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라이프

본문 제목

[제주에서 살아볼까? 24편] 한라산 빙수는 어떤 맛일까? 제주에만 있는 디저트 3

본문

2019. 8. 9. 14:26

제주도는 지금 휴가 시즌 절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디를 가나 붐비고, 바다도 산도 들썩들썩한 기분입니다. 즐거운 휴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맛있는 음식인데요, 오늘은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디저트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제주도의 자연을 그대로 닮아서 더 특별하고, 먹는 재미도 있는 디저트들입니다!


눈이 내린 한라산을 닮은 한라산 빙수

먼저 소개할 디저트는 용담 해안도로변에 위치한 식당겸 카페 ‘닐모리동동’의 한라산 빙수입니다. 닐모리동동은 닐모리(내일 모레)와 동동(기다리는 모습)을 합한 말로 간절히 기다린다는 의미의 제주어인데요, 식당의 이름처럼 제주의 자연과 문화, 식재료를 최대한 활용해 제주스러운 메뉴를 선보이는 곳입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이자 가장 인기 있는 메뉴가 바로 한라산 빙수예요. 눈 내린 한라산의 모습을 재현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주문을 하면 성이시돌목장 유기농 우유로 만든 눈꽃 빙수와 토핑으로 녹차시럽과 수제 연유, 타피오카펄이 나옵니다. 눈꽃 빙수 안에는 국내산 통팥이 가득 들어 있고요. 아직은 뭔가 심심한 모습이죠?


이제 한라산 빙수를 제대로 만들어 볼게요. 먼저 빙수의 꼭대기 부분을 살짝 파서 타피오카펄을 넣은 후, 그 주변에 연유를 살살 뿌려 한라산 백록담을 만들어 줍니다.

마지막 녹차 시럽은 꼭대기 부분에서 자연스럽게 뿌려주세요. 녹차시럽이 흘러내린 자리가 깊은 계곡처럼 표현되어 진짜 한라산 같은 모습이 완성됩니다. 직접 원하는 모양으로 빙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 더 재미있어요.


이제 한라산 빙수 맛을 볼까요? 빙수 속을 열면 통팥이 가득합니다. 사르르 녹는 우유 빙수와 달콤한 팥, 쫀득한 타피카오펄, 부드럽고 달달한 연유, 쌉쌀하면서 깔끔한 녹차 시럽까지 모든 재료가 조화롭게 잘 어울리는 맛이에요. 많이 달지 않고 깔끔한 맛의 빙수랍니다. 양도 꽤 많아서 2명~3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습니다. 제주에서 특별한 디저트를 찾는다면 한라산 빙수를 꼭 한번 먹어 보세요. 보는 재미와 만드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는 빙수랍니다.




닐모리동동

주소: 제주시 서해안로 452번지

오픈시간: 매일 10:00~23:00

메뉴: 한라산 빙수 13,000원/ 파스타 15,000~18,000원/ 샐러드 스테이크 15,000~25,000원


빙수 안에 검은 모래가? 검은 모래 빙수


두 번째 소개할 빙수는 삼양검은모래해수욕장 앞에 위치한 카페 ‘노아’의 ‘검은 모래 빙수’입니다. 삼양검은모래해수욕장은 이름처럼 고운 검은 모래로 유명한 해수욕장인데요, 이 검은 모래를 모티브로 만든 빙수가 바로 검은 모래 빙수예요.

검은 모래 빙수는 이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이색적이고 화려한 비주얼을 보면 그 맛이 궁금해서 주문하지 않을 수 없죠.


드디어 검은 모래 빙수의 실물을 영접했습니다. 화려한 비주얼만큼이나 들어있는 재료도 무척 다양한데요, 우선 빙수의 베이스는 우유빙수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입니다. 거기에 볶은 검은깨와 검은콩가루, 쿠키분태, 견과류와 인절미, 마지막으로 초코시럽이 뿌려져 있어요.


궁금했던 검은 모래의 정체는 바로 검은깨와 검은콩, 쿠키분태였어요. 검은깨와 검은콩의 고소한 맛과 쿠키가루의 달콤한 맛이 잘 어울렸고, 우유빙수와 아이스크림과 조화도 좋았어요. 무엇보다 검은 모래의 비주얼을 그대로 재현한 아이디어가 돋보였습니다.

 

청명하고 아름다운 삼양검은모래해변 바다뷰를 바라보면서 검은 모래 빙수를 먹는다면 먹는 맛있지 않을 수 없겠죠? 가격은 꽤 비싼 편이지만 3~4명이 먹어도 충분한 양이라서 친구들과 가족들이 함께 오셔서 재미있게 드실 수 있을 듯합니다. 삼양검은모래해수욕장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검은 모래 빙수도 꼭 기억해주세요!


카페 노아

주소: 제주시 서흘1길 24

오픈시간: 평일 11:00~22:00/ 주말 10:00~23:00

메뉴: 검은모래빙수 16,000원/ 아메리카노 4,000원/ 스페셜 노아티 5,000원 


하르방을 한 입에 쏘옥, 하르방 과자

마지막으로 소개할 제주를 닮은 디저트는 하르방 과자입니다. 제주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돌하르방 모양의 과자로 동문시장 명물인데요, 동문시장에 여행 기념품이나 선물을 사러 오시는 분들을 위해 개발되어 선물용 포장판매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르방 과자는 매장에서 직접 구워서 판매합니다. 하르방 모양의 틀, 흰 강낭콩과 한라봉을 섞어 만든 앙금으로 특허까지 받은 과자인데요, 지켜보니 만드는 방법은 호두과자와 동일했어요. 하르방 모양의 과자틀에 반죽을 넣고, 앙금을 넣어 구워 내는 것이죠.


크기는 5cm 정도로 작은 사이즈라서 실제로 보면 정말 귀여운 비주얼입니다. 속에는 노란 한라봉 앙금이 가득 들어 있는데, 빵은 바삭하고 흰 강낭콩과 한라봉을 섞어 만든 앙금은 상큼하고 달달해서 정말 맛있었어요. 동문시장을 구경하면서 하나씩 꺼내 먹기에 딱 좋았습니다. 

제주 방문 기념으로 감귤 초컬릿 말고 색다른 선물이 하고 싶다면 하르방 과자를 추천합니다. 패키지도 예쁘고 가격도 착해서 선물용으로도 그만이에요.


제주하르방 과자

주소: 제주시 동문로 6-8(동문시장 내)

메뉴: 하르방 과장 15개입(선물용) 8,000/ 7개입(간식용) 3,000원


지금까지 제주도의 한라산과 검은모래해수욕장, 돌하루방까지 제주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닮은 디저트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맛도 맛이지만 제주도에만 있는 특별한 디저트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맛 보세요!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