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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티어 기자단과 함께하는 현대 패션의 역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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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4. 29. 16:01

|패션의 역사|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1970년대부터 90년대를 아우르는 현대 복식의 흐름을 살펴보려고 해요. 1970년부터 1990년에도 무수히 많은 사건이 일어났어요. 당시 시대는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어떤 환경이었고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그것이 우리들의 의복에도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함께 살펴본다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기사를 위해서 열심히 준비해보았는데요! 이번 기사도 모두 읽어주실 거죠? 그럼 이제부터 시작합니다. 프론티어 기자단과 함께하는 현대 패션의 역사 살펴보기, 두 번째 이야기를 향해 고고고!

 


 

 1970년대 서양


서양의 시대상황


당시 세계경제는 두 차례의 오일쇼크와 달러쇼크, 이에 따른 인플레 현상으로 경제불황을 맞이했어요. 경제난은 곧바로 소비의 위축으로 이어졌답니다. 

정치적으로는 냉전체제를 탈피하고자 미국, 중국, 소련 사이 긴장이 완화되기 시작했는데요, 1972년 8월 11일, 미국의 마지막 지상 전투 부대가 남베트남에서 철군하면서 베트남 전쟁이 종결 되었어요. 또 1972년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공산국가인 중국을 방문했는데요, 이런 사건들을 계기로 미국과 소련 사이 긴장이 완화되었답니다. 


서양의 패션 경향


(사진 출처 : Flickr_martijn-konijn)


'소비는 미덕'이라는 말로 통하던 1960년대와 달리 70년대는 '절약이 미덕'인 시대였어요. 이런 흐름이 반영되어 복식도 실용적이고 간편한 스타일로 변했어요. 60년대를 거쳐 70년대 초까지 모든 전통과 기존 관념이 거부되는 과정을 겪으면서 패션의 지위상징 개념은 희박해졌고, 패션을 통해 개인적인 취향을 더욱 잘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젊은 층에서는 합리적이고 실질적인 복식이 주류를 이루었고, 60년대 등장한 유니섹스 스타일이 기성복화 되었죠.


(사진 출처 : Flickr_sylvar)


70년대에는 무늬나 메시지를 넣거나 값비싼 재료를 이용한 고급 티셔츠까지 그 종류가 다양화되었어요. 또 진즈가 보편화되고 니트의 열풍 또한 대단하여 각종 아이템에 모두 사용했는데요, 일상적인 편안함을 추구했던 70년대에는 신체와 건강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져서 기능복을 패션에 밀접하게 연관 지었고, 남성 패션에 대한 관심도도 증가했답니다.


(사진 출처 : Flickr_ChairWomanMay)


평크 스타일이 대두된 것도 바로 1970년대인데요, 이 시기의 반항적인 청년들은 펑크라는 스타일로 기성세대에 저항했어요. 재킷과 바지는 주로 가죽이나, 가죽처럼 보이는 광택소재의 직물을 입었고 체인이나 가죽끈 등을 주렁주렁 단 장식이 포인트랍니다. 이후 펑크패션은 젊은이들 사이에 크게 유행하여 하이패션에 이르렀어요.




 1970년대 한국


한국의 시대 상황


70년대 한국의 정치는 유신체제로 설명되요. 이 당시 경제 성장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는데요, 경공업을 성장시키고 수출을 확대함에 따라 상공업도 활성화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노동자들의 피땀 어린 희생이 숨어 있었는데요, 노동자들의 인권 문제를 비롯한 여러 사회 문제들까지, 1970년대의 대한민국은 빛과 어둠이 공존한 시대였어요.


한국의 패션 경향



한국의 70년대는 세계 경제의 침체와 유신체제로 패션 분야 또한 위축되어 있었어요.. 의복의 스타일은 경직되었고, 텔레비전 방송에서는 패션중계가 허용되지 않아 패션쇼가 제한을 받게 되었죠. 히피족에 대한 방송도 금지되고, 장발과 미니스커트는 경범죄로 처벌했어요. 그러나 활발한 무역활동 덕에 서구의 유행이 빠르게 전파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답니다!



이 시기는 미니스커트와 핫팬츠에 이어 서구에서 유입된 티셔츠와 청바지가 한국 젊은이들의 일반적인 옷차림이 됐어요. 유니섹스 패션이 현대패션으로 인식된 것이지요. 여성들 사이에서는 통이 넓은 바지와 키를 커 보이게 하는 통굽 구두가 유행했구요.




 1980년대 서양


서양의 시대상황


1980년대 서양은 냉전의 종식과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 이성 중심주의에 대해 근본적인 회의를 내포하고 있는 사상적 경향의 총칭)으로 설명돼요. 동서 냉전의 분위기 속에서 굳게 닫혀 있던 동구 공산권 국가들이 1987년, 구소련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글라디조스트', '페레스트로이카' 같은 개방과 정치개혁을 서두로 문을 열게 됐죠. 또, 환경의 중요성이 드러나면서 세계는 공동운명체라는 '지구촌'의 개념이 부각된 것도 이 때랍니다.


서양의 패션 경향


(사진 출처 : .flickr_UK in Korea)


1980년대 초에는 몇 가지 스타일이 공존했는데 펑크가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영국의 다이애나비의 스타일이 유행을 일으키면서 모든 여성 모방의 대상이 되기도 했죠. 1980년대 초에는 낭만적인 르네상스 스타일이 인기를 끌었는데요, 짧고 말쑥한 머리 모양을 하고 러프가 달린 옷을 입은 다이애나가 보그 잡지에 실리면서 몸매를 강조하는 여성을 위한 길고 풍성한 스타일이 큰 인기를 끌었어요. 1980년대 중반 이후에는 앤드로지너스 룩(Androgynous Look) 등의 스타일이 등장했어요. 



(사진 출처 : Flickr_vaniljapulla)


1984년 말에 등장한 앤드로지너스(Androgynous Look)은 여성적인 것과 남성적인 것을 교차시킨 룩을 일컬어요. 예를 들어 여성 복식에 남성 복식요소를 가미하거나, 남성 복식에 여성 복식의 요소를 가미시킨 스타일로 설명할 수 있지요. 넓은 의미로 일종의 유니섹스 룩으로 포함할 수 있답니다. 



(사진 출처 : Flickr_EaglebrookSchool)


8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보디컨셔스 스타일과 함께 밝고 화려하면서도 선명한 색조와 맑고 연한 색조가 유행했습니다. 80년대 후반이 되면서 남성복은 다채로우면서도 편안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캐주얼룩이 주를 이뤘어요.




 1980년대 한국


한국의 시대상황


1980년대 초 한국은 독재 타도와 민주화에 대한 열망에 휩싸여 있었어요. 내부적으로는 혼란기였지만 대한민국은 대외적으로는 승승장구했고, 88년도 하계 올림픽 제10회 아시안 게임 등 국제적 행사를 유치함으로써 세계적으로 한국의 이름을 널리 알렸어요. 

1980년대 말에는 동구권 국가인 폴란드와 헝가리와 수교를 맺음으로써 전세계적으로 냉전이 종식되는 기류 속에, 이념 대립으로 아픔을 겪어야 했던 한국 또한 데탕트 분위기에 발맞췄답니다.


한국의 패션 경향


(사진 출처 : 영화 '써니' 블로그 스틸컷)


1980년대부터는 외국에서의 패션 경향을 받아들이는 시간 차이가 확연히 줄어들면서 서구와 한국 간의 유행의 시간 차이가 사라지기 시작했는데요. 펑크룩과 앤드로지너스 등, 앞서 말했던 서양의 패션 경형과 비슷한 흐름을 따라갔지요. 또 패션 산업이 도약하여 그동안 개인이 운영했던 '부띠끄'와 '살롱'에서 벗어난 '기성복산업 시대'가 열렸어요.

1986년 아시안 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해외 여행과 수입의 자유화기 시작되었는데요, 그 결과 대한민국은 더욱 감각적이고 개성을 중시한 패션문화를 형성하게 됐어요. 사회가 발전할수록 여가에 관한 관심이 증대되었는데 이 때 레저 스포츠에 대한 인식도 확대되었어요. 그 결과 기능적인 운동복뿐만 아니라 레저용 캐주얼 웨어도 주목받았지요.




 1990년대 이후


세계화가 화두였던 90년대의 패션은 전세계인이 동시에 즐기는 게 가능해졌어요. 스트릿 패션의 영향력이 커졌고 세계적으로 미니멀리즘과 복고풍, 민속풍, 시스루 룩 등이 꾸준한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 시기는 시장 개방에 따라 해외 유명 브랜드가 앞다퉈 들어오는 등, 글로벌리즘의 영향으로 전 세계가 같은 패션을 소비했어요. 즉 유행의 지구화 시대에 돌입한 거죠.


미니멀리즘 패션의 대유행


(사진 출처 : Flickr : boddi vie)


미니멀리즘이야 말로 90년대를 특징짓는 패션인데요, 장식적인 요소를 최소한으로 하고 직물이 디자인에서 부각되었고, 의복의 매무새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단순한 선과 정제된 표현으로 보여지기에 곡선보다는 직선을, 다채로운 색보다는 흰색 등의 무채색을, 화려한 장식보다는 실용성을, 인공적 소재보다는 자연 소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바로 패션의 미니멀리즘이랍니다.


힙합패션의 영향


(사진 출처 : Flickr_bobbi vie)


1990년대에는 젊은 층의 패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힙합 패션을 간과할 수 없지요. 힙합패션은 밑위가 무릎까지 올 정도로 긴 배기팬츠를 안에 입은 복서 셔츠의 유명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허리 고무밴드가 보일만치 내려 입고, 바짓단을 길게 끌고 다녔던 것으로, 헐렁한 상의에 매우 큰 사이즈의 둔탁한 신발을 신었어요.



시스루 룩



(사진 출처 : Flickr_gareth1953)


시스루 룩은 속이 비치는 직물을 많이 사용한 모습을 말하는데요, 그 중 하나 대중적인 아이템으로 슬립 드레스(slip dress)는 꾸준히 사랑받는 유행이 되고 있죠.


청바지와 스키니 팬츠


(사진 출처 :www.gap.com)

스키니(skinny)의 뜻은 '비쩍 마른'이라고 해요. 또는 '몸에 딱 붙게 디자인된'이라는 뜻도 지니고 있죠. 1990년대에 이러한 단어에 걸맞게 하체 형태에 딱 맞춰 입는 스키니 형태의 바지가 유행했어요. 청바지 또한 이런 흐름을 따라 점점 슬림해졌는데요,  빼놓을 수 없는 패션 아이템이에요. 스키니 팬츠는 2013년도인 현재까지도 대중에게 널리 사랑 받고 있는 아이템이랍니다!


패스트 패션의 출현과 디자이너의 협업


(출처 : thebittenword.com)


최신 유행하는 다양하고 저렴한 옷들로 무장한 spa브랜드의 출현은 2000년대 이후 패션시장의 지형을 변화시켰어요.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이른바 SPA(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패션 브랜드가 급속히 확산되었어요. 이는 제조업과 소매업이 일체가 된 새로운 유통 형태로, 미국의 갭(GAP), 스페인의 자라(ZARA), 스웨덴의 H&M, 일본의  Uniqlo 등이 해당되는데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최신 유행의 의류를 신속하게 공급한다는 의미에서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이라고 부르죠. SAP패션브랜드는 그 브랜드의 이미지를 높이고 다양한 상품을 갖추기 위해 디자이너와 협업(Collaboration)전략을 활용하고 있어요. 그뿐만 아니라 패션계는 미술, IT 분야와 협업함으로써 좀 더 창의적인 패션디자인을 추구하고 있죠.




이렇게 1950년대부터 1990년대 이후의 패션을 정리해봤는데요, 여러분은 옷을 입는 행위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지극히 당연하기에 옷이 얼마나 대단한 발명품인지 생각 못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옷을 입는다는 행위는 인간이 다른 동물에 비해서 '지성'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해주는 대표적인 행위인데요, 사냥이나 채집으로 음식을 먹고, 주거지를 형성하는 것은 다른 동물도 할 수 있지만 옷을 입는 동물은 오직 인류뿐이에요.

오늘날 패션은 신분이나 계층을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이 소비하고 유행을 선도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권리와 존엄성이 부각되면서 의복의 차별성 또한 사라지게 되었구요. 패션의 역사는 인류 발달의 역사와 맥이 이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미래에는 어떤 패션이 유행할까 궁금해지네요. 컬트영화에서 다룰법한 기괴하고 세기말적인 의상이 주류를 이루게 될까요? 아니면 현재의 우리가 복고 패션을 추구하는 것처럼 다시 패션도 돌고 돌며 순환하게 될까요? 


* 본 기사는 참고 자료를 토대로 작성하였음을 밝힙니다.

금기숙·김영인· 김민자· 김윤희· 박명희 · 박민여· 배천범· 신혜순· 유혜영· 최혜주,『현대패션 100년』,교문사, 2002, 17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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