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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배우며 사는 삶, 송우섭 준법지원파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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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28. 16:00

삶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삶이라는 길을 걷다 보면 수많은 갈림길을 마주하게 되고 그 속에서 우리는 선택을 하게 되죠. 목적지가 분명하지 않더라도 어떤 방향을 정해서 걷다 보면 자신만의 독특한 길을 발견하게 될 수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끊임없이 배워야 합니다. 일을 배울 수도 있고, 취미활동을 하면서 관심 분야에 대해 알아갈 수도 있겠지요.

교보생명에서 24년째 근무 중이신 송우섭 준법지원파트장(이하 파트장)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신 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맡은 직무뿐 아니라 길꽃에 무한한 애정을 갖고 끊임없이 배우고 계세요. 가꿈사 블로그 사내필진으로 '그린테라피 광화문 길꽃 이야기'를 연재하고 계신 송우섭 파트장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1993년 12월에 교보생명에 입사해 법무팀, 다이렉트사업부 등을 거쳐 현재는 준법지원파트에서 근무 중인 송우섭 준법지원파트장입니다. 모든 금융회사에는 회사 임직원들이 업무를 할 때 법규를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준법감시인’이 있어요. 저희 조직은 준법감시인의 업무를 보조하며 준법지원파트, 공정거래지원파트, 보험컴플라이언스파트까지 3개 파트로 구성돼 있습니다.

 

Q. 준법지원이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인지 궁금합니다.

준법지원파트는 모든 임직원이 법규를 준수하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내부통제조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내부통제(Internal Control)라는 용어가 여러분에게 조금 어렵게 들릴지 모르겠어요. 내부통제는 회사 모든 임직원들이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업무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 재무보고의 신뢰성을 유지하고 법규를 준수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든 제도, 절차, 업무활동을 일컫는 말입니다.

한마디로 임직원들이 성과 있는 일을 하도록 하고, 대외적으로 제공하는 재무보고에 대해 믿을 수 있도록 하며, 법과 규정, 사규를 준수하여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회사의 ‘경영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내부통제의 가장 큰 목적입니다. 임직원들이 내부통제를 수행하고 업무를 잘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또한 만들어놓은 제도가 절차에 따라 잘 운영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Q. 업무를 하시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저희가 하는 작업이 내부통제라는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일이라서 결과가 순간순간에 나타나지는 않아요. 교육과 모니터링을 통한 임직원 지원은 1~2년의 긴 시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변화를 감지하게 되는데, 그때 그 희열을 잊을 수 없습니다. 결국 지속적으로 진심을 다한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는 얘기지요.


Q. 업무의 힘든 점은요?

회사가 하는 직무 중에 공개적으로 하는 일도 있지만 비공개로 추진할 수밖에 없는 일도 있어요. 그런 일을 할 때면 정말 어렵습니다. 남들은 모르니까 챙겨주거나 지원해 줄 수도 없지요. 회사에 대한 애사심과 사명감 없이는 하기 힘든 일입니다. 결국 모든 임직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다짐하며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거든요.

또한 기본적으로 저희가 하는 내부통제 직무는 금방 효과가 나지 않습니다. 물통에 ‘파란 잉크 한 방울’을 떨어뜨리는 것 같다고 비유할 수 있겠군요.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지만 어느 순간 파란빛이 감도는 것을 볼 수 있어요.


Q. 준법지원 직무를 선택하신 이유나 계기가 있나요?

아무래도 전공과 관련이 있죠. 제가 법대를 나오다 보니 법적인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직무를 하게 됐어요. 내부통제 업무 중에 핵심업무는 ‘법규준수업무’거든요. 그래서 제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회사 일에 최대한 지원할 수 있는 직무를 택하게 되었습니다. 보람도 있고요.


Q. 준법지원 직무를 담당하는 임직원이 갖추어야 하는 역량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저는 법대를 나와서 법적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팀원들의 전공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법적 지식과 경험이 있으면 금상첨화겠지만, 애사심과 건전한 상식을 갖추는 것이 가장 필요한 역량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회사 일은 모르는 것을 스스로 찾아가며 배워가면서 일하는 작업입니다. 교보생명을 창립하신 신용호 선생은 ‘일하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일한다’라고 하셨어요. 삶의 진리가 담긴 말씀인 것 같습니다.


Q. 2015년부터 교보생명 블로그 가꿈사에서 ‘그린테라피의 광화문 길꽃 이야기’를 연재하고 계시잖아요. 블로그 사내필진 활동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신 건가요?

제가 가진 지식을 교보생명 블로그를 통해 많은 고객들과 나누고 싶어서 사내필진 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있던 꽃에 대한 이야기를 교보생명 블로그에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지 고민하다 교보생명 건물 앞 광화문광장에 꽃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교보생명 본사가 있는 광화문의 꽃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를 통해 고객들이 교보생명을 더 신뢰하고 친근해 한다면 좋은 일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서울시는 도시미관을 위해 많은 꽃을 심고 있어요. 서울 시민과 관광객들은 그 꽃을 즐기고요. 서울시청, 청계천 그리고 광화문광장에 특히 꽃을 많이 심고 계속해서 바꾸는데요. 광화문 일대에서 우리나라에 있는 길꽃(‘길꽃’은 제가 만든 용어로 도시미관을 위하여 화단, 화분 등에 심는 자생식물과 재배식물 모두를 일컫는 말입니다)의 대부분을 1년 사이에 다 볼 수 있어요. 광화문은 제가 꽃 공부를 한 장소이기도 해요. ‘그린테라피의 광화문 길꽃 이야기’는 이러한 배경에서 기획되었습니다. 그린테라피는 녹색 에너지가 만들어주는 힐링이라는 뜻이에요. 식물을 통한 치유 활동을 말하는 것이지요. 꽃을 좋아하면 정신과 육체가 치유되거든요. 

글을 쓰는 작업은 공부의 결과를 남들에게 보여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꽃도 깊이 들어가면 식물학이나 생태학처럼 어려운 학문이 되지요. 우리 모두가 식물학자는 아니어도 꽃은 즐길 수 있잖아요. 이를 유도하기 위해서 저는 글쓰기를 합니다. 아직은 꿈이지만 꽃에 대한 책을 쓰고 꽃에 대해 강의를 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어쩌면 평생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고요. 회사 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기에 주로 저녁 시간이나 주말을 이용하여 공부하고 글을 쓰고 있답니다. 


Q. 언제부터 꽃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중학교 2학년 때 부산으로 전학 가기 전까지 시골에서 살며 꽃을 많이 보고 자랐어요. 동생이 원예고등학교를 나와 지금 조경사업을 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 같고요. 

처음에는 길을 가다 만나게 되는 재배식물(원예종)의 꽃이름이라도 제대로 불러보자고 시작한 것이 이제는 자생식물과 외국식물들에도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게 되었네요. 자생식물에 대해서는 계속 공부하고 싶습니다. 국내에 온오프라인으로 활동하는 많은 자생식물 동호회가 있으니 가입하여 공부하실 수 있어요. 저는 ‘인디카’라는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좋은 작가는 작가이기 이전에 좋은 독자이기도 합니다. 살아오면서 많은 책을 접해오셨을 것 같은데요, 추천해주고 싶으신 책이 있으신가요?

지금은 아무래도 식물이나 자연에 대한 책을 많이 읽게 돼요. 철학서 같은 인문학책도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최진석 교수의 『탁월한 사유의 시선』을 읽고 싶습니다. 철학은 늘 삶에 있어서 ‘선택’이라는 부분에 도움을 주지요.


Q.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듣고 싶습니다.

회사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고, ‘꽃’을 주제로 한 글쓰기 작업을 계속해 나가고 싶어요. 그러면 언젠가 책도 써내는 사람이 되겠지요?


Q. 마지막으로 저희와 같은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많은 분들이 하는 말이지만 ‘도전해 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도전해보세요. 시간이 조금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결국은 좋아하는 일에 투자한 시간이 지식과 경험을 가져다 주고 스스로를 ‘전문가’의 경지로 이끌 것입니다. 

취직한 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라는 조직에 속하면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할 수는 없지만, 직무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시간과 비용을 회사가 제공해주거든요. 스스로를 더 나은 단계로 나아가게 하는 작업이니 아깝지 않을 거예요.


송우섭 파트장의 말씀처럼 물통 속 파란 잉크 한 방울들이 모여 언젠가 물의 색깔을 변화시키듯, 어떤 일이든 애정을 가지고 꾸준히 배우고 실천한다면 그 분야에서만큼은 전문가가 될 수 있겠지요? 인터뷰하며 어떻게 살아나갈 것인지에 대해 좀 더 고민해볼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프론티어 기자단 10기 최유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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