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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환율전쟁이 시작된다! 환율 변동에 대한 우리의 대처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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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 17. 12:53

ㅣ글로벌 환율전쟁ㅣ

 

어느 때보다 환율을 둘러싼 각 나라들의 정책이 긴박하게 돌아갈 조짐이 보이는 2014년. 수출경쟁려을 높이기 위해 경쟁적으로 자기나라 통화 가치 하락을 유도하는 이른바 '환율전쟁'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그 동안 미국을 중심으로 양적완화 조치가 이어지면서 달러화 약세가 계속 되었으며, 경기를 살리기 위해 시장에 엄청난 돈을 공급했는데요,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매달 850억 달러(약 90조 원)의 채권을 사들였으며, 기준금리는 제로금리(0 ~ 0.25%)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결국  천문학적인 돈을 풀어서 경기 부양에 온 힘을 쏟은 것입니다.

 

 글로벌 환율전쟁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일본도 적극적 양적완화 정책, 소위 '아베노믹스'로 이런 흐름에 가세했는데요, 이처럼 미국 달러와 일본의 엔화가 대규모로 공급되면 유로화 등 다른 통화에 비해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자기나라 물건을 쌀게 내다팔 수 있으니 수출에 도움이 된답니다. 반대로 다른 나라들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지난 11월 유럽중앙은행(ECB)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춰 버린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역대 최저 수준인 0.25%까지 기준금리를 떨어뜨려 유로화 가치 하락을 유도하겠다는 것인데요, 다른 나라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선진국들의 양적완화에 맞서 신흥국가들이 기준금리를 낮추는 수법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14년부터 환율전쟁의 양상이 더 복잡해질 전망은 바로 양적완화 축소 때문입니다. 양적완화는 말 그대로 경기회복을 위해 돈을 마구 풀어 넣는 정책인데요,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는 게 아닙랍니다. 경기가 살아났다고 판단하면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시점을 잡아 돈줄을 조절해야 합니다.

 

올해 양적완화 축소가 본격 시작되면 달러약세가 주춤해질 수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에서 달러약세는 원화강세(환율하락)을 뜻합니다. 환율이 1,100원에서 1,000원이 하락하면 1,100원이 아닌 1,000원만 주면 1달러를 살 수 있다는 의미이므로 달러 값은 떨어지고 우리 돈(원화)의 가치는 그만큼 오른 것이죠.

 

세계적인 달러약세에 따라 2013년 하반기 원화강세(절상)는 두드러졌습니다. 6월 이후 절상폭도 유럽, 러시아, 중국 등 다른 주요 국가에 비해 최고 10배 이상 월등히 높답니다.

 

 

 

원화가치가 급속히 상승, 즉 환율이 가파르게 떨어지면 우리 외환당국은 개입에 나서는데요, 1,000원, 1,050원, 1,100원 등 심리적 마지노선(일종의 저항선)을 지키고 환율 하락 속도 자체를 조절하기 위해서 입니다. 문제는 양적완화 축소로 달러약세가 멈춘다 하더라도 원화강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단 2013년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 수준인데 이어 2014년에도 400억 달러가 넘는 엄청난 흑자가 예상됩니다.

 

게다가 미국 등의 평가절상 압력도 만만치 않은데요, 흑자를 내고 있으니 원화 가치를 올리라는 것인데요. 미국 재무부는 환율보고서에서 원화 가치가 저평가돼있으며 한국 정부가 원화 절상에 저항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적극 개입해 떨어지는 환율을 붙잡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이죠.

 

올해 환율전쟁이 복잡해지는 이유는 바로 출구전략에 따라 달러약세가 중단되면 자연스레 원화를 비롯한 주요 신흥국의 통화가치 강세도 중지돼야 하지만 오히려 경상수지 흑자를 이유로 지속적인 강세를 요구받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원화강세는 우리나라처럼 수출 위주의 산업구조에서는 치명적입니다. LG경제연구원은 원화가 10% 오르면, 수출이 5% 감소한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답니다.

 

 

 환율 변동에 대한 대처법

 

 

거대한 글로벌 환율 전쟁에서 개인이 어떻게 손 쓸 방법은 사실상 없습니다. 다만 환율 변동에 대비해 몇 가지 알아둘 필요는 있답니다! 

 

1. '외화예금통장'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는다.

 

외화가 쌀 때마다 사두는 기초적 '환테크'를 위해서 외화예금통장은 기본입니다. 특히 대부분 외화예금은 환전 수수료를 30~40% 감면해주거나 해외송금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부가혜택이 있습니다. 해외여행을 자주하는 사람이나 유학생 자녀 등을 둔 부모에게는 필수 상품입니다. 원화가치가 올라간다면 수출 기업은 울상이겠지만 해외 유학 자녀를 둔 부모는 반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환율이 떨어졌을 때 달러를 현금으로 확보해 3개월분 정도를 외화예금에 넣어두는 방법이 일반적입니다. 송금은 여러 번 나눠서 하는 게 안전합니다.

 

2. 외화보험에도 관심을 가진다.

 

외화보험은 원화나 달러로 선택해 불입을 하고 달러로 환급받을 수 있으며 외화예금에 비해 금리가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3. 은행의 환율 연계 예금상품도 눈여겨본다.

 

특정 기간 동안 환율 상승이나 하락을 선택하면 최고 6%대까지 고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환율 방향을 예측하기 힘들다면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을 중심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4. 외화대출을 원화대출로 바꿔본다.

 

이 전략도 환율 재테크의 대표적 방법입니다. 예컨대 엔화대출을 받은 기업이라면 엔화가 쌀 때 원화대출로 갈아타면 이익입니다. 원/엔 환율이 100엔당 1,200원에서 100만 엔을 빌렸다면 1,200만 원이지만, 1,100원으로 환율이 떨어졌을 때는 1,100만 원에 불과합니다.

 

2013년 들어 엔화약세가 심해지면서 실제 1~9월 말까지 엔화대출은 38억 9,000만 달러(달러환산)나 줄었습니다. 엔화대출을 갚아버리거나 원화대출로 전환했기 때문입니다. 이밖에 개인투자자들이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율 관련 상품으로는 역외펀드와 달러선물 상장지수펀드 등이 있습니다. 역외펀드는 외국 자산운용사가 해외에서 설정해 운용하는 펀드로서 원화를 해당국가의 통화로 환전하여 투자합니다. 따라서 환율이 낮을 때 투자하면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시점보다 환율이 더 내려가면 손해를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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