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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에 교보생명 다솜이 작은 도서관이 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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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9. 8. 10:55

지난주 광화문글판이 가을편으로 옷을 갈아입었는데 보셨나요? 계절마다 모습을 바꾸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북돋워 주는 광화문글판! 지난해 광화문글판 25년을 맞아 역대 문안을 엮은 기념집 <광화문에서 읽다, 느끼다, 거닐다>를 발간했어요. 역대 광화문글판에 적혔던 문안을 희망•사랑•꿈•위로•응원 등 테마별로 나눠 수록하고, 전체원문을 함께 담은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 광화문글판 기념집. 지금까지 1만 5천권 판매, 총 1,700만원의 수익금이 발생해 그 수익금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도서 기부와 도서관 설립을 했습니다. 감동적이면서도 희망찬 그 이야기를 여러분께 소개하겠습니다! 



옅어져 가는 도계의 독서문화 불씨를

저희가 찾아간 곳은 맑고 푸른 바다를 끼고 있어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강원도 삼척입니다. 삼척은 1980년대 말까지만 해도 도계읍에 있는 삼척탄전으로도 유명했는데요. 1989년부터 탄광촌이 하나둘씩 폐광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점점 줄어들었죠. 인구가 줄어들며 이 지역 아이들은 공연이나 도서관 같은 문화 혜택에서 소외돼 도움이 필요하던 지역이에요. 삼척 지역의 친구들은 어려서부터 한 권의 책도 소중하기에, 교보생명과 글로벌비전의 사업은 지역 아동센터와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생각보다 굉장히 큰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삼척에 도착해 가장 먼저 ‘도계지역아동센터’에 방문했어요. 도서관은 아니지만 센터에서 아이들이 언제든지 책을 꺼내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었어요. 아동센터의 책은 보통 지원과 기부를 통해 받은 건데요. 보통 책을 지원해주실 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책을 가늠해서 사주시는데, 교보생명에서는 아이들이 원하는 책을 조사해 그 책을 지원해주시기 때문에 정말 좋다고 김현미 센터장님이 말씀하셨어요. 책 종류가 다양해져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사고력을 길러주는 시간을 더 자주 갖게 되었다며 좋아하셨습니다.

김현미 센터장님은 도서산간 소외 지역 아이들에게 책은 도시지역 아이들과 문화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하셨는데요. “도시지역 아이들과 문화 격차도 책으로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여기에는 학원이나 과외 같은 학습시설이 현저히 떨어지고, 아무래도 교육열이 도시보다는 못한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책은 모든 아이들에게 똑같은 내용이 제공되기에 책을 통해 사고력과 상상력을 키워 사고가 넓은 아이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김현미 센터장님은 말씀하는 내내 아이들이 책을 읽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셨답니다.



작은 도서관이 맵다! 교보생명 다솜이 작은 도서관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바로 교보생명 다솜이 작은 도서관이 있는 ‘흥전지역아동센터’입니다. 이곳을 찾은 이유는 교보생명 다솜이 작은 도서관 간판을 전달해주는 현판식을 하기 위해선데요. 다솜이 지원센터 임양진 과장님이 흥전지역아동센터장님에게 ‘교보생명 다솜이 작은 도서관’ 간판을 전달하고 동시에 입구에 예쁘게 붙여주셨답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아이들은 책도 읽고, 각자 공부도 하며 센터 안에서 활기차게 놀고 있더라고요. 한 친구는 교보생명에서 책과 함께 후원해준 의자에 앉아 집중해서 책을 읽고 있었어요. 어린 친구들은 낯선 사람이 오면 호기심을 갖고 쳐다보기 마련인데 책에 온 신경을 집중하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답니다. 또 어떤 친구는 책을 읽다 모르는 게 있었는지 처음 보는 저에게 와서 설명해달라고 했어요. 이렇게 책을 좋아하고 독서에 열의를 갖는 아이들을 보니 문화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답니다.


흥전지역아동센터에는 중고등학생 친구들도 꾸준히 방문하고 있어서 고전소설과 깊이 있는 책들도 많이 있어서 고학년 친구들도 지속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교보생명 다솜이 작은 도서관은 도계지역 내에 아이들만을 위한 도서관으로는 처음으로 건립된 공간이기에 값진 의미를 가지며, 흥전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의 교육활동장소로 활용되고 있어 도서관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흥전지역아동센터 '윤여옥‘ 센터장님(맨 오른쪽)


Q. 교보생명에서 글로벌비전과 같이 탄광촌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도서관을 지어줬는데, 그 목적과 의의를 알려주세요.

삼척 지역의 아이들이 책과 친한 아이들이 아니에요. 다른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책을 사주고, 읽어주기 때문에 책과 친한데 이 아이들은 그렇지 못했어요. 한 부모 가정의 아이거나, 탄광촌에서 일하느라 바빠 아이들을 신경 써줄 여유가 없는 가정이 많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도서관을 만들어 주시니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뽑아서 보는 기적 같은 일이 만들어졌어요. 환경도 좋고 책도 많아서 그런지 아이들이 책에 호기심을 갖고 책을 찾더라고요. 책을 끝까지 보지 않더라도 책을 꺼내 보고, 호기심을 갖는 것에 대해 큰 감사함을 느껴요. 이렇게 도와주신 글로벌비젼과 교보생명 관계자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Q. 아이들이 이렇게 만들어진 도서관을 좋아하나요?

믿기지 않지만 정말 좋아해요. 개구쟁이 아이들은 책을 읽다가도 뛰어 놀지만, 책을 좋아하는 친구들은 하루 종일 책만 읽을 정도예요. 특히 중고등학생들이 자기가 원하는 책, 수준 있는 책을 골라 보는 재미를 느끼며 많이 찾아와요. 아까 말한 것처럼 책을 다 읽지 않더라도, 도서관에서 책을 찾으며 작가와 제목을 알고 가는 것도 큰 도움이 되잖아요. 그런 면에서 이 도서관이 갖는 의미와 역할이 큰 것 같습니다.


삼척 탄광촌에 지어진 교보생명 다솜이 작은 도서관은 정말 아기자기하고 작답니다. 서울에 있는 큰 도서관만 다니던 사람이라면 어리둥절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하나라도 더 배우고자 하는 아이들 모습은 삼척의 푸른 바다보다 더 넓고 깊었답니다. 교보생명 다솜이 작은 도서관을 통해 세상을 만나고 꿈을 키운 이 아이들이 누구보다도 더 크게 자라나길 응원합니다!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9기 김현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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