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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동 봉제의 역사를 한 눈에, 이음피움 봉제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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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18. 16:56

가끔은 익히 알고 있는 명소보다 새로운 곳을 찾아 ‘나만의 리스트’를 만들고 싶을 때가 있죠? 오늘은 서울의 새로운 명소를 뽑는 ‘잘 생겼다! 서울20’에서 소개된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2018년 새롭게 문을 연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은 미싱공장이 즐비한 창신동 골목에 위치해 있는데요, 우리나라 봉제의 역사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고, 미싱기와 여러 도구들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으로 떠나볼까요?  


이음피움 봉제역사관 가는 길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은 창신동 봉제마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원단을 가득 실은 오토바이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미싱소리가 가득한 곳이죠. 창신골목시장부터 이움피움 봉제역사관까지 걷게 되는 봉제거리는 전체가 서울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봉제거리 박물관입니다. 덕분에 거리 곳곳에 봉제 관련 용어나 게시물들이 있어서 박물관까지 가는 동안 창신동 봉제의 역사를 잘 이해할 수 있어요.

창신동 봉제마을은 동대문 시장의 주요 생산지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공장들이 모여 있는 봉제 산업 집약지인데요, 2017년 서울시 도시재생 사업으로 창신동 구석구석을 재정비해 새로운 문화 공간을 조성했습니다. 창신동 봉제거리 박물관은 이러한 사업의 일환으로 창신동이 가지는 문화적, 지역적 특색을 알리고 기록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죠.


이음피움 봉제역사관 둘러보기

창신 봉제거리를 둘러보며 드디어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에 도착했습니다. 봉제역사관은 가위가 건물 외벽에 장식되어 있어서 봉제라는 공간의 의미가 선명하게 다가왔어요. 

봉제역사관 관람은 지하 1층에서 입장권을 받아 1층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1층은 봉제 자료실입니다. 봉제 자료실에서는 봉제역사관 팜플렛과 지역 봉제인 인터뷰 영상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이 박물관에서 가장 중요한 전시는 2층에 자리한 상설전시장인데요, 산업화의 과정부터 여성 노동의 역사까지 다양한 사회문화적 의미가 담겨있는 ‘봉제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전시 공간의 정중앙에는 영상과 사진으로 ‘봉제의 과정’을 전시하고 있는데요, 봉제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무척 흥미로운 내용이었어요.

이 상설전시장은 도슨트가 상주하며 상세한 해설을 해주는데요, 봉제역사관의 설립 배경과 함께 창신동의 봉제 이야기, 봉제산업의 종류, 재봉틀의 등을 알 수 있었어요. 전시자료는 봉제선을 이용한 액자 형식으로 통일성을 띄고 있어서 굉장히 보기 좋았습니다. 가장 신기했던 것은 컴퓨터 화면과 연결된 재봉틀을 돌리면 옷 한 벌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전시물이었어요. 과거의 역사와 현대의 기술이 조합된 아주 매력적인 박물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설전시장 한 켠에 있는 ‘단추가게’는 창신동 봉제인들이 직접 생산한 제품들과 기념품들을 구입할 수 있는 곳입니다. 구매한 단추는 현장(4층 바느질 카페)에서 직접 달아볼 수 있습니다.

3층은 봉제 마스터 기념관입니다. 마스터들의 가치관과 봉제에 대한 열정을 짤막하게나마 글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오랜 세월 사용한 가위도 전시되어 있는데요, 끝이 무뎌 질 정도로 많이 닳아버린 가위는 마스터와 함께한 시간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장인정신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어요.

마스터들이 제작한 옷들도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클릭만 하면 옷이 360도 회전하게 설계되어 있는 전시물이라서 마스터의 작품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4층에는 바느질 카페가 있어요. 이곳은 유리로 된 통 창이 있어서 창신동과 봉제거리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믹스커피와 커피 머신이 비치되어 있어서 달달한 커피 한잔하고 가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컵은 지하 1층에서 받거나 텀블러를 사용하면 됩니다. 


봉제 체험 프로그램 

이음피움 봉제박물관이 다른 박물관과 다른 점이라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인데요, 1일 체험프로그램(무료와 유료), 단기 유료 체험 프로그램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무료체험프로그램 5가지

1. 나만의 이음피움 티켓 만들기

바느질이 가능한 천 재질에 반짇고리를 사용해 티켓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각자 원하는 모양으로 바느질을 하면 개성만점인 티켓을 만들 수가 있어요. 아이들도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쉽게 할 수 있습니다.


2. 시대별 아이콘 의상 만들기 KIT

한 시대를 주름잡은 아이콘들의 의상을 직접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의상에 대한 설명과 숨겨져 있던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을 수 있어요. 색깔 사인펜, 가위와 풀을 사용해서 직접 의상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3. 스탬프 체험

다양한 종류의 스탬프들이 준비되어 있고, 천에 직접 찍어볼 수 있어요.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예쁘답니다. 스탬프들이 찍혀 있는 노트는 2층 단추가게에서 팔고 있습니다.


4. 컴퓨터 자수기로 나만의 이니셜 새기기 

글자와 글자수 그리고 폰트를 지정하면 원하는 글자가 원단에 찍히는 컴퓨터 자수기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요. 저는 가꿈사 에코백에 제 이름을 새기고 싶어서 가져와 봤는데요. 예쁘게 글자가 나와서 만족스러웠습니다. 


4. 열전사 프레스기로 캐릭터 스티커 붙이기 

스티커를 원단에 붙여주는 열전사 프레스기인데요. 프레스기로 몇 초만 눌러도 원단에 완전히 붙는 모습이 신기했어요. 여러가지 스티커가 준비되어 있는데 하나만 선택할 수 있어서 아쉬웠어요.


다섯가지 무료 프로그램을 모두 참여해보니, 작지만 예쁜 결과물을 가져갈 수 있어서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유료 프로그램

다음은 유료로 진행되는 1일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진행되고 있던 프로그램은 ‘쁘띠스카프 키트’ 인데요. 특수 미싱을 이용하여 나만의 스카프를 완성해보는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1일 유료프로그램과 단기 유료 체험 프로그램은 날짜와 시간대가 정해져 있어서 홈페이지를 꼭 참고하셔서 참여하면 좋을 것 같아요!

 

체험 강사와 함께 직접 재봉틀을 만지면서 ‘나만의 쁘띠스카프’를 만들 수 있는데요, 바로 눈 앞에서 재봉틀이 움직이며 스카프를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더 흥미를 느끼고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음피움 봉제박물관]

관람시간: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 오후 6시  

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신 4가길 26

관람료: 무료 

체험료: 부분 유료

홈페이지: http://iumpium.com/


지금까지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우리나라 산업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봉제’라는 산업의 역사와 그 산업을 일으킨 사람들이 이야기를 생생하게, 또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색다른 문화공간을 찾으신다면 한번 방문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인형이나 스카프처럼 기념품도 직접 제작할 수 있어서 추억에도 오래 남을 것 같아요.  이상 가꿈사 프론티어 기자 14기 심창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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