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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고수가 전하는 주방정리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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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0. 10. 10:41

추석 잘 보내셨나요? 추석에 음식 장만하느라, 손님 치르느라 주방 쓸 일이 많았을 텐데요. 집안에서 주부들이 머무는 시간이 가장 긴 공간, 바로 주방이지요. 주방용품 종류가 수없이 많고, 자잘한 소품들이 넘쳐 정리하기 쉽지 않은 곳이기도 해요. 추석 때 어지러워진 주방을 정리해볼까요? 주방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도저히 엄두가 안 나는 분들을 위해 저만의 주방정리 노하우를 소개해 드릴게요. 



사용 빈도에 따른 자리 지정

깔끔하게 정리 정돈된 주방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저는 매일 밤 자기 전, 설거지를 마친 후 식기 건조대에 엎어 놓은 그릇들을 모두 그릇장으로 넣어 놓거든요. 그럼 주방이 더 깔끔해 보여요. 


싱크대 상부장부터 열어볼게요. 투명 유리 안으로 내부가 훤히 보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공간인데요. 


너무 많은 그릇을 쌓아 두면 막상 쓰려고 할 때 꺼내기 힘들어서 그릇 정리용 선반을 이용했어요. 왼쪽에는 도자기 식기류, 오른쪽은 유리잔들을 위주로 진열했습니다. 


손이 잘 닿는 1층과 2층에는 가장 자주 사용하는 아이템들을 보관하는 것이 좋아요. 매일매일 사용하는 밥그릇과 국그릇, 반찬 담는 접시를 딱 식구 수만큼만 놓고 사용합니다. 사용 빈도수가 낮은 물건들은 맨 꼭대기 층에 보관합니다.


저희 집은 와인잔을 물잔, 맥주잔 대용으로 자주 사용하는 편이라서 비교적 손이 잘 닿는 2층에 올려놓았어요. 컵을 수납할 때 팁을 드리자면, 종류별로 구분하여 편의점 매대처럼 세로로 수납하는 게 보기에도 좋고 사용하기에도 편리합니다.



바구니를 활용한 수납

주방 정리에도 바구니도 활용해 보세요. 바구니 안에는 작은 쟁반들을 포개서 넣을 수도 있고, 텀블러나 플라스틱 물병들을 담아두면 꺼낼 때 매우 편리하답니다. 저희 집은 아이들이 있어서 물병이 꽤 많은 편이에요.


얼마 전 상부장 경첩이 고장 나서 과감히 문을 떼고 오픈장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자주 사용하지만, 모양이 제각각인 플라스틱 통들은 바구니 안에 쏘옥 넣고서 사용하고요. 하루에도 몇 번씩 수시로 사용하는 머그잔들은 쟁반 위에 올려놓고 사용 중입니다. 아직까지는 불편함 없이 잘 사용하고 있어요.


오픈 장 옆쪽 또 다른 그릇장인데요. 손이 잘 닿는 1층은 커피 차 종류를 바구니에 담아 보관했어요. 2층, 3층은 보관용 그릇들을 올려놓았는데, 일 년에 한 번 쓸까 말까 해서 비워야 하나 고민 중이랍니다.


싱크대 하부장도 잘만 활용하면 훌륭한 수납공간이 됩니다. 씽크인 선반을 이용해 각종 볼이나 프라이팬을 수납할 수 있어요. 도마나 쟁반은 바구니에 담아 가장자리 벽에 세워서 보관하면 자리 차지를 많이 하지 않고 깔끔해 보여요.



조리도구는 용도별로 한 개씩만 보유

첫 번째 서랍은 구획을 나누어 수저와 조리도구들을 따로 수납합니다. 우유팩을 사이즈에 맞게 잘라 자잘한 소품들을 담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요. 조리도구도 용도별로 하나씩만 있으면 충분해요. 주걱 1개, 국자 1개, 가위 1개, 집게 1개 이런 식으로요.


두 번째 서랍은 랩, 비닐백, 비닐장갑, 종이호일 등 일회용품만을 위한 전용 공간입니다.


맨 아래 서랍은 종량제 봉투와 여분의 비닐봉투들을 접은 뒤 세워서 보관하고 있어요. 눕혀서 보관할 때보다 하나씩 꺼내 쓰기 좋아요. 


동선을 고려한 주방용품 배치


냄비나 압력솥, 주방 소형가전 등을 수납한 하부장 모습입니다. 너무 많은 주방 살림과 소형가전들은 주방 정리를 힘들게 하는 요소라 핵심 주방용품들만 살리고, 사용하지 않는 것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거나 버렸어요. 앞으로 살림을 늘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그런 의미에서 저희 집에는 전기밥솥과 보리차 끓이는 물주전자가 없답니다. 압력솥이 밥솥을 대신하고, 물을 끓여야 할 때는 무선주전자나 냄비를 활용하면 되니까요.


설거지 후 건조대에 올려놓은 그릇들은 먼지가 쌓일 틈 없이, 물기가 빠지는 대로 그릇장에 바로 넣어두고 있어요. 싱크대 위에는 정수기, 식기 건조대, 커피머신 등 최소한의 것들만 올려 두고, 나머지는 하부장 안으로 보내는 것이 깔끔한 싱크대의 비결이랍니다. 제 다음 목표는 식기 건조대 비움입니다. 건조대를 없애면 주방을 훨씬 더 깔끔하고 넓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도전해보려고요.



깔끔한 주방정리 팁

1단계, 주방 싱크대, 찬장 속의 것들을 전부 꺼낸다.

2단계, 버릴 것과 사용할 것, 보관할 것을 구분한다. 낡고 오래된 것, 사용하지 않거나 겹치는 주방용품은 과감히 버린다.  

3단계, 레이아웃을 짜서, 품목별 적합한 공간을 지정한다. 자주 사용하는 것일수록 손이 잘 닿는 곳에 둔다.

4단계, 바구니, 싱크인선반 등 적절한 수납용품을 활용한다.

5단계, 그릇, 소형가전 등 살림을 함부로 늘리지 않는다.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 왔을 때 가장 맘에 들지 않는 공간이 주방이었는데요. 낡은 싱크대 때문에 살림할 맛이 안 난다고 불평하기도 했지만 2년 반 동안 닦고, 정리하고, 살림하면서 제 손길이 닿다 보니 지금은 주방이 가장 애착이 가는 공간으로 바뀌었답니다. 여전히 진행 중인 저의 주방정리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가꿈사 전문필진 11기 이은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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