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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분위기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 소품, 플라워 토피어리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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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9. 22. 16:00

올해만큼 간절히 가을을 기다린 해가 또 있었을까요? 선선한 가을바람이 너무나 기분 좋은 요즘입니다. 반가운 가을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우리 집부터 조금씩 분위기를 바꿔보세요. 작은 소품 한두 개만 바꾸어도 한층 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답니다. 오늘은 ‘플라워 토피어리’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토피어리란 식물이나 꽃을 동물 혹은 도형으로 만들거나 다듬는 것을 뜻하는데요. 이끼로 만드는 모스 토피어리, 꽃으로 만드는 플라워 토피어리가 대표적입니다. 아로마테라피 효과 또한 우수한 플라워 토피어리, 지금부터 만들어볼게요!



고속터미널 꽃 도매시장 둘러보기

고속터미널 꽃 도매시장

토피어리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고속터미널 꽃 도매시장에 다녀왔어요. 고속터미널 꽃 도매시장은 양재 화훼공판장과 함께 손꼽히는 우리나라의 최대 꽃 도매시장입니다. 규모 면에서는 고속터미널 꽃 도매시장이 더 크고, 꽃 종류도 더 다채로워요. 전국 화훼농가에서 올라온 꽃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해외에서 수입한 꽃들도 많이 거래된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고급 수입 꽃들이 다양하기로도 유명하죠.


그렇다면 고속터미널 꽃 도매시장은 다른 곳에 비해 얼마나 저렴할까요? 보통 꽃집에서 구매하는 것에 비해 절반 혹은 1/3 가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단, 1단을 기준으로 판매되니 장미꽃 한 송이처럼 소량을 살 수는 없다는 점 염두에 두세요. 문을 여는 시간은 밤 12시, 닫는 시간은 다음날 오후 1시입니다. 또 하나! 고속터미널 꽃 도매시장은 현금 구입이 기본이니 참고하세요!


고속터미널 꽃시장은 생화와 소재(나뭇잎이나 나뭇가지 종류), 식물 화분, 꽃 장식에 필요한 부자재와 포장용품 등을 모두 살 수 있어요. 꽃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국내에서 거래되는 거의 모든 종류의 꽃을 만나볼 수 있고, 마음에 드는 꽃은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기에 꼭 한번 가볼 만한 곳입니다.


<고속터미널 꽃 도매상가>

위치 : 지하철 3, 7호선 고속터미널역 / 고속터미널(경부선, 영동선) 3층

개장 시간 : 밤 12시~낮 1시(일요일 휴무)



토피어리 재료 준비하기

토피어리 재료

그럼 지금부터 꽃시장에서 사온 재료를 살펴보겠습니다. 꽃보다는 나뭇잎을 중심으로 만들어보려고 해요. 왼쪽부터 유칼립투스 1단, 천일홍 1단, 태산목 1단입니다. 이 재료들은 마른 후에도 모양이나 색깔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죠. 집안에서 자연스럽게 말라도 그대로의 멋을 풍기는 것이 장점이랍니다. 특히 아로마테라피에도 많이 쓰이는 유칼립투스 잎으로 토피어리를 만들면 상쾌한 허브향이 집안에 은은하게 퍼져요.


토피어리 부재료

이제 부재료를 살펴볼 텐데요. 토피어리의 받침이 되는 황토 화기 2 개, 물에 적신 플로럴 폼, 꽃 포장 비닐, 노끈, 꽃가위가 필요합니다. 황토 화기는 크기가 각각 다른 것으로 준비했어요.



나만의 토피어리 만들기

본격적으로 토피어리를 만들어 볼까요? 오늘의 토피어리는 화분에 심어진 작은 나무 모양으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우선 황토 화기에 비닐을 깔고 물에 적신 플로럴 폼을 넣어줍니다. 사진처럼 플로럴 폼이 화기보다 1cm 정도 높이 올라오게 세팅을 하고, 가장자리를 돌려 깎아줘요. 화기 2개 모두 같은 방법으로 세팅하면 됩니다.


두 번째 플로럴 폼은 정육면체 플로럴 폼을 돌려 깎아서 공 모양으로 만들어줍니다. 마지막에 손바닥으로 살살 문질러주면 공 모양의 플로럴 폼을 완성할 수 있어요.


이제 토피어리의 기본 형태를 만들어보겠습니다. 플로럴 폼이 세팅된 큰 화기에 태산목 가지를 잘라 꽂고, 가지 끝에 공 모양 플로럴 폼을 꽂아주세요. 이때 공 모양 플로럴 폼이 흔들릴 수 있으니, 플로럴 폼과 가지가 접하는 부분은 노끈이나 철사를 감아 공이 움직이지 않게 해주는 것이 좋아요.


드디어 나뭇잎과 꽃을 꽂을 차례입니다. 먼저 유칼립투스 나뭇가지를 4~5cm 길이로 잘라서 공 모양 플로럴 폼에 꽂아줍니다. 공 모양으로 기본 형태를 잡고, 공간을 채워주듯 계속 꽂아주면 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유칼립투스인 만큼 빈틈 없이 유칼립투스를 꽂아주세요.


공이 유칼립투스로 거의 채워졌으면 나무 기둥이 꽂힌 화기 윗부분도 유칼립투스로 채워주세요. 이렇게 아래와 위를 연결하면 더욱 자연스러운 나무 형태가 된답니다.


다음은 태산목 잎을 꽂아보려고 해요. 태산목 잎은 사진처럼 앞부분의 짙은 초록색과 뒷부분의 갈색이 선명하게 대비되는 것이 특징이에요. 꽂을 때 잎의 방향을 다르게 해서 두 가지 색이 고루 보이게 해주는 것이 좋겠죠? 태산목 잎을 다 꽂은 후에는 동글동글 노란색의 태산목 열매를 잘라서 꽂아주세요. 그 후 군데군데 천일홍을 꽂아 포인트를 더해줍니다.


마지막으로 작은 화기에는 동그란 꽃 화분 모양을 만들어주려고 해요. 빈티지한 색감의 분홍색 천일홍을 짧게 잘라 동그란 봉우리 모양으로 꽂아주세요.


드디어 동글동글 귀여운 모양의 플라워 토피어리가 완성되었습니다! 물에 적신 플로럴 폼에 꽂은 덕분에 한동안은 생생한 생화로 감상할 수 있고요. 꽃과 나뭇잎이 서서히 마르면 또 멋스러운 마른 느낌 그대로를 즐기면 된답니다. 다만 마른 소재를 만지면 부서지거나 빠질 수 있으니 가급적 손으로 만지는 것은 피해주세요.


지금까지 유칼립투스와 태산목, 천일홍을 이용해 가을 느낌 풍기는 2 개의 토피어리를 만들어봤는데요. 둘을 함께 장식하면 더 자연스럽고 조화로운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어요. 밋밋한 공간에 생기와 향기를 불어넣는 꽃 장식, 그중에서도 사랑스러운 형태로 어느 공간에나 어울리는 플라워 토피어리를 만들어보세요. 자신의 취향에 맞는 꽃과 나무를 고르는 일부터 꽃을 만지는 과정 자체만으로 힐링이 된답니다. 지금까지 가꿈사 와이프로거 9기 김덕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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