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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체육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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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을 가르는 0.01초의 순간!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 쇼트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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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8. 20. 13:55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지난 8월 3일. 충남 천안 아산 이순신빙상장은 날카로운 금속과 얼음이 부딪히며 내는 경쾌함으로 가득했습니다. 2019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35회) 쇼트트랙 스케이트(이하 쇼트트랙)에 출전한 체육 꿈나무들이 경쾌함의 주인공입니다. 한여름의 빙상경기, 그 스피드 속으로 들어가 볼게요. 

 

올림픽 금맥을 캐는 쇼트 꿈나무들의 축제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지난 1985년부터 교보생명이 개최하고 있는 기초체육 중심의 유소년 종합체육대회입니다. ‘어릴 때부터 건강한 체력을 길러야 인격과 지식도 잘 자랄 수 있다’는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인재육성 철학으로 시작되었죠. 육상, 수영, 체조, 빙상, 테니스, 유도, 탁구 등 7가지 종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민간에서 주최하는 국내 유일의 유소년 전국 종합 체육대회입니다. 그 동안 이 대회를 거쳐간 선수들은 13만 명이 넘고, 이 중 국가대표로 할약한 선수들도 380명에 이르는데요. 쇼트트랙 종목의 경우 김아랑, 이상화, 이승훈, 임효준, 최민정 선수 등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쇼트트랙 국가대표 대부분이 이 대회 출신입니다. 

▶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출신 스타 보러가기

 

시작부터 화기애애 ‘축제’분위기

이틀에 걸쳐 진행된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쇼트트랙 경기는 전 대회 성적에 따라 A조와 B조로 나눠 진행됐어요. A조의 경기는 500m, 1,000m, 1,500m, 2,000m, 우수선수선발전1,500m S.F, 계주 2,000m가, B조는 222m, 333m, 444m, 챔피온전 500m 경기가 진행됐습니다. 

아침부터 경기장은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많은 선수들이 참여한 만큼, 선수 가족과 코치까지 모인 모습이 마치 겨울 축제 현장에 온 것 같습니다.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개막식이 열렸습니다. 교보생명에서는 김동아 천안FP지원단장이 참석해서 선수들에게 선수들에게 본 대회의 의미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대회사와 축사 등이 끝난 후 꿈나무 대표 선수들이 단상 앞에서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의 정신을 낭독하며 선서를 했답니다.

 

마지막 순서로 사진 촬영이 있었는데요. 신이 난 아이들의 가만히 있지 못하는 에너지가 보이시나요? 모두 함께 ‘파이팅’을 외치는 기념촬영을 끝으로 화기애애한 개막식이 마무리됐습니다. 

 

시작부터 화기애애 ‘축제’분위기

경기에 출전하기 전, 워밍업 시간입니다. 쇼트트랙 경기장에서는 코치와 선수가 벨트로 몸을 이어 코너벨트를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코너벨트는 안전벨트 모양으로 된 끈을 가지고 2인 1조로 연습하는 방식입니다. 한사람은 지지를 하고 한 사람은 몸을 눕혀 코너를 돌 때 동작을 연습하는 훈련이죠. 근육을 잘 단련시켜 코너를 돌 때 숙인 몸을 지탱하는 것이 중요하죠.

 

전날 열렸던 피겨스케이팅 경기와는 달리 단체전이 있는데다가 학교 단위 출전이 많아 대기장이 북적거렸습니다. 다들 배정된 곳에 삼삼오오 모여 식사도 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긴장을 풀었습니다.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빙질과 상대선수의 특징 등 경기 내용을 친구들과 나누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경기장은 응원 열기 한가득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도 관중석은 이미 꽉 찼습니다. 경기를 잘 볼 수 있는일명 명당자리를 위해 새벽 6시부터 와 있던 관객도 있었습니다. 손주들의 경기를 보기위해 할아버지 할머니도 함께인 가족도 꽤 눈에 띄었습니다. 빙상 경기 하나로 가족 전체가 모이는 또 하나의 축제인 셈이죠.

경기가 다가올수록 긴장감을 높아집니다. 자기 출전 순서에 맞춰 색과 번호가 써진 헬멧을 쓰고 스케이트날 커버를 벗기며 대기하다가 스태프 안내에 따라 경기장에 입장을 합니다. 경험많은 6학년들도 이때만큼은 긴장한 느낌이 전해집니다. 한 번의 경기로 갈리는 승부. 얼마나 떨릴까요? 연두색 옷을 입은 스태프들은 꿈나무 선수들을 격려하며 순서에 맞춰 줄을 세우고, 몸이 얼지 않도록 몸푸는 동작을 같이 해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펼칩니다. 

 

쇼트트랙은 스타트에 따라 경기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죠. 특히나 어린 선수들은 아직 기술이 능숙하지 않아 스타트에서 승패가 정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선수들은 한껏 긴장하고 있다가 총 소리에 맞춰 재빨리 출발했습니다. 

 

경기장 안 선수들을 바라보는 코치들도 긴장한 표정입니다. 제자들이 부상 없이, 훈련한 만큼 경기를 펼치기 바라는 스승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경기가 시작되면 코치들은 선수들에게 어떤 자리에 언제 나가야 하는지 크게 외치거나 수신호를 보냅니다. 관중들의 응원 소리만큼 코치들의 목소리도 경기장을 가득 채웁니다.

 

초등학생 꿈나무들이지만 경기는 매우 치열했습니다. 승부는 마지막 결승선에 먼저 닿는 스케이트날로 결정되는데, 조금이라도 일찍 들어오기 위해 출전 선수 모두 안감힘을 다합니다. 선수들은 넘어져도, 울음이 터져도 다시 일어나고, 마지막 바퀴까지 채우며 끝까지 경기를 마쳤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스포츠정신이 무엇인지 직접 보여주는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얼음 가루를 뿌리며 다음 코너 앞으로 질주하는 꿈나무 선수들의 자세와 마음가짐은 이미 국가대표였습니다.

꿈나무를 만나다

장건 선수(오른쪽)과 아버지(가운데), 동생 장훈

집중하다보면 장거리도 금새 끝나요.

장건 월랑초등학교 3학년. 개막식 남자 대표 선서

개막식에서 남자 선수 대표 선서를 한 것이 아직 여운이 남은 듯 장건 선수는 부끄러운듯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올해로 스케이트 입문 4년째인 장건 군은 이번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쇼트 트랙 1500m와 2000m에 출전했습니다. 선수반으로 시작할 때는 단거리였는데, 선생님 권유로 장거리로 바꾼 지 얼마되지 않았죠. 아빠도 취미삼아 스케이트를 하고, 7살 동생도 같이 선수반으로 훈련 중인 스케이트 가족입니다. 

“경기에 집중하고 신호를 보면서 앞으로 나가다 보면 어느새 긴장한 줄도 모르고 경기가 끝나 있어요.” 황대헌 선수처럼 멋진 국가대표를 꿈꾸는 장건 군이 정신력과 끈기로 많은 것을 이겨내고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달성하길 기원합니다. 

 

우수선수 인터뷰

멋진 쇼트트랙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국대헌 안일초등학교 5학년 : A조별 남자 5-6학년 1500m 1위

유치원 때 월드컵을 보다가 쇼트트랙 너무 멋있어 보여서 스케이트를 타봤어요. 취미로 하다가 부상으로 다리가 부러졌는데, 회복 후 다시 스케이트를 타는데 기분이 정말 상쾌했어요. 그 때부터 선수로 활동하기 시작했어요.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이번이 3번째 출전이에요. 경기 바로 전에는 긴장하지만 스타트를 끊으면 긴장이 풀려요. 평소엔 운동하려고 아침 다섯시 반 쯤 일어나요. 훈련장 제약이 있어서요. 늦잠도 자고 싶고 여러 가지 힘든 게 많지만 친구들과 함께 장난치고 어울리는 생활이 너무 재미있어요.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엄마예요. 엄마는 제 인생의 선생님이예요. 쇼트트랙을 하면서 엄마랑 제일 많이 있고, 이야기도 많이 나눠요. 

제 꿈은 쇼트트랙 선생님이 되는 거예요. 지금 저를 지도해주시는 선생님처럼요. 

 

언니 몫까지 더 달려요~

이하늘 벌말초 6학년 : A조별 여자 5-6학년 1500m 1위

1등할 줄 몰랐어요. 맨 앞에서 경기를 할 때는 긴장을 안 하는데 뒤에 있으면 긴장을 좀 해요. 추월하라고 코치님이 신호가 계속 오거든요. 1500m는 장거리라서 바퀴를 돌 때마다 사인이 옵니다. 내일 1000m 경기가 남았는데, 잘 해서 파이널에 올라가고 싶어요.

6살 때 처음 탄 스케이트가 올해 5번째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출전으로 이어졌네요. 쇼트트랙은 제게 천당과 지옥이죠. 잘 되는 날과 안 되는 날의 기분이 많이 다르거든요. 

항상 부상 때문에 스케이트를 그만둔 언니 몫까지 생각해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해요. 언니도 힘들텐데 항상 응원을 해주거든요. 친구 같은 쇼트트랙과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어요. 국가대표도 되고요. 

 

꿈나무를 키우다 

정은주 코치(왼쪽)와 진선유 코치(오른쪽)

미래의 쇼트트랙 꿈나무들에게 

정은주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2007세계선수권 여자 쇼트트랙 2관왕. 현 한국체육대학교 유초등부 코치

진선유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2006 토리노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관왕.현 단국대학교 빙상부문 코치. 

 

Q. 국가대표 은퇴 후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정은주:  저는 은퇴 후에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쇼트트랙 매니저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한국체육대학교에서 유,초등부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제자들이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에 출전합니다.

진선유: 저는 지금 단국대학교에서 빙상 코치로 대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Q. 쇼트트랙에서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어떤 의미를 갖나요?

정은주: 쇼트트랙 부문에선 꿈나무체육대회는 초등학생들의 올림픽이예요. 초등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회가 얼마 없거든요. 35년이나 이어져 온 만큼 전통도 있고, 활성화돼 있죠. 학부모들도 좋은 인식을 갖고 있는 의미있는 대회죠. 

진선유: 정말 의미있는 대회예요.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에서 우승하면 쇼트트랙 유망주가 되거든요. 성장하는 선수들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대회입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운영된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 것 같아요.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를 통해서 쇼트트랙 꿈나무들이 더 많이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Q. 쇼트트랙 꿈나무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정은주: 제가 초등학생 꿈나무였을 때는 많이 떤 것 밖에는 기억이 안 나네요. 꿈나무 선수들이 선생님과 부모님 말씀도 잘 듣고, 이런 큰 경기에 참여해 최선을 다하다보면 큰 선수로 성장해 있을거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진선유: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 발전을 위해서 달렸으면 좋겠어요.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도, 힘들 때도 있겠지만 하루하루 꿋꿋이 노력하다 보면 어느 새 자기 꿈을 이루는 순간이 다가올 거예요.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매일 연습을 통해,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꿈을 키우는 멋진 모습을 선보인 꿈나무 선수들. 자신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힘들지만 꾸준히 정진하는 선수들을 보며 대한민국 쇼트트랙이 왜 세계 최강인 지 이해했습니다. 하루하루 나무를 심다보면 어느새 숲을 이룬다고 하죠. 하루하루 쌓이는 선수들의 노력이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를 통해 숲이라는 결실을 맺고, 그 숲에서 또 다른 꿈나무들이 자라나길 기대합니다.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란

교보생명은 체육 꿈나무를 조기에 발굴∙육성하고 기초종목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1985년부터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2019년에 35회를 맞은 민간 유일의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로, 매년 평균 3500여 명이 참여하는 또 하나의 소년체전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선수들을 키워낸 메달리스트의 산실이라고도 불립니다. 교보생명은 꿈나무체육대회 35주년을 맞아 이 대회 출신 선수 가운데 잠재력을 가진 유망주를 발굴해 미래의 참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장학금과 후원금을 지원하는 ‘교보꿈나무육성 장학사업’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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