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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 체험과 학습을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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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9. 28. 17:30

대단했던 한여름 더위도 한풀 꺾이고 이제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것이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나 봅니다. 가족과 함께 외출하기 딱 좋은 계절이 돌아온 거죠. 특히 어린이가 있는 집이라면 체험과 학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기 마련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위해 이번 주말 어린이박물관 나들이 계획 세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옛사람들의 생활 속으로, 출발!

제가 소개해드릴 어린이박물관은 바로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입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아직 어린이박물관에 다녀온 경험이 없는 분이라면 첫 번째로 가볼 만한 곳이죠. 지하철만 타면 쉽게 찾아갈 수 있고 입장료도 무료라서 언제든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전시된 유물을 어린이들이 직접 만져보면서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더불어 옛날 사람들의 삶과 지혜를 배울 수도 있죠.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의 전시체험은 하루 6회씩 진행되고 있어요. 회당 1시간 20분씩, 인터넷 예약자 100명, 현장 발권 300명 등 총 400명이 이용할 수 있어요. 현장 발권은 선착순이기 때문에 매진되면 입장을 못할 수도 있답니다. 때문에 편리하고 확실한 인터넷 예약을 강력 추천합니다.

전시 공간은 상설전시와 특별전시로 나뉘는데요. 상설전시실은 옛사람들의 생활이라는 주제 아래 ‘따끈따끈, 삶의 보금자리’, ‘모락모락, 밥을 담는 그릇’, ‘알록달록, 고운 우리 옷’ 등의 영역으로 이뤄집니다. 특별전시실에서는 ‘눈부신 황금의 나라, 신라’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신라시대 문화의 우수성과 국제성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랍니다. 전시공간 밖에는 어린이도서실 ‘구름마루’와 7세 이하 유아를 위한 놀이 휴식 공간인 유아방 ‘상상마루’, 그밖에 ‘퍼즐 공간’, ‘생각 쑥쑥 교실’, ‘도란도란 도시락 쉼터’ 등이 있습니다.



옛사람들은 어디에 살았을까?

그럼 본격적으로 전시실로 들어가 볼까요? ‘따끈따끈, 삶의 보금자리’ 영역에 들어서면 커다란 움집을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데요. 이 움집은 송국리 집 자리 모형의 움집이라고 해요. 움집 안으로 들어가더니 큰 아이가 ‘옛날 사람들은 여기에서 매일 캠핑하는 기분이었을 것 같아요’라고 말하더라고요. 그동안 유리관 속 작은 모형이나 사진으로만 보았던 옛사람들의 주거공간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인지 아이들의 눈빛은 호기심으로 반짝였습니다.


움집 맞은편에는 여러 종류의 기와를 만져보는 공간과 기와 쌓기, 창문살 만들기, 온돌 체험 등의 집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공간이 마련돼 있어요. 저희 아이들은 난생처음 만져보는 기와를 보고 어찌할 줄 몰라 했는데 누나가 먼저 차근차근 한 장씩 올리는 것을 보더니 눈치 빠른 동생 역시 차곡차곡 쌓아가더라고요.


옛사람들은 어떤 옷을 입고 장신구를 했을까? ‘알록달록, 고운 우리 옷’에서는 시대별 다양한 장신구, 금관, 복식 등을 살펴볼 수 있어요.


옛사람들이 입었던 옷도 입어보고 조심스레 금관도 써봤어요. 보물 338호인 신라 금관은 세움 장식의 모양 때문에 ‘나뭇가지 모양 관’이라고도 불린다고 해요. 금관이 제법 무거워서 다룰 때 조심해야겠더라고요.


벽면에 그려져 있는 서랍장에 손잡이가 달려있죠? 그 서랍 문을 열어보니 다양한 장신구가 가지런히 놓여 있더라고요. 화려한 장신구를 보자 남매의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옛날 사람들의 그릇도 살펴볼까요? ‘모락모락, 밥을 담는 그릇’ 영역은 옛날 그릇을 만드는 과정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농기구의 발전 및 변화를 학습해보는 공간이랍니다. 그릇을 굽는 가마와 그릇을 만드는 공방을 둘러보고, 도자기 조각 맞추기 놀이도 해봤어요.



눈부신 황금의 나라, 신라

이제 상설전시 공간 옆에 바로 이어진 특별전시실을 둘러볼 차례예요. 이번 특별전시는 ‘눈부신 황금의 나라, 신라’를 주제로 내년 3월 5일까지 진행된다고 합니다.


신라의 탄생부터 신라 시대 무덤 속에서 발견된 여러 유물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무덤 속에는 금관, 반지, 귀걸이, 팔찌 등 황금으로 만든 화려하고 아름다운 물건들이 수두룩하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금관은 어디에서 나오나요?’, ‘귀걸이는 누가 사용했나요?’ 신라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마립간에게 물어봐’를 이용해보세요. 마립간(신라시대 임금을 의미하던 칭호)이 아이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줄 거예요.


전시실을 둘러보면서 틈틈이 활동지 체험도 가능한데요. 체험재료 키트는 박물관 입구 쪽에 있는 어린이문화상품점에서 구입할 있어요. 전통문양 탁본, 화폐 문양 스크래치, 도장 찍어보기 재료가 들어 있고요. 어린아이들도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체험해볼 수 있답니다.


퍼즐 공간에서는 오누이가 사이좋게 퍼즐 놀이를 즐겼습니다. 퍼즐로 된 유물 그림을 맞추며 우리 역사에 대해 이해하는 유익한 시간이었죠. 다만 퍼즐 조각이 몇몇 분실돼 완벽하게 완성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물건을 더욱 소중히 다뤄야겠다는 생각도 해봤어요.


출입구 옆에는 휴게 공간인 봄봄마루가 있어요. 블록놀이와 벽 칠판에 그림이나 낙서를 할 수 있는 곳인데요. 이곳을 먼저 들르게 되면 전시실 체험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으니, 전시실을 다 둘러본 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해요. 평소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큰 아이는 벽 칠판에 관심을 보였어요.


레고 박사가 꿈인 둘째 아이는 블록 놀이에 흠뻑 빠졌어요. 퇴장 시간이 다가오는데 레고에 미련이 남는지 쉽사리 정리를 못하더라고요. 다음 번 방문을 손가락 걸고 약속한 뒤에야 비로소 퇴장할 수 있었답니다.

어떠셨나요? 규모 있는 시선과 알찬 프로그램이 인상적이었던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의 생생한 포스팅을 전해드렸습니다. 한번 더 기억하면 좋을 이용 팁을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지금까지 가꿈사 와이프로거 9기 이은주였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이용 TIP!

  하나.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시간대별 입장인원을 제한하고 있어요. 현장 발권도 가능하지만           인터넷을 통한 사전 예약을 해두는 게 좋아요 (www.museum.go.kr/site/child/home).

  둘.    체험 활동지를 활용하면 재미와 교육 효과가 두 배! 어린이박물관 입구에 있는 어린이문화상품점           에서 1,200원에 구매할 수 있어요.

  셋.    국립중앙박물관 바로 옆에 위치한 국립한글박물관도 들러보세요. 아이들을 위한 한글놀이터, 한           글누리(도서관)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요.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위치 :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 지하철 4호선, 중앙선 이촌역 2번 출구 방향 ‘박물관 나들길’ 이용

운영 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1월 1일 휴관)

관람료 : 무료

문의 : 02-2077-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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