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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은 추억을 타고~! 서울에서 만나는 LP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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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 18. 15:44

퀸의 랩소디가 한국을 강타하고 지나간 지금, 꾸준히 유행하던 복고 코드가 더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턴테이블 위로 돌아가는 LP판을 통해서만 들을 수 있는 소리, 그 추억 여행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다가올 봄을 준비하며 여러분은 어떤 마음으로 어떤 노래와 함께하고 계신가요? 지금부터 색다른 음악 감상과 일상의 위로를 받기에 더없이 좋은 LP카페 몇 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사당동 구석에 자리한 음악감상실, 쎄시봉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곳은 사당동에 위치한 쎄시봉이라는 곳입니다. 쎄시봉은 70~80년대 통기타 가수들이 노래를 불렀던 서울의 음악감상실이자 공연장 이름으로 유명한데요. 사장님의 팬심에서 가게를 쎄시봉이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현재 이곳은 TV에도 방영될 만큼 사당의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들어가자 눈에 띈 건 벽에 걸려있는 옛날 브로마이드 사진들이었어요. 이 사진들이 옛 ‘음악감상실’ 분위기를 그대로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또 구석에 켜켜이 자리 잡은 LP판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쎄시봉 사장님은 4만장이 넘는 LP판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LP광이라고 합니다. 엄청난 LP 음반의 양에 입이 쩍 하고 벌어지더라구요.


무엇보다도 쎄시봉만의 특색이라면 흘러나오는 음악과 함께 큰 스크린을 통해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귀에 가득 울리는 음악 그리고 그 시절의 영상을 안주 삼아 마시는 술 한 잔은 행복 그 자체가 아닐까요?

   

정면에 위치한 턴테이블 스피커도 볼거리랍니다. 사장님께 물어보니 상당의 고가의 장비라고 하더라구요. 아날로그 음악을 고음질로 생생히 들을 수 있다는 게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날로그의 추억과 함께 귀가 절로 호강하는 쎄시봉 LP카페로 음악여행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쎄시봉]

- 위치: 서울 동작구 동작대로 43

- 전화번호: 02-2055-0300

- 영업시간: 매일 18:30-01:00

- 가격: 커피 5000원, 맥주 6000원~


고즈넉한 서촌의 미학, 음악의 숲

사진출처: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koonsangmoo

‘음악의 숲’은 서촌 어느 골목 지하에 은밀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음악과 그렇게 세련되지 않은 인테리어가 이 공간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듯합니다. 

 사진출처: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koonsangmoo

들어서자 마자 손님들의 다양한 연령층이 눈에 띄었습니다. LP카페라서 중장년층이 주를 이룰 거라 생각했지만 보헤미안 랩소디의 열풍 때문인지 젊은 손님들도 발을 들인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사진출처: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koonsangmoo

여느 LP카페와 마찬가지로 ‘음악의 숲’에서도 신청곡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역시나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이 남아있어 퀸노래가 메들리처럼 나오더군요. 저마다 친구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니 절로 미소가 나왔습니다.


사진출처: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koonsangmoo

음악의 숲 카페 사장님은 옛날 DJ출신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방문객의 신청곡과 함께 해박한 음악 지식을 나누기도 하며 손님들에게 즐거움을 더욱 더해주었답니다.

 사진출처: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koonsangmoo

냅킨으로 불빛의 세기를 조절한 모습인데요. 이 또한 더욱 운치 있게 만드는게 이 카페만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날로그 음악과 함께 분위기에 취하고 싶으신 분들 혹은 추억의 노래로 지친 마음을 달래보고 싶으신 분들은 음악의 숲에 들러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음악의 숲]

-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39

- 전화번호: 070-8654-2254

- 영업시간: 매일 11:00-21:00 월요일 휴무 

- 가격: 모든 안주 10000원


을지로 젊은 감성과 시너지 효과를, 평균율

사진출처: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lsm2708

요즘 SNS를 달구는 뜨거운 카페들이 모여 있는 곳을 보면 을지로가 종종 등장하는데요.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곳은 ‘평균율’ 역시 을지로에 있습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노장의 LP카페들보다 훨씬 젊은 축에 속합니다. 젊은이들의 감성과 턴테이블이 어떤 조화를 이루고 있을지 궁금증을 절로 자아내지요. 


을지로 카페들이 골목 깊숙이 숨어있는 것에 비해 이곳은 비교적 번듯한 간판과 눈에 띄는 철문이 맞아줍니다. 물론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매력은 필수겠지요? 


사진출처: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lsm2708

내부로 들어서자 조화롭게 어우러진 테이블과 조명이 탄성을 자아냅니다. 때마침 느긋한 오후의 햇살이 비춰 특유의 분위기를 증폭시켰어요. 한쪽 벽을 가득 채운 LP판과 개성 강한 사장님, 각종 포스터들까지 어느 것 하나 매력이 분명하지 않은 것이 없는데도 튀지 않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답니다. 


십 수년의 역사가 있는 전통의 카페들에 비하면 소박하다고 할 수 있는 규모이지만 칸마다 가득 채워 정성으로 모인 LP판들은 찾는 이의 취향과 듣는 이의 찬탄이 만난 결과이기에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설렘을 안겨줍니다. 

 

사진출처: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lsm2708

넓지 않은 공간이기에 아무래도 좁은 테이블 간격이 불편할 법도 하건만 전혀 거슬리지 않았어요. 아마도 카펫 위에 퍼지는 음악이 대화 소리와 기분 좋게 어우러지며 또다른 소리를 창조해내는 덕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카페를 찾는 손님들끼리 서로 자연스럽게 배려하는 영향도 크겠지요. 

 

사진출처: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lsm2708

한 켠에 비치된 종이와 펜을 통해 신청곡을 받고 있습니다. 테이블마다 두 곡 씩 신청 받기에 이곳에서 가장 듣고 싶은 음악이 무엇일까 생각하는 동안 행복감은 자라나더군요. 어떤 사람과 어떤 날씨에 함께하는지 등에 따라 자신에게 그날의 선곡을 맡겨보세요. 

  사진출처: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wherever___

낮의 메뉴는 핸드 드립 커피와 청포도 에이드, 밀크 티 뿐. 굉장히 단출한 낮의 메뉴입니다. 느리게 내린 핸드 드립 커피의 맛에 반해서 재방문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시도해 보길 추천합니다. 


사진출처: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0001312

그나저나 왜 ‘낮의’ 메뉴냐고요? 평균율은 저녁 5시 반부터 커피와 음료 메뉴의 주문을 마감한 후, 와인과 위스키 등의 주류로 이뤄진 ‘밤의’ 메뉴판이 등장하기 때문이에요. 각자 취향에 맞게 선택한 한 잔의 술에 예쁘게 모인 치즈 플레이트를 곁들인다면 남은 일은 음악과 알코올의 시너지에 풍덩 빠지는 것뿐입니다. 


사진출처: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lsm2708

을지로 인쇄소 골목 노포들과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찾는 새로운 공간이 공존하고 있다는 게 참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의 카페, 음식점 등과 함께 묶어서 방문하는 것 어떠세요? 


[평균율]

- 위치: 서울 중구 충무로4길 3

- 전화번호: 02-2275-9249

- 영업시간: 평일 12:00-24:00 일요일 휴무 커피 L.O 17:30 18시 ~ Bar 운영

- 가격: 아이스커피 5,000원 살라미 크림치즈 10,000원


좋아하는 노래를 LP로 듣는 이유는 여럿이 있습니다. 직직거리는 소리가 주는 묘한 매력과 LP음악을 들었던 그때 그 시절의 향수가 더해져 특별한 감성을 만들어내죠. 여러분도 LP카페에서 켜켜이 싸인 책장 한 구석을 들춰보듯이 고단한 일상에 위로를, 낯선 것에 대한 새로움을 얻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상 가꿈사 프론티어 기자단 13기 최세영 정자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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