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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봄편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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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3. 4. 16:47

|광화문글판|

 

봄의 신호를 알리는 ‘경칩’을 하루 앞두고 광화문글판도 화사한 봄옷으로 갈아입고 봄준비를 시작하였답니다. 봄을 닮은 노란 개나리색 옷감 때문인지, 슬그머니 다가온 봄의 향기가 더욱 짙어지는 것 같은 『광화문글판 2013년 봄편』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까요?

 

 

2013년 새롭게 옷을 갈아입은 봄편 광화문글판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광화문글판 2013 봄편, 노란 개나리를 닮은 옷으로 갈아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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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을 맞아 함께 희망을 노래하자

 

[광화문글판 2013 봄편]의 문안은 김승희 시인 作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에서 가져왔습니다.

가장 낮은 곳에 /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 그래도 사랑의 불을 꺼뜨리지 않는 사람들

 

[봄옷으로 갈아입은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

 

이번 시는 힘들고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고 서로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답니다. 삶의 터전에서 제각기 열심히 살아가는 소박한 사람들의 진솔한 모습을 담은 시로 새봄을 맞아 함께 희망을 노래하자는 뜻에서 이번 글귀가 선정되었다고 해요.

 

[봄옷으로 갈아입은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

 

또한 이번 글판의 디자인은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해 시가 가진 의미를 더욱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란색을 사용해 밝고 생동감 넘치는 봄의 느낌을 살리고 있습니다.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김승희

가장 낮은 곳에
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도 사랑의 불을 꺼뜨리지 않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그래도
어떤 일이 있더라도
목숨을 끊지 말고 살아야 한다고
천사 같은 김종삼, 박재삼,

그런 착한 마음을 버려선 못쓴다고

부도가 나서 길거리로 쫓겨나고
인기 여배우가 골방에서 목을 메고
뇌출혈로 쓰러져
말 한 마디 못 해도 가족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
중환자실 환자 옆에서도
힘을 내어 웃으며 살아가는 가족들의 마음속

그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섬, 그래도
그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섬, 그래도

그 가장 아름다운 것 속에
더 아름다운 피 묻은 이름.
그 가장 서러운 것 속에 더 타오르는 찬란한 꿈

누구나 다 그런 섬에 살면서도
세상의 어느 지도에도 알려지지 않은 섬.
그래서 더 신비한 섬,
그래서 더 가꾸고 싶은 섬, 그래도
그대 가슴속의 따스한 미소와 장밋빛 체온
이글이글 사랑에 눈이 부신 영광의 함성

그래도라는 섬에서
그래도 부둥켜안고
그래도 손만 놓지 않는다면
언젠가 가을 다 건너 빛의 뗏목에 올라서리라.
어디엔가 걱정 근심 다 내려놓은 평화로운
그래도, 거기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

 

- 그래도라는 섬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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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시는 2007년 5월 발간된 산문집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는 2003년부터 2004년 5월까지 김승희 시인이 조선일보에 김점선 화백의 그림과 함께 연재했던 산문 30편과 미발표 신작시 18편, 꾸준히 사랑받은 시 14편, 신작 산문 1편을 엮인 책으로 총 31편의 산문과 32편의 시를 만나볼 수 있답니다.

 

책소개

여성을 '그래도'라는 섬으로 이끄는 초대장!

시인 김승희와 화가 김점선의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예술가이면서 엄마, 아내 등으로 호흡해야하는 시인의 산문과 화가의 그림이 어우러진 산문집이다. '여성 생존'과 '가족 생존'이라는 애환의 풍경을 쓰라리게 그려낸다. 그동안 페미니스트라고 불려온 시인이 새롭게 탐구하는 '가족'과 '사랑'에 대한 관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조선일보]에 2003년 10월부터 2004년 5월까지 화가의 그림과 함께 연재한 시인의 산문 30편을 수록한 것이다. 또한 발표하지 않은 신작시 18편과 신작산문 1편, 그리고 꾸준히 사랑받는 시 14편을 담고 있다. 풍부한 영감을 드러내보이는 화가의 그림이 어우러져 여성의 일상을 이성과 감성의 눈으로 되돌아보게 한다.

시인이 이야기하는 여성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모습 그대로다. 사랑이 아닌 다른 어떤 것을 위한 결혼을 선택한 여성부터 결혼한 아들의 가정을 조종하려는 여성까지 우리가 아는 삶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시인은 우리에게 묻는다. 왜 여성이 그러한 모습으로 살아가는가? 그리고 시인은 우리가 납득할만한 답을 내놓는다. 그것은 바로 사회통념화된 야만적인 가족주의가 여성을 억압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사랑'을 제시한다.

출처 - 교보문고 

☞ 책소개 자세히 보기


 

시인 김승희는?

 

 [광화문글판 2013 봄편]에 수록된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의 시인 김승희는 1952년 전남 광주 출생으로 서강대 영문과와 동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한 후 현재 서강대에서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에 있습니다.

197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 및 199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소설에 당선되어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는 ‘왼손을 위한 협주곡’, ‘태양미사(1979)’ 등단소설 ‘산타페로 가는 길(1997)’ ‘미완성을 위한 연가’, ‘달걀 속의 생’이 있으며 산문집으로는 ‘33세의 팡세’, ‘바람아 멈춰라 내리고 싶다’ 이상평전 ‘제13의 아내도 위독하오’ 등이 있답니다.


광화문글판을 만나보세요.

 

 

광화문글판 <봄편>은 5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부산, 제주, 천안 계성원(연수원) 등 전국 5곳에 걸린답니다.  주변의 광화문글판과 함께 싱그러운 봄, 낮은 곳에서 피어오르는 사랑을 만나보도록 하세요.

 

우리말 사랑꾼, 광화문글판

 

◆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은 1991년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제안으로 광화문 사거리에 처음 내걸린 이래,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초기의 문안은 계몽적 성격의 직설적인 메시지가 주로 담긴 표어와 격언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1997년 말 우리나라에 IMF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고통과 절망을 겪는 이들이 많아지자 신용호 창립자는 “기업 홍보는 생각하지 말고, 시민들에게 위안을 주는 글판으로 운영하자”고 제안했고, 이듬해 봄 고은 시인의 「낯선 곳」에서 따온 ‘떠나라 낯선 곳으로 그대 하루하루의 낡은 반복으로부터’ 라는 문안이 걸리면서 드디어 광화문 글판에 시심(詩心)이 녹아 들었습니다.

광화문글판은 이후 시의적절한 문구로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여왔다. IMF 외환위기로 인력구조조정이 횡횡하던 지난 1998년 겨울, 그 당시 걸린 ‘모여서 숲이 된다/ 나무 하나하나 죽이지 않고 숲이 된다/ 그 숲의 시절로 우리는 간다’는 고은 시인의 시구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줬습니다.

2000년 봄에는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여기서부터 희망이다’라는 문안으로 밝은 미래에 대한 도전과 희망을 전파하기도 했습니다.

1년에 4번, 계절의 변화에 발맞춰 새 옷을 입는 광화문글판의 문구는 문학인, 교수,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를 통해 선정됩니다. 교보생명 홈페이지에 올라온 시민들의 공모작과 선정위원들의 추천작을 놓고 여러 차례 투표와 토론을 거쳐 최종 선정한다. 지금까지 공자, 헤르만 헤세, 알프레드 테니슨, 파블로 네루다, 서정주, 고은, 도종환, 김용택 등 40명이 넘는 동서고금의 현인과 시인의 작품이 광화문 글판으로 재탄생 했습니다.

광화문글판은 2007년 12월 사람이 아닌데도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에 이름을 올렸으며, 2008년 3월에는 한글문화연대가 주최하는 ‘우리말 사랑꾼’에 선정됐습니다.

교보생명은 2010년 20년을 맞아, 광화문글판 문안 모음집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를 발간했습니다.

또한 블로그(http://blog.naver.com/kyobogulpan)를 통해 광화문글판을 아끼는 시민들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한편, 최근에는 광화문글판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여 스마트폰으로 광화문글판의 문안과 이미지, 시 원문 등을 감상할 수 있게 했습니다.

 

광화문글판 여름편, 문안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

 


광화문글판 여름편 문안공모

시상내용 당선작 1명 3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

후보작 20명 3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

당첨자발표 2013년 6월 15일 이후 교보생명 홈페이지 게시

참여방법 응모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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