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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마음을 변화하게 하는 따뜻한 그림책 한 권 - 고함쟁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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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5. 14. 10:45

|독서치료|

 

그림책 한 권의 특별함.. 그림책 한 권의 깊이감.. 짧은 글, 짧은 그림이지만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변화 하게하는 '고함쟁이 엄마' 입니다. 독서치료수업 때 너무 감동 이였던 내 마음속부터 울리고 다짐 하게 했던 책 한 권 소개해봅니다. 모든 엄마들에게 권하고픈 소중한 주제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우리 모두가 책 속 엄마펭귄은 아닌지.. 우리아이가 책 속 아기펭귄은 아닌지.. 책 속 아기펭귄(우리아이들)의 마음이 되어보면 어떨까 합니다. 바로 변화를 만들어야겠구나~ 다짐하게 합니다.

 

 독서치료 - 고함쟁이 엄마

  

유타 바우어 글 그림 / 이현정 옮김
비룡소

 

글 그림 유타 바우어 '고함쟁이 엄마'는 독일 아동 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먼저 한 장 한 장 '고함쟁이 엄마'를 읽어보도록 해요. 한 쪽엔 글, 한 쪽엔 그림으로 대부분 구성돼 있구요, 한 그림당 한 문장 정도입니다. 책 전체를 담는지라 그림부분을 2장씩 묶었어요.

모두가 엄마가, 아이가 되어 봤음 하는 마음으로 한 번 읽어 볼까요?

 

 고함쟁이 엄마 함께 살펴보기

  

 

오늘 아침, 엄마가 나에게 소리를 질렀어요. 깜짝 놀란 나는 이리저리 흩어져 날아갔지요.

이유도 없이 시작부터 엄마고함소리가 나옵니다. 엄마는 이유 있는 고함소리일지도 모르지만 아이들 생각엔 이유가 없다는 것!! 해서 놀라고 불안해서 우리 아이들 마음은 이리저리 흩어집니다.

 

 

내 머리는 우주까지 날아갔요, 내 몸은 바다에 떨어졌어요.

 

 

두 날개는 밀림에서 길을 잃었고요, 부리는 산꼭대기에 내려앉았어요.

 

 

꼬리는 거리 한가운데로 사라져 버렸지요. 두 발은 그 자리에 남아 있었지만 곧 달리기 시작했어요. 

아기펭귄 몸 머리 몸통 날개 부리 꼬리.. 모두 아이가 생각하는 가장 먼 곳까지 찢어져 흩어졌어요. 얼마나 아플까 싶어요. 아이도, 그걸 바라보는 엄마마음도.. 심리적인 부분을 건드려 주는 듯 합니다.

 

 

나는 내 몸을 찾아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두 눈이 우주로 날아가 버려 아무것도 볼 수 없었어요.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어요. 하지만 부리가 산꼭대기에 올라가 있어서 아무 소리도 낼 수 없었지요.


 

 

훨훨 날아가고도 싶었어요. 하지만 두 날개가 밀림 속으로 사라져 버렸잖아요. 저녁 무렵 두 발은 사하라 사막에 도착했는데 몹시 지쳐 있었지요.

아이의 마음을 잘 담고 있는 그렇지만 표현을 못하는 마음이 잘 담겨져 있는 듯 합니다. 눈이 없어 볼 수 없고.. 부리가 없어 소리도 못 지르고.. 날아가고 싶어도 날개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기펭귄은 지쳐있습니다. 우리아이들은 생각을 이야기하고픈데 표현법이 미숙하고.. 그 대화대상이 없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때 사막 위로는 커다란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었지요. 바로 그때였어요. 엄마가 내 모든걸 다시 모아 한데 꿰매고 있었어요.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이 부분에선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듯 합니다. 상처를 준 사람도 엄마인데.. 그 상처를 꿰매고 있는 사람도 엄마입니다. 아픈 상처를 꿰매는 엄마마음 아이마음 모두 얼마나 아플까 하면서도.. 엄마이기 때문에 또 모든걸 감당한다는 큰 사랑도 보입니다.

 

 

두 발이 맨 마지막 차례였던 거지요. 다 꿰매고 나서 엄마는 말했어요. "아가야, 미안해."

"아가야, 미안해", "딸, 미안해", "아들, 미안해"... 이 부분에선 괜히 알게 모르게 눈물이 올라 오는 듯 합니다.

첫째 딸아이는 사춘기쯤이라 말이 좀 길어진다 싶음 싸움이 될 때가 많습니다. 늘 부모교육 자녀와의 대화법 강의를 따라다니면서 듣고 있지만.. 올해는 어떤 해보다 더 집중해서 들은 듯 합니다. 몸이 컸다고, 첫째라고.. 모든걸 좀 잘 해야 한다는 엄마생각은 늘 아니구나!! 겨우 걷는 아이더러 넘어지지 마라 하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내 아이들을 내 아이만큼씩 바라봐주고.. 이해해주는 엄마이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고함이 줄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한마디 칭찬.. 한마디 사랑스러운 대화가 아이들 정서적인 심리적인 안정감에 최고라는 것!! 또다시 다져봅니다.

 

 

마지막 장면은 글이 없습니다. 전체가 글자 없는 그림책!!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데.. 이 책은 마지막 장에 여운을 가득하게 남겨줍니다. 배를 타고 바다 위에서 아기펭귄의 찢어진 몸을 꿰매었었는데..그 배가 태양이 있는 저 하늘 위로 날아가고 있습니다. 굉장히 평화롭고 온화한 기분 좋음이 느껴집니다. 책 속, 책 밖 마음도 모두 해피엔딩!

그림 책 한 권에서 전해지는 엄마와 내 아이 이야기!! 사랑하는 내 아이들을 위해서 엄마마음을 변화하게 하는 아주 멋진 책 한 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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