8월에 남해 해바리마을로 농촌체험을 떠났는데요. 처음에 ‘해바리마을’을 해바라기마을로 잘못 보고, 해바라기가 많이 피는 마을인 줄 알았어요. 해바리마을은 남해군에 속한 섬마을이에요. 섬마을이지만 육지로 다리와 연결되어 있어 배 한 번 타지 않고 갈 수 있어요. 마을에는 대방산이라는 산도 있고, 논밭이 쭉 펼쳐져 있는데요. 특히 호수처럼 잔잔한 강진만 바다가 있어 섬마을 정취가 물씬 풍겨요. 높이 467m의 대방산 위에 올라서면 어디서나 남해도 건너다 보여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어요. 



1일차, 바지락도 캐고 아로니아도 따고!

자 그럼 본격적인 농촌체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서울에서 새벽 6시에 출발해서 오전 11시가 다 돼서야 해바리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남해 해바리마을은 농촌과 어촌의 느낌을 모두 가진 정겨운 농촌마을이었답니다. 몹시 더웠던 날이었지만 설렘과 기대를 안고 집합 장소에 도착한 다른 가족들과 간단한 인사 나누고 2박 3일 동안의 일정을 안내받았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후 시작된 첫 번째 체험은 갯벌생태체험이에요. 장화를 신고 호미와 소쿠리를 들고 모두들 갯벌로 향했습니다. 갯벌은 수많은 해양 생물의 서식지이자 산란지일 뿐만 아니라 오염정화 기능, 주변 지역 유속 조절 등 해양 생태계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발이 푹푹 빠지는 갯벌에 직접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즐거워했어요.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갯벌을 파니 게, 고동, 바지락이 쏟아져 나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갯벌체험을 했답니다. 


직접 캔 바지락으로 다음날 시원한 바지락국까지 먹을 수 있었답니다. 통통한 바지락살이 일품이었어요. 본인이 직접 캔 바지락으로 만든 요리다 보니 아이들이 더 맛있게 먹더라고요. 


갯벌체험 후 경운기를 타고 마을 한 바퀴 돌아 편백나무숲과 토피어리를 견학하러 갔어요. 달달달 정겨운 경운기 소리를 들으며 해바리 마을을 보니 정말 아름다웠답니다. 다른 가족들과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하늘이 뻥 뚫린 경운기를 타고 달리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특별했던 것 같아요. 


경운기를 타고 도착한 곳은 예쁜 토피어리가 가득한 정원입니다. 다양한 동물모양, 12간지 등을 재미나게 표현한 토피어리와 함께 사진을 남기느라 정신없었어요. 신나게 사진을 찍은 후에는 편백나무숲길 걸으면서 삼림욕을 했답니다. 갯벌에서 흘렸던 땀이 순식간에 다 식더라고요. 편백나무가 뿜는 피톤치드를 남해의 맑은 공기와 함께 마시니 머리가 더 맑아졌어요. 


해바리마을의 농촌체험은 정말 알차게 채워져 있었는데요. 편백나무 산책을 마치고 아로니아 수확체험을 하러 갔어요. 아로니아는 안토시아닌이 블루베리의 6배나 들어있는 열매예요. 블루베리와 비슷하게 생겼죠? 아로니아를 직접 따 먹기도 하고, 수확한 아로니아로 주스도 갈아 먹었답니다. 나무에서 바로 따 먹는 신선한 열매 맛은 서울에서 먹는 그 맛과 정말 차이가 나더라고요. 아이들도 따먹는 재미에 푹 빠져 힘들 줄도 모르고 한참 동안 아로니아를 땄어요. 아로니아로 배를 두둑하게 채웠지만 밥 배는 따로 있는 법! 체험에 온 가족들과 모여 바비큐 파티로 첫날을 마무리 했습니다. 



2일차, 남해에 푹 빠지다

서울에서 새벽부터 이동하고 첫날부터 다양한 농촌체험을 하느라 피곤했는지 푹 자고 일어난 둘째 날 아침. 아이들은 피곤한 기색도 없이 바로 농촌체험 프로그램에 푹 빠졌어요. 둘째 날을 여는 활동은 비누 만들기였어요. 해바리마을은 유자로 아주 유명한데요. 유자분말로 만든 비누 만들기 체험을 했답니다. 비누베이스를 끓이고 분말가루를 넣어서 틀에 붓고 식혀서 완성한 유자비누! 간단한 활동이었지만 꼼지락 꼼지락 손을 움직이는 게 아이들은 좋은가 보더라고요. 은은향 유자 향기가 나는 비누를 완성하고 굉장히 뿌듯해 했답니다. 


비누만들기 체험 후 선상 물고기 잡기 체험을 하러 바다로 향했어요. 전어가 한창 많이 잡히는 철이라 전어잡이를 했는데요. 가을이 전어철이라고 생각했는데 8월에 먹는 전어회가 더 부드럽다고 해요. 바다에 그물을 쫙~ 펼쳐 던지면 그물 사이로 싱싱한 전어가 걸려 올라오는데요. 맑은 하늘 아래, 푸른 남해 바다 위에서의 선상체험은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답니다. 


막 잡은 전어를 바로 회로 쳐서 먹었는데요. 싱싱함과 부드러움이 정말 최고였답니다. 


선상 체험 후 점심을 먹고 저희는 남해 독일마을로 갔어요. 남해 독일마을은 경남 남해군이 1960년대 산업역군으로 독일에 파견되어 한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한 독일 거주 교포들이 한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삶의 터전을 제공해준 마을입니다. 


남해 마을은 독일 거주 교포들이 거주하는 마을이다 보니 독일의 시골마을처럼 아기자기했는데요. 붉은 지붕과 유럽식 주택이 이국적이 풍경을 자아냈습니다. 독일마을의 주택은 현재는 거의 펜션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해요. 남해에 놀러 가시면 독일마을에서 하룻밤 묵으며 독일의 정취를 간접 체험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독일마을도 구경했겠다 남해에 왔으니 해수욕을 안 하고 가면 섭섭하겠죠? 남해에서 상주은모래비치 다음으로 유명한 송정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남해 바다는 모래도 깨끗하고 물도 맑고, 거기다 수심까지 얕아서 아이들과 놀기 정말 좋더라고요. 둘째 날은 이렇게 농촌 체험보다는 남해를 즐기는 데 힘썼어요. 


신나게 남해를 만끽하고 돌아오니 오늘이 남해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더라고요. 농촌 체험 마지막 날 프로그램은 소망등 만들기가 준비돼 있었어요. ‘우리가족 건강하고 항상 행복하길’ ‘남해에 또 오고 싶어요’ 등 아이들과 남편 그리고 저까지 소망등에 소망을 적고 예쁜 그림으로 꾸몄답니다. 그리고 소원등에 불을 붙여서 하늘로 훨~훨~ 날렸어요. 하늘 높이 날아가서 별처럼 반짝이는 소망등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우리 가족의 안녕을 마음속으로 빌며 마지막 날을 마무리했어요. 



3일차, 안녕 해바리마을

바빴던 2박 3일의 일정이 순식간에 지나갔어요. 아침 식사를 하고 남해문학관 방문 후 해바리마을 농촌체험이 끝이 났습니다. 함께 한 열 가족이 소감 발표를 하고 마지막으로 단체사진을 찍었는데요. 2박 3일 동안 다양한 체험을 하며 각자 느낀 것들이 달라지만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남겼다는 점은 모두 똑같이 느꼈답니다. 

농촌에 사는 친척 어르신이나 조부모댁이 없는 도심 아이들에게 이런 농촌체험은 정말 산 교육이 되는 것 같아요.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농촌에서 아이들과 신나게 뛰어놀아보세요. 아이들을 위해 갔던 농촌에서 어른들도 많은 것을 얻고 느끼는 시간이 된답니다. 지금까지 가꿈사 와이프로거 9기 허수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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