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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꿈나무들이 펼치는 멋진 한판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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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8. 1. 14:46

2019년 여름. 30도를 넘는 더위보다 꿈나무들의 열정이 더 뜨거운 전남 장흥을 찾았습니다. 바로 2019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유도 경기가 열렸기 때문이죠. 서울에서 차로 4시간 이상 걸리는 이 먼 곳까지 전국의 유도 꿈나무들이 모였습니다. 한판의 멋진 꿈을 꾸면서요.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란?

올해로 35회를 맞이하는 2019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육상, 빙상, 체조, 테니스, 탁구, 수영, 유도 등 7가지 종목으로 구성됩니다. (빙상은 쇼트 스케이트와 피겨 스케이트로 구분) ‘어렸을 때부터 건강한 체력을 길러야 인격과 지식도 잘 자랄 수 있다’는 교보생명 창업주인 고(故) 신용호 선생의 인재 육성 철학에 따라 1985년부터 시작됐죠.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유도, 육상, 수영 등 기초 종목이면서 상대적으로 비인기 스포츠에 집중 되어있습니다. 인기없는 운동일수록 지원이 부족해 꿈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이죠. 덕분에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출신 국가 대표만 380명이 넘습니다. 김재범, 최민호, 이원회 선수는 물론 최근 2018 자카르타-팔레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안바울 선수도 꿈나무체육대회 출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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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여 명의 유도 꿈나무가 한 자리에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유도는 남자 초등 7체급(-36kg, -42kg, -48kg, -54kg, -60kg, -66kg, +66kg), 여자 초등 6체급(-36kg, -40kg, -44kg, -48kg, -52kg, +52kg)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진행됩니다. 4일 동안 열리는데 첫날은 계체(출전 체급의 몸무게를 재는 것)를 하고, 둘째날과 셋째날은 개인전, 마지막 날은 단체전으로 구성됩니다. 

경기 시작 삼일 째인 7월 24일은 중량급 선수들의 경기로 전날 경량급(남자 48kg, 여자 44kg 이하)에 비해 경기장이 묵직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경기 시작은 10시지만, 오전 9시 전부터 경기장은 몸을 푸는 선수들도 가득했습니다. 

9시 30분 즈음에 경기 시작을 예고하는 방송이 나오자 모두들 연습을 마무리하고 대기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주최 측인 대한유도회 관계자들은 연습으로 흐트러진 경기장 매트를 정리하며 최종 점검을 시작했습니다.  



멋진 한판승에 절로 감탄이

유도의 꽃은 한판승이죠. 하지만 이 한판승을 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상대가 방심하거나 기량차이가 크게 나지 않으면 한판승을 따기가 어렵죠. 꿈나무체육대회에서는 이 한판의 연출이 많습니다. 아직 초등학생이기 때문에 기량차이도 있고 방심하는 상황이 있기 때문입니다. 중량급 경기에서도 예선은 30초도 안돼 경기가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판 때문이죠. 예선을 거치고 결승에 다가갈수록 기량차가 줄어들어 한판을 보기는 어려워지지만 대신 긴장감을 더 강해집니다. 상대의 빈 틈을 노려 파고드는 고수들의 경기를 보는 듯하죠. 

선수들은 경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강한 기합소리를 냅니다. 상대방을 압박하는 심리적인 수단이자 스스로를 긴장시키는 수단이죠.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선수들 못지않게 긴장하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감독입니다. 매트 밖에서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선수들을 향해 다양한 주문과 격려를 보내는데 간혹 열정이 넘쳐 액션이 커지는 감독들도 있습니다. 그러면 주최 측에서 약간 진정을 시키는데 이런 모습은 경기 현장을 찾은 직관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입니다. 

선수들의 기합소리, 감독의 목소리에 함께 온 선수단의 응원까지 합세해 유도 경기장은 에너지가 넘칩니다. 


비디오 생중계로 생생한 현장을 소개 

35회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유도는 전경기를 유튜브로 생중계했습니다. 경기장이 너무 멀거나, 생업으로 같이 할 수 없는 가족들을 위한 일종의 서비스 개념이 있죠. 또한 공정한 경기 판독을 위한 부분도 들어있습니다. 아무래도 사람이 보는 것이라 실수가 있을 수 있는데 비디오가 있으면 이런 부분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니까요. 


심판석에도 대형 모니터가 설치돼 경기장 내 심판과 함께 경기를 계속 주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최 측의 이런 노력 덕분인지 심판 판정을 항의하는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결과를 받아들이고 상대를 인정하는 모습에서는 승자와 패자 구분없이 모두가 좋은 경험을 쌓아가는 멋진 선수들이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선수들의 꿈과 함께, ‘장학사업’도 시작

이런 공개적인 행사에 가보면 의전 때문에 주객이 전도된 듯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수해현장 봉사활동인데 기념 사진 촬영이나 일명 높은 분들에게 필요한 장면을 만드는 경우가 그런 것이죠. 누구를 위한 행사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요.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모든 진행을 선수들에게 맞춰서 진행합니다. 대회의 시작과 끝 모두 선수들을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개회식이나 시상식을 위해 선수들을 줄맞추는 연습을 하면서 큰소리를 내거나 강제로 조율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이 뿐만 아닙니다. 뜨거운 여름철임을 감안해 경기 시간을 조정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점심 식사 전에 경기를 마무리하도록 하는 등의 작은 배려는 교보생명 꿈나무 대회만의 섬세함이죠. 또한 올해는 종목별 금메달 부상인 장학금을 기존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대폭 인상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출전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보탬이 주고자 한 것이죠. 


여기에 올해부터 교보생명은 또 한번의 큰 투자를 합니다. 꿈나무체육대회 35주년을 맞아 올해부터 ‘교보꿈나무육성 장학사업’을 시작한 겁니다. 교보생명은 장학사업을 통해 체육 꿈나무를 2명씩 선발, 중·고교 6년간 꿈나무 장학금 200만원을 해마다 지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기간 중 국가대표로 선발돼 국제대회에서 입상하는 선수에게는 별도의 장학금을 추가로 전달할 예정입니다. 종종목별 체육중앙 단체(연맹 & 협회)에서 체육 꿈나무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대회 성적뿐만 아니라 인성과 비전, 학업과 생활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문심사위원들이 최종 육성 선수를 선발한다는 방침입니다. 교보꿈나무육성 장학사업을 통해 어떤 선수들이 선발돼 미래 인재이자 ‘참사람’으로 클 지 기대됩니다. 


경기가 끝난 후 시상식이 진행됐습니다. 중량급 시상식에는 조계은 교보생명 목포FP지원단장이 참석해 직접 선수들을 격려했습니다. 시상식을 기다리며 선수들은 기념사진을 찍으며 체육대회를 기억했습니다. 열심히 준비해 자신의 기량을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을 알아가는 과정을 꿈나무체육대회를 통해 이뤘기에 단상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은 있어도 패배감은 없었습니다. 

  

이색 출전자와의 만남

김하윤(제주 서귀포북초등학교 1학년) -40kg 여자부. 최연소 출전

업어치기가 가장 멋있어요.

엄마의 권유로 유도를 시작한 하윤양은 아직 유치가 남아있는, ‘짱구’를 좋아하는 귀엽고 천진난만한 어린이입니다.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어서 어릴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한 하윤양은 우연히 보게된 유도 경기에 푹 빠져 입문한 케이스입니다. 제주도 내 대회는 몇 번 출전한 적이 있지만 비행기를 타고 제주를 벗어나 경기를 한 것은 꿈나무체육대회가 처음이죠. 이제 1년 정도 유도를 한 하윤양에게 전국 규모인 꿈나무체육대회의 벽은 높았습니다. 비록 1회전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았지만 자신의 연습부족이라고 생각하고 다음 경기는 더 잘 하고 싶다는 하윤양의 다짐에서 미래 금메달리스트의 모습이 겹쳐져 보입니다. 


꿈나무를 만나다

주수림(과천 청계초등학교 6학년) -36kg 여자부 금메달

그 동안 준비한 것을 보여주는 자리여서 더 기쁩니다.

워낙 호리호리한 몸과 앳된 외모로 처음 만났을 때는 운동선수가 맞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부진 눈매와 유도 이야기를 하자 금방 집중하는 모습에서 왜 금메달을 받았는지 곧 알 수 있었습니다. 

주수림양은 이번 꿈나무체육대회에서 안다리 기술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소년체전 금메달도 받은 수림양으로 자타공인 초등 -36kg 최강자이지만 지난해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때는 1회전 탈락이라는 충격에 빠졌던 적도 있습니다. 

“방심도 했지만 제가 너무 소극적으로 움직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억울하고 아쉬웠죠. 1년 후에는 꼭 우승하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절치부심 이를 악물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결과, 1년만에 완벽하게 한을 풀었습니다. 


“하루 평균 5시간 정도 연습해요. 운동이 끝나면 9시가 넘거든요. 금요일에는 평소보다 2시간 정도 더 합니다. 힘들 때도 있지만 이렇게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면 기분이 좋아요.” 

연습벌레인 수림양의 롤모델은 정보경 선수. 2016 리우올림픽 -48kg 여자유도 은메달리스트인 정 선수처럼 수림양도 경량급 강자로 세계 정상에 서고 싶은 꿈을 갖고 있습니다. 1등의 의미를 지금까지 준비한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생각하기에 유도는 항상 재미있고 즐거운 ‘행복’이라고 말하는 수림양. 떡볶이를 좋아하고 수줍음 많은 여느 소녀와 다름없지만 유도만을 바라보고 거기서 행복을 찾는 그에게서 메달리스트를 꿈꾸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최성원(대구 성동초등학교 6학년) +66kg 남자부. 금메달

유도는 제게 생명입니다.

“태어날 때는 이렇게 안 컸어요.” 

고등학교 선수처럼 강인한 인상이지만 순박한 웃음과 말투는 초등학생이라는 느낌을 주기 충분했습니다. 유도선수가 멋져 보였는데다가 어머니 권유와 코치님 추천에 거부감이 유도에 입문한 성원군의 주특기는 밭다리와 업어치기입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밭다리로 절반을 얻어서 결승에 올랐죠. 유도를 시작한 해부터 교보생명컵에 출전해 메달을 땄지만 지난해 처음 무관에 그친 후 올해 단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현재 성원군은 순천만컵과 소년체전에 이어 교보생명컵에서도 우승을 하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침운동부터 시작해 하루 평균 5시간 정도 연습하는 성원군은 “힘들지만 메달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자신감도 올라가요”라며 유도에 푹 빠진 모습을 보입니다. 3학년 때부터 유도를 시작해 기간이 길진 않지만 성원군이 꿈꾸는 것은 바로 올림픽 금메달. 


“멋진 업어치기를 보여준 안창림 선수(2018년 세계선수권 우승)처럼 자라고 싶어요. 이제 유도는 제게 생명이나 다름없거든요. 메달을 못따면 자신감도 사라지고요.” 

승패를 떠나 모두가 즐거운 추억을 하나씩 가져가는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를 보며 내년에도 만날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해봅니다.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란

교보생명은 체육 꿈나무를 조기에 발굴∙육성하고 기초종목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1985년부터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2019년에 35회를 맞은 민간 유일의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로, 매년 평균 3500여 명이 참여하는 또 하나의 소년체전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선수들을 키워낸 메달리스트의 산실이라고도 불립니다. 교보생명은 꿈나무체육대회 35주년을 맞아 이 대회 출신 선수 가운데 잠재력을 가진 유망주를 발굴해 미래의 참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장학금과 후원금을 지원하는 ‘교보꿈나무육성 장학사업’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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