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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중에 떠나는 일본 나고야 여행기 1편, 나고야 명물음식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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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27. 18:23

힘든 학업과 바쁜 일과를 잠시 접어두고 여행을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계절입니다. 여행지에서 먹는 맛있는 음식처럼 즐거운 것이 또 없지요. 그래서 저도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결국 어디든 가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끙끙 앓고 있던 고민들, 과제들은 잠시 접어두고 단비 같은 짧은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이번에 가본 곳은 일본의 나고야인데요, 오래간만에 힐링 할 수 있었던 명소들과 여러 맛집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 3가지 방법으로 먹는 장어덮밥 ‘히츠마부시’

나고야는 ‘나고야 메시’(나고야 밥)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나고야만의 특색이 있는 전통적 명물 음식들이 많이 있어요. 그 중 단연 맛있었던 음식은 히츠마부시( ‘히츠: 나무 그릇’, ‘마부스: 묻히다’의 합친 조어)인데요, 평범한 장어덮밥처럼 생겼지만 먹는 방법이 3가지나 있어서 여러가지 방법으로 먹을 수 있어요. 


히츠마부시를 먹었던 가게에서 먹는 방법을 따로 메뉴판에 정리해 놓았더라고요. 3가지 방법을 설명해 드릴게요.


1. 둥그런 나무 그릇에 밥과 장어가 나오는데요. 그 상태 그대로 나무 주걱으로 먹으면 됩니다. 장어를 양념이 된 밥 위에 올려서 먹으면 달달하면서 농후한 양념 맛이 일품이에요!

 

2. 둥그런 나무 그릇에 있던 밥과 장어구이를 빈 그릇에 담아서 김, 파, 그리고 와사비 등을 넣고 잘 비벼 드시면 돼요. 함께 나오는 야채의 향이 진한 양념과 잘 어우러져 맛이 배가 되더라고요!


3. 마지막 방법은 녹차를 부어서 오차즈케(녹차에 밥을 말아먹는 일본요리)로 먹는 방법이에요. 이렇게 먹어도 정말 별미였습니다!


히츠마부시를 큰 사이즈로 시키면, 좀 더 큰 도톰한 나무 주걱이 수저로 나와요. 오차즈케로 만들어 국물을 먹을 때 잘 안 떠져서 애를 먹었지만, 특제소스로 잘 익혀진 장어와 야채의 향긋한 향이 인상적이었던 히츠마부시였습니다. 여러 유명한 전문점이 많지만 저는 나고야 역에서 가까운 ‘마루야 혼텐’에서 먹었는데요. 매장도 넓어서 점심 저녁 시간만 잘 피하면 안 기다리고도 먹을 수 있답니다.


<마루야 혼텐>

주소: Meieki, Nakamuraku, Nagoya 450-0002, Aichi Prefecture

위치: 메이테츠 백화점 9층

시간: 11:00 ~23:00

주요메뉴: 히츠마부시(미니) 2035엔, 히츠마부시(상) 3065엔


#평평하고 넓적한 국수 요리 ‘키시멘’

다음 소개해드릴 음식은 ‘키시멘’ 이에요. 국물을 한 입 먹기 전에, 한번 향을 맡아 봤는데 어디선가 맡아 본, 그런 향기가 났어요. 어디서 맡아 봤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길가에서 한 번씩 먹었던 타코야끼의 가쓰오부시 향이었습니다. 국물이 간장을 베이스로 만들었지만 가쓰오부시, 유부, 파 등의 고명이 올라가면서 진하면서도 중독적인 육수 맛이 나오는 것 같아요. 국물이 뜨거워서 유부를 먹을 때 혀를 데일 뻔했지만 유부의 달달한 그 맛도 정말 좋았어요. 

 

면발이 넓적해서 우리나라의 칼국수와 비슷한 느낌이에요. 물론 국물 맛은 약간 다르지만 칼국수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키시멘’을 추천합니다. 


저는 나고야역 근처에 있는 요시다 키시멘 에스카 점에 다녀왔는데 각종 튀김 토핑의 키시멘 메뉴들이 많이 있어요. 런치 세트, 주말 세트 등 세트 음식도 많으니까 한번 들러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요시다 키시멘 에스카 점> 

주소: 〒453-0015 Aichi Prefecture, Nagoya, Nakamura-ku, Tsubakicho, 6−9 Eska Underground Town

위치: 에스카 지하 쇼핑 센터

영업시간: 오전 11:00 ~ 오후 9:30 

주요메뉴: 키시멘(680엔), 에비오로시(1180엔) 


#꿀맛 조합! 미소(된장) 돈가스

나고야의 명물 음식 3번째 음식은 ‘미소 돈가스’! 입니다. 된장소스와 돈가스가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달짝지근한 소스 맛과 두툼한 돈가스 살코기는 꼭 만나야 할 천생연분의 조합을 만들어 내는 것 같아요. 계속 먹게 되는 독특한 맛이라고 할까요! 마무리로 돈가스를 다 먹고 나서는 샐러드와 미소 소스를 비벼 먹으니 정말 만족스러운 한끼를 할 수 있었답니다.   


제가 가본 수제 미소 돈가스 맛집은 톤파치 라고 하는 곳이었는데요. 지하철역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많이 걷다 보니 허기진 상태로 들어가서 그런지,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가게 안이 4인 테이블 3개와 개인석 5개 정도 있어서 가게가 크진 않아요. 그래서 대기시간이 있는 편이지만, 기대 이상의 미소 돈가스를 맛볼 수 있어요. 돈가스를 좋아하시면 꼭 한번 들러 보세요.       


<톤파치>

주소:  3-17-15 Chiyoda, Naka-ku, Naka, Nagoya 460-0012, Aichi Prefecture

영업시간: 11:00~ 14:00, 17:00 ~20:30

주요메뉴: 미소 돈까스 정식(1500엔), 데미소스 로스 카츠 테쇼쿠(1550엔)


# 나고야 새우튀김 정식

나고야 명물 음식 중에는 새우튀김도 있습니다. 대체 어떤 맛이길래 명물이 되었을까 생각하면서 나고야 역 근처에 ‘마루하 식당’이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정식을 시켜 봤는데요. 새우튀김은 단 하나 밖에 안 나와서 처음에는 실망을 금치 못했지만, 먹어보니 큼직하면서 통통하니 그리고 더군다나 바삭바삭한 그 식감이 정말 끝내 줬습니다. 정식에는 새우튀김뿐만 아니라 밥과 국 그리고 회 4점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갓 지어서 나온 따뜻한 밥에 회 한 점 올려서 먹으니까 정말 너무 맛있어서 여행 피로가 싹~ 사라지는 그런 행복함을 느꼈습니다. 회가 정말 부드러워서 깜짝 놀랐어요. 회나 새우튀김을 좋아한다면 마루하 식당에 꼭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마루하 쇼쿠도 JR 나고야 역 점> 

위치: 1-1-4 Meieki, Nakamura-ku | inside JR Nagoya Station, Nagoya 450-0002, Aichi Prefecture

이용시간: 11:00 ~23:00

주요메뉴: 마루와 테쇼쿠(1460엔) (새우튀김, 회 정식)


# 나고야 토종 닭 요리_ 오야코톤 _ 닭고기 덮밥 

마지막 나고야 명물 음식은 오야코돈(닭고기덮밥)이예요. 따른 닭고기덮밥과 다른 점은 ‘나고야 코친’이라고 하는 나고야 토종 닭과 계란을 사용해서 만든 음식이에요. (나고야 코친은 일본 3대 토종 닭 중 하나라고도 하고, 고급 식재료에 자주 쓰인다고 합니다.) 이 오야코돈의 맛은 꿀을 넣진 않았지만 꿀을 넣은 것 같은 그런 맛입니다. 아주 달달 하겠죠? 특히 가운데에 올려진 노른자를 살짝 터쳐서 닭고기와 함께 먹으면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습니다. 

제가 가본 음식점은 ‘토리카이 소혼케’라는 음식점인데요. 덮밥 그랑프리에서 자주 금상을 수상하는 맛집이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는데 ‘라시크’ 라는 백화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11시에 개장을 하면 모두들 기다렸다는 듯이 7층 식당가로 다들 올라가서 11시 30분 정도부터는 대기번호를 받게 되는 것 같아요. 시간이 된다면 이른 점심시간에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토리카이 소혼케> 

위치: Japan, 〒460-0008 Aichi-ken, Nagoya-shi, Naka-ku, Sakae, 3 Chome−6−1 lachic 7 floor

이용시간:  11:00 ~23:00

주요메뉴: 나고야 코친 오야코동(1430엔) 나고야 고젠(1730엔) 


지금까지 나고야 명물음식 5가지에 대해 소개해 드렸는데요. 2편에서는 나고야에서 꼭 들러야 할 핵심 스팟 5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2편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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