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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와 교육을 한번에! 아이와 함께 갈만한 곳 2 ‘출판도시 활판인쇄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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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3. 28. 00:02

요즘 젊은 세대들은 종이책보다 휴대폰이나 태블릿 pc 등으로 글을 접하는 방식이 익숙한데요. 종이의 질감과 인쇄된 글자에는 분명 다른 기기들이 흉내 낼 수 없는 어떤 고유의 울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출판과 인쇄에 대해 배우고, 나만의 책을 만들어볼 수 있는 출판도시 활판인쇄학교에 대해 소개할게요. 



출판도시 활판인쇄학교 둘러보기 


파주출판도시 지혜의 숲 2층에 위치한 출판도시 활판인쇄학교는 활판인쇄박물관이 운영하는 체험학교입니다. 박물관에서 활판인쇄 관련 장비와 기술 전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면 활판인쇄학교는 견학과 체험을 원하는 사람들이 활판인쇄의 과정을 생생하게 경험해볼 수 있는 시연장비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활판인쇄박물관과 활판인쇄학교는 사람들이 책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을 걱정하는 작가와 지식인, 예술가들, 그리고 출판인쇄인들이 뜻을 모아 만들었다고 합니다. 박물관도 가까운 곳에서 운영되고 있으니 두 곳을 함께 둘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활판인쇄학교에 도착하면 우선 우리나라 인쇄 역사에 관한 동영상을 시청하게 됩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세계 최초 금속활자로 인쇄된 책 ‘직지심체요절’ 등에 대해 배우며 최초 활판인쇄국가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던 시간이었어요. 


박물관 본관과 이곳을 합쳐서 약 3,500만 자 정도의 금속활자가 있는데, 그 활자의 무게만 따져도 약 20톤이 넘는 양이라고 합니다. 또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현재까지 금속활자를 만들고 있는 곳이라고 하네요. 


이곳에 있는 인쇄 기계와 장비들은 알비온, 챈들러 앤 프라이스, 위드밀 등 과거에 활발히 쓰이던 기계들이에요.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 될 텐데, 실제로 작동시켜 볼 수 있어 더욱 재미있습니다. 완전 수동으로 작동하는 기계부터 현대식 기계까지 선생님의 안내를 받으며 직접 체험할 수 있어요. 


‘나만의 책’ 만들기 

자, 그럼 본격적으로 나의 책을 만들어볼까요? 나만의 책 만들기를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책의 표지를 만들기입니다. 다양한 글씨체의 한글 활자는 물론이고, 한자와 알파벳 등도 있어서 원하는 결과물의 느낌에 따라 필요한 활자를 골라 조합할 수 있어요. 


표지에 들어갈 글자와 디자인을 정한 후, 판에 글자를 끼우고 롤러에 잉크를 묻혀서 표지를 찍어냅니다. 


나만의 책 표지를 완성했다면 이제 안에 엮일 내용을 고를 차례입니다. 다양한 텍스트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구절이나 이야기가 인쇄된 것을 골라주세요. 


표지와 내지가 결정되었으면 마지막으로 오침제본 방식으로 책을 엮어내면 끝입니다. 오침제본이란 사극에 등장하는 옛날 책처럼 실로 다섯 군데를 묶는 방법인데요. 내지를 골라 반으로 접은 다음 구멍 5개를 뚫어 빨간 실로 엮는 것입니다. 전통 오침제본은 가운데 부분부터 바느질을 시작해 낱장이 떨어지지 않도록 튼튼하게 마무리했다고 해요. 


자, 이렇게 약 한 시간에 걸쳐 아이들이 직접 만든 책 두 권이 완성되었습니다! 실로 엮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다 완성하고 나니 굉장히 뿌듯해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활판인쇄학교에서는 나만의 책 만들기 외에도 문선활판인쇄, 한지 뜨기, 한지노트 만들기, 천자문책 만들기, 문장조판프로그램 등 연령별, 시간별로 세분화된 다양한 활동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경우 맞춤형 교육프로그램도 제공한다고 하니, 방문 전에 홈페이지(letterpressmuseum.co.kr) 게시판을 통해 문의해보세요. 예약제로 운영되니 홈페이지에서 미리 방문신청 하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출판도시 활판인쇄학교 관람정보

주소: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45 지혜의 숲 2층

운영시간: 10시, 13시, 15시, 17시(설/추석당일 휴무) 

문의: 031-955-9151

홈페이지: letterpressmuseum.co.kr (방문예약 필수)


활판기술과 인쇄기를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고, 손으로 책을 묶어보고 난 후 저희 아이들은 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부쩍 깊어졌답니다. 미세먼지로 외출이 꺼려지는 주말엔 아이들과 함께 활판인쇄학교로 나들이를 다녀오시면 어떨까요? 재미있는 체험을 통해서 책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을 거예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체험뿐 아니라 연인들의 이색 데이트 코스로도 추천 드리며, 지금까지 가꿈사 와이프로거 12기 구정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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