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천년의 고도 교토는 아름다운 자연환경, 다양한 관광 스팟,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곳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2시간 남짓 날아가면 도착할 수 있어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그런 교토에서 요즘 새롭게 떠오르는 여행 코스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감성 가득한 카페 투어입니다. 오늘은 교토에서 가 볼 만한 분위기 좋은 카페 5곳을 추천해 드릴게요.


1.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러진 교토 3대 커피, ‘이노다 커피’

이노다커피 본점

이노다커피 산조지점

1940년에 창업한 이노다 커피는 교토의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오래된 커피숍으로 교토 3대 카페 중 하나로 불리는 곳입니다. 한 지역에서 8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 받기는 쉽지 않은 일인데요, 옛모습을 간직한 채로 한결 같은 커피 맛을 내어 주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 받고 있습니다.


 이노다커피 청수사점

이노다 커피는 기온거리 근처의 본점 외에도 교토 시내의 여러 곳에 분점을 두고 있어요.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관광 스팟 1순위인 청수사 근처에 위치한 청수사 지점입니다. 하얗게 빛나는 벽과 기와를 얹은 지붕 등 예스러운 모습이 인상적인 곳이죠. 


내부 전경은 카페라기 보다 ‘커피숍’이 더 어울릴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요, 마치 1970년대로 타임 슬립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노다 커피 청수사점은 통 창 너머로 보이는 일본식 정원을 감상할 수 있어 여행 일정 중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향과 맛이 다른 여섯 종류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데, ‘아라비아의 진주’라는 이름의 블렌드 커피가 대표 메뉴예요. 우유를 살짝 넣어서 마시면 무척 고소합니다. 

 

이노다 커피는 커피 외에도 샌드위치, 신선한 과일이 포함된 세트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 브런치 장소로도 제격입니다. 저는 카레 세트를 특히 맛있게 먹었어요. 영업 시간이 각 지점마다 모두 다르니 방문 전 꼭 확인하세요! 


이노다커피 청수사점

주소: 3-334, Kiyomizu, Higashiyama-ku, Kyoto

홈페이지 : www.inoda-coffee.co.jp


2.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카페, ‘요지야’

요지야 기온점


SNS에서 ‘교토카페’를 검색하면 가장 많은 해시태그를 자랑하는 카페가 바로 요지야 카페입니다. 요지야는 원래 기름종이로 유명한 미용 소품 전문점이었는데요, 1904년 교토에서 창업한 이래 큰 인기를 누리며 300여 종의 화장품과 메이크업 액세서리를 취급하는 대형 브랜드로 성장했고, 지금은 카페로도 그 영역을 넓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요지야 은각사점

요지야는 교토 여행 시 꼭 가봐야 하는 카페 중 하나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기온점뿐만 아니라 은각사, 아라시야마, 산조 등 교토 시내 여러 곳에 지점이 있어요. 그 중에서도 은각사 근처 철학의 길에 위치한 은각사점은 아름다운 정원과 일본 전통 가옥을 경험할 수 있어 외국인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곳입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말차 가루를 이용해 요지야 캐릭터를 표현한 말차 카푸치노입니다. 교토는 일본의 대표적인 녹차 재배지로, 이를 활용해 만든 음식과 디저트를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데요, 말차는 쪄낸 찻잎을 그늘에 말린 후 맷돌에 곱게 갈아 분말 형태로 물에 타서 먹는 차입니다. 거품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지는 매력을 가지고 있죠. 하계 시즌에는 말차 카푸치노와 말차 아이스크림, 모나카가 포함된 요지야 세트를 판매하니 드셔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카페 내부에는 요지야 캐릭터가 들어간 과자와 디자인 소품을 판매하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교토 여행 기념품과 지인 선물용으로 좋은 소품들이 있으니 몇 가지 구입해 보세요. 


요지야 카페 은각사점

주소 : 15 Shishigatani Hōneninchō, Sakyō-ku, Kyōto-shi, Kyōto-fu 606-8421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

홈페이지: www.yojiyacafe.com


3. 일명 ‘응’ 커피로 유명한 ‘% 아라비카’

퍼센트 아라비카(% Arabica) 역시 교토에서 시작된 커피 브랜드입니다. 이곳의 로고인 %(퍼센트)가 우리말 ‘응’과 닮아 있어 한국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응 커피’라고도 불리죠. 세계 바리스타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바리스타가 이곳의 아라비카 커피의 맛을 칭찬하기 시작하면서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퍼센트 아라비카 아라시야마 본점은 도게츠교 주변에 위치해 있는데요, 오픈시간을 제외하고 기본 20~30분 이상은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 해서 커피를 마시려면 인내심이 조금 필요합니다.


긴 줄을 기다려서 들어간 카페 내부는 탁 트인 리버뷰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에서 소개한 이노다 커피가 일본의 옛날 커피숍 분위기라면, 퍼센트 아라비카는 현대적이면서 모던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어요. 카페 내부에 테이블이 딱 하나 있긴 한데, 시간당 이용료가 부과되기 때문에(30분당 1000엔) 주로 테이크 아웃을 한 후 아라시야마의 명물인 도게츠교를 바라보며 커피를 즐기게 됩니다. 

 

퍼센트 아라비카의 대표메뉴는 라떼아트가 예쁘게 올라간 카페라떼인데요. 부드럽고 진한 맛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여기에 50엔을 추가하면 싱글 오리진으로 맛볼 수 있고, 옵션으로 두유(50엔), 아몬드 우유(100엔) 등도 추가할 수 있어요.


퍼센트 아라비카 히가시야마점

퍼센트 아라비카는 아라시야마점이 가장 유명하긴 하지만 대기 시간도 길고 위치가 교토 시내에서 좀 떨어져 있기 때문에 방문하기가 좀 애매합니다. 그럴 땐 청수사 근처에 위치한 히가시야마점에 들리셔도 같은 맛을 즐기실 수 있어요. 일본을 넘어 프랑스, 독일, 캐나다, 중국, 홍콩, 싱가폴 등 전세계에도 진출해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퍼센트 아라비카 아라시야마점

주소: 3−47 Sagatenryūji Susukinobabachō, Ukyō-ku, Kyōto-shi, Kyōto-fu 616-8385 일본

영업시간: 8시~18시

홈페이지: arabica.coffee/en/


4. 목욕탕을 개조해 만든 ‘사가노유'

사가노유는 사가 아라시야마역과 무척 가까이 위치해 있는데요(도보로 2~3분 거리), 원래는 1923년에 목욕탕으로 영업을 시작했다가 2006년에 목욕탕을 리모델링해 지금의 카페로 재탄생했다고 합니다.

 

이곳은 총 2개 층으로 운영이 되고 있었는데요, 1층은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는 샵과 차와 식사를 할 수 있는 홀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관광객 보다는 주로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동네 단골 카페 분위기였어요. 카페 내 손님들의 편안한 휴식을 위해 사진 촬영이 제한되어 있었지만, 직원분께 양해를 구하고 조심스럽게 내부 모습을 촬영했습니다. 


목욕탕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라는 곳을 알 수 있도록 모자이크 타일과 체중계, 수도꼭지, 거울 등의 옛 흔적을 고스란히 남겨 둔 인테리어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레트로가 대유행인데, 일본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특히 카페 중앙에 채광창이 있어서 더욱 아늑하게 느껴졌습니다. 몇 십 년 전 목욕탕이었던 곳에서 차를 마시고 있자니, 옛 모습과 겹쳐서 상상이 되어 웃음이 피식 나더라고요.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카페 외부로 잠깐 나가봤는데요, 날씨가 좀 따뜻해지면 외부 테이블에서 차를 마셔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늦은 오후 비스듬하게 들어오는 햇빛에 광합성을 하면서 책 한 권 읽으면 좋을 것 같은 분위기였어요. 


점심식사를 할 겸 런치세트 메뉴인 두부 파스타와 카레 세트를 각각 하나씩 주문해봤습니다. 두부 파스타의 비주얼이 남달랐는데, 역시나 맛있었어요. 홈메이드 두부를 녹차 소금, 유자 후추에 찍어 먹은 후, 두유소스가 들어간 파스타면을 먹거나 파스타에 두부를 넣어서 같이 먹어도 되는데요, 홈메이드 두부 자체를 즐기는 것도 좋았지만 파스타와 함께 즐기는 맛도 무척 색달랐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맛을 좋아하는 분들의 취향을 저격하지 않을까 합니다. 또 개인적으로 일본여행에서 카레는 늘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사가노유 카레도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오이시이!!(おいしい)


주소: 4-3 Sagatenryūji Imahorichō, Ukyō-ku, Kyōto-shi, Kyōto-fu 616-8366 일본

영업시간: 오전11시~ 오후 8시

홈페이지: www.sagano-yu.com/


5. 피크닉 떠나듯 들르는 빈티지 카페, ‘와이프 & 허즈밴드’

이미지 출처 : www.wifeandhusband.jp

카모가와 공원 근처에 위치한 카페 와이프&허즈밴드는 이름 그대로 ‘아내와 남편’이 함께 운영하는 카페입니다. ‘피크닉’이라는 메뉴를 주문하면 근처에 있는 강변에서 마실수 있도록 커피를 보온(보냉)병에 담아 바구니에 넣어 빌려주는 독특한 콘셉트로 SNS 상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죠.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고, 주변에 유명 관광지가 따로 없어서 이곳에 방문하고자 한다면 마음 먹고 3~4시간 정도를 할애해야 합니다. 


카페 외부에는 피크닉 바구니, 의자, 테이블, 매트, 자전거 등 피크닉 갈 때 필요한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봄, 여름, 가을에는 대기시간이 꽤 길다고 하는데 저는 1월에 방문했던 터라 대기줄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카페 내부는 좁은 주방 공간과 빈티지 소품들로 장식된 테이블 2개, 주방과 연결된 카운터석이 전부로 아주 작은 규모였어요. 매일 직접 로스팅한 커피를 핸드드립으로 천천히 내려 카페에는 그윽한 커피향이 가득했습니다. 


아내는 서빙과 피크닉 준비를, 남편은 맛있는 커피를 내려주는데요, 커피는 브라질,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과테말라, 에티오피아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고 ‘도터(Daughter)’와 ‘썬(Son)’이라는 재밌는 이름을 붙인 블렌드 커피도 주문이 가능했습니다.

 

피크닉 바구니는 보온병에 든 커피와 러스크, 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1인당 1,000엔에 렌탈할 수 있습니다(1시간 30분 대여 기준). 스툴, 벤치, 밀짚매트, 접이식 테이블, 밀짚모자, 무릎담요는 각각 추가비용이 붙어요. 


카페 근처 강으로 나와 피크닉 바구니를 펼쳐 봤습니다. 동절기라서 푸르름이 덜해 좀 아쉽긴 했지만, 제법 피크닉 분위기가 나더라고요. 


누구나 피크닉에 대한 로망이 있을 텐데요, 친구나 연인, 가족 등 누구와 함께 방문하더라도 예쁜 사진과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토에 오셨다면 한 번쯤 시간을 투자해서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해요. 


주소 : 106−6 Koyamashimouchikawarachō, Kita-ku, Kyōto-shi, Kyōto-fu 603-8132 

영업시간 : 상시 변동. 홈페이지에서 확인 후 방문하세요. 

홈페이지: www.wifeandhusband.jp


지금까지 교토 여행 중 가볼만한 핫플 카페 5곳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여러분은 이 중 어떤 카페가 마음에 드셨나요? 삶의 쉼표인 ‘여행’을 통해 우리가 느끼는 행복은 ‘커피 한 잔의 여유’와 많이 닮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가오는 봄, 교토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시다면 향긋한 커피 한 잔도 리스트에 넣어보세요. 지금까지 가꿈사 전문필진 박경이었습니다. 




Posted by 교보생명 교보생명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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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est 2019.03.16 2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 보고 싶다

  2. 123 2019.03.18 0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좀 그만 띄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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