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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가볼만한곳과 부산 가볼만한 곳 등 등대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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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2. 9. 17:08

ㅣ등대여행ㅣ 

우리나라 등대는 근대의 역사, 일제침탈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합니다. 1903년 인천 팔미도를 시작으로, 잇달아 주요 항로에 등대가 세워져 제국주의의 뱃길을 안내했습니다. 어느덧 100살이 넘는 등대만도 20개가 넘는데요.

아무리 보잘것없는 것이라도 100년이란 긴 시간이 훑어가면 그 흔적만으로도 의미가 부여되는 법입니다. 한국의 백 살 되는 등대는 이제 지난 역사를 증명하는 근대문화유산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인천 가볼만한곳 - 인천 팔미도 등대

 

팔미도는 영종도와 대부도 사이, 인천으로 가는 뱃길 정중에 자리 잡은 섬입니다. 섬은 작지만 그 위치가 절묘해 근대 우리 역사의 중요 역할을 담당해왔습니다.

팔미도 등대는 1903년 우리나라에 세워진 첫 등대다. 대한제국 시기 일본은 이곳을 서울 진출의 필수 거점으로 삼아 등대를 설치하고 한반도 침탈에 나섰는데요. 팔미도는 또한 6.25전쟁의 중요한 전적지입니다. 인천상륙작전의 시작점이 바로 팔미도입니다.

대북첩보부대인 켈로부대 대원들이 발동선을 타고 잠입해 등대에 불을 밝힘으로써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답니다.

팔미도 등대는 한국 해양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었는데요. 국내 제 1호 등대이면서 또 우리나라의 콘크리트 건물의 첫 사례에 해당하기 때문이죠.

 

 

지금은 흔하지만 콘크리트는 당시로선 최첨단 공법이었습니다. 20세기 초만 해도 등대는 선진기술의 집약체였습니다. 단순히 불만 비추는 곳이 아니라 무선전신지국을 설치해 국제 정세의 동향을 감지하고 보고하는 역할도 수행했습니다.

등대는 또 대부분 세우기 힘든 벼량 끝이나 외딴 섬에 있고, 바다의 소금기와 파도를 이겨낼 수 있게 지어져야 합니다. 따라서 당시로선 첨단의 건축기법과 기술이 결합된 건축물이 바로 등대였습니다.

등대 옆으론 산책로가 이어집니다. 섬을 한 바퀴 돌아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팔미도가 일반에 섬을 개방한 건 얼마 되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곳이라 섬의 숲은 깊고 짙습니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가 출발합니다.

 

 

 

 부산 가볼만한곳 - 부산 가덕도 등대

 

가덕도는 부산에 속해 있으면서도 갯마을의 정취가 아직 살아 있는 곳입니다. 섬의 북쪽 자락은 부산과 거제를 잇는 다리가 지나가고, 가덕도 등대는 섬의 남쪽 끝자락, 깎아지른 벼랑 위에 서 있습니다.

가덕도 등대(1909년)의 과거 임무가 진해만, 마산만으로 들어오는 배들의 방향을 잡는 것이었다면, 최근엔 부산 신항으로도 드나드는 수많은 선박의 기준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답니다.

 

이곳의 등대는 두 개인데요. 하나는 바로 옆 숙소보다도 낮은 2층집 규모의 나지막한 옛등대이고, 바로 옆에 40m 높이의 하늘로 치솟은 등탑이 2002년부터 불을 밝히고 있는 새 등대입니다.

옛 등대는 기둥의 장식이나 지붕 등이 러시아풍입니다. 등대 안에 들어서면 옛 등대지기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답니다. 장작을 땨는 아궁이와 미닫이문으로 여닫는 작은 방, 화장실과 욕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욕실 아궁이에 걸려 있는 장작으로 물을 데우는 커다란 무쇠솥이 이색적인데요. 옛 등대 처마에는 대한제국 황실의 상징인 자두꽃 문양이 조각되어있답니다.

 

 

 울산 가볼만한곳 - 울산 울기 등대  

 

 

울산의 울기 등대도 등대여행을 떠나기 좋은 곳입니다. 울기 등대가 있는 곳은 문무대왕비의 수중릉이 있는 대왕암 바로 옆에 있는데요.

문무대왕이 경주 감포 앞바다에 묻히자 왕비도 땅 대신 이곳 바다에 묻어 달라 했다고 전해집니다.

울기 등대 역사는 1905년으로 거슬러 오릅니다. 일본이 러일전쟁을 앞두고 군사적 목적으로 나무로 급조해 세워 등불을 밝힌 게 시초입니다. 이듬해 콘크리트 구조물인 지금의 등대가 세워졌습니다.

등대로 가려면 30년 이상 된 소나무 1만 5,000여 그루의 거대한 송림을 지나야 한다. 걷기 좋은 솔숲길 끝에 등대 두 개가 서 있습니다.

울기 등대의 등탑은 원래 6m 높이로 건축되었으나, 이후 주변의 해송이 자라 시야를 가리자 1972년 등탑을 3m 더 올렸고, 1987년에는 등대 바로 옆에 24m의 새 등대를 세웠습니다.

옛 등대 옆에는 커다란 나팔 같은 것이 달려있는데요. 안개가 심해 등대가 보이지 않는 날이면 이 커다란 나팔이 울음소리를 냈다고 해요.

 

 

 제주 가볼만한곳 - 제주 우도 등대

 

제주도에 딸린 동쪽 섬, 우도. 성산포 동북쪽 앞바다에 일출봉을 마주 보고 떠 있는 섬입니다. 나지막하고 평평한 섬 자락이 한쪽 끝으로 밀쳐 올라간 벼랑 끝 우도봉(132m)에 우도 등대가 서 있습니다.

 

등대에 오르면 섬 전체의 아기자기한 풍광이 내려다보이는데요. 돌담으로 둘러쳐진 밭들과 작은 산등성이를 가득 메운 공동묘지의 풍경마저도 아늑하게 느껴진답니다. 제주 우도 등대에는 전 세계 등대 모형을 볼 수 있는 등대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등대로 올라가는 우도봉의 너른 들판을 제주바람과 맞서 걸어 올라가는 느낌도 오래 기억될 만 한데요. 평원에서 자유롭게 풀을 뜯는 말들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우도봉 벼랑 아래에는 검멀래라고 까만 모래가 깔린 해변이 있습니다. 썰물 때 모래사장으로 내려서면 동안경굴까지 둘러 볼 수 있답니다. 파도가 뚫어 놓은 동안경굴은 콧구멍굴이라 불리는 작은 굴을 통해 고래도 살 만한 커다란 동굴로 이어지는 이중 동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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