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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만 가 본 사람은 모르는 곳! 프라하의 숨겨진 여행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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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14. 14:51

한국인이 사랑하는 여행지 하면 어디가 떠오르시나요? 여러 나라들이 생각나지만 몇 년 전 드라마의 배경이 되었던 이후, 많은 예능에서 찾았던 체코의 프라하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동유럽 여행지로 사랑 받는 프라하에는 꼭 가봐야 할 명소들이 많은데요, 오늘은 ‘동유럽의 파리’라 불리는 아름다운 도시, 프라하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세 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1. 도시 속 작은 섬, 캄파 

낭만과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프라하 성, 오래된 건물과 골목을 자랑하는 구시가지 등 볼거리 가득한 도시가 프라하인데요, 많이 알려진 관광 명소들 외에 조금 더 가까이서 프라하 시민들의 하루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장소들도 많습니다. 그 첫 번째 장소가 바로 도시 속 작은 섬, 캄파입니다.


캄파 섬은 프라하의 작은 베니스라 불리는 곳입니다. 프라하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인 카를교를 걸어 프라하 성 쪽으로 가다 보면 말라 스트라나 가까이에 캄파 섬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계단을 내려가면 카를 교와는 다른 느낌의 캄파 섬이 펼쳐지는데요, 수로 주변으로 알록달록한 색깔의 집들이 이어져 있어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카를교 위쪽으로는 관광객들이 몰리는 반면 이곳은 비교적 사람들이 많지 않아 여유롭고 한적하게 여행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관광객보다는 프라하 시민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었어요. 쉴새 없이 관광 명소가 펼쳐지는 여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숨 고르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캄파 섬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캄파 미술관입니다. 현대 예술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캄파 미술관은 실내와 실외로 나뉘어져 있는데, 실외 전시공간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프라하 출신의 세계적인 조각가 다비드 체르니의 작품인 ‘기어가는 아기’를 감상할 수 있는데요. 이 작품은 기괴한 모습과 그 크기로 인해 많은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다비드 체르니의 작품은 프라하 시내 곳곳에서 만날 수 있어 하나 하나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프란츠 카프카 박물관 야외 마당에 설치된 ‘오줌 누는 사람’도 추천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리얼하게 만들어진 이 작품은 움직이기까지 해서 관람객들을 모두 환하게 미소 짓게 만들어요. 

 

캄파 미술관을 둘러싸고 있는 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프라하 시민들의 여유로운 일상을 엿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축구 하는 어린이들을 지켜보는 엄마들, 가볍게 운동을 하는 사람들, 맥주 한 캔 들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다 보면 세계 어느 곳이나 사람 사는 모습은 비슷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프라하를 한 눈에 담는 높은 성채, 비셰흐라드

비셰흐라드는 ‘높은 성채’라는 뜻으로 전시관과 박물관, 공원, 성당과 공동묘지로 이뤄져 있는 곳입니다. 특히 이곳의 공동묘지는 체코를 대표하는 예술가, 소설가, 시인 등이 묻혀 있는 곳으로 유명해요. 묘지를 둘러싼 아름다운 꽃들과 장식품들을 둘러보며 우리와는 다른 묘지문화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성가도 이곳의 매력을 더해 주었어요.


비셰흐라드 조각공원에는 유명한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조각작품은 전설이 깃든 악마의 기둥이었는데요, 화가 난 악마가 성 베드로 성당의 기둥을 뽑아 지붕에 던져 세 조각으로 나뉘어 떨어졌다는 전설이 깃든 작품입니다. 무게가 엄청나게 무거워 일부러 저런 모양으로 만들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실제로 봤을 때 풍기는 기괴함과 신비함이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았어요. 


비셰흐라드는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프라하 시내 정경을 한눈에 담아볼 수 있습니다. 아름답고 낭만적인 도시의 매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근사한 뷰를 선사하는 곳이죠. 어디에서 찍어도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3. 춤추는 건물, 댄싱 하우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에 포함된 프라하의 댄싱빌딩은 댄싱 하우스라고도 불립니다. 블타바강을 바라보는 프라하의 중심에 위치한 이 건물은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와 블라도 밀루닉이 지었는데요, 이름 그대로 춤을 추는 듯한 곡선미를 뽐내고 있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유리로 된 표면이 물결치는 모습을 하고 있어 현대적인 미와 프라하의 자유로움을 잘 표현해주고 있지만, 주변의 건물들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프라하 시민들은 좋아하지 않기도 했다네요. 

 

댄싱 하우스는 어디에서 사진을 찍느냐에 따라 그 느낌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는데요, 길 건너 다리 쪽에서 찍어야 전체 모습을 담을 수 있습니다. 건물의 아래쪽으로 가서 위를 향해 찍으면 더 멋진 사진이 찍히고요. 건축에 대해 잘 모르는 저도 흥미롭게 봤으니, 건축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더욱 더 매력을 느끼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까지 프라하의 숨겨진 핫 플레이스를 둘러보았는데요. 두 번째 방문이었지만 프라하는 여전히 사랑할 수밖에 없는 도시였습니다. 도시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는 비셰흐라드, 예술과 삶의 감성이 느껴지는 캄파 섬, 춤을 추는 듯한 낭만적인 모습의 댄싱빌딩까지, 첫 번째 방문 때는 보지 못한 프라하의 또 다른 매력들을 발견한 기분이었어요. 살면서 프라하를 여행할 수 있었던 것은 축복처럼 여겨지는데요, 다시 또 그곳과 조우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여러분들도 프라하의 매력에 푹 빠져보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가꿈사 와이프로거 14기 김은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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