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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산악인이 들려주는 네팔 트레킹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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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17. 10:00

오늘 소개할 이야기는 네팔 트레킹입니다. 네팔 여행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해 옮겨 네팔의 호수를 트레킹한 전문 산악인 안권순 한서대 교수를 직접 만났어요. 네팔 트레킹에 대한 알짜배기 정보와 트레킹 시 응급처치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이색 여행에 대한 꿈이 있다면 지금 시작하는 네팔 트레킹 리얼 스토리에 귀 기울여 주세요.

 

 

이색여행자, 네팔의 자연을 살펴보다

“나마스테(안녕하세요)? 단네밧(감사합니다)!”
이 두 단어만 알면 네팔 트레킹을 시작할 수 있다고 해요. 트레킹이란 원래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달구지를 타고 수렵지를 찾아 집단 이주하던 형태를 말하는데, 오늘날 ‘주로 산을 오르면서 행하는 여행’이란 의미가 있어요. 등산은 정상을 향해 오로지 오르는 것이지만, 트레킹은 걷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마음의 고요함을 찾고,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잊고 지냈던 본래의 나 자신을 마주하게 됩니다. 트레킹의 장점은 느리게 걷다 보면 주변의 작고 사소한 것들의 생기로운 움직임을 살펴볼 수 있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변화에 반응하고 교감하면서 새로운 눈이 열린다고 해요.

 

 

세상에서 제일 높은 호수 아이스 레이크

이곳은 네팔의 얼음 호수 아이스 레이크(ICE LAKES). 영화 ‘겨울왕국’에 나올 것 같은 이름이죠. 아이스 레이크는 세상에서 제일 높은 호수로 해발 4,920m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안데스 산맥에 있는 티티카카 호수보다 높은 곳에 있어요.

아이스 레이스 트레킹 코스는 왕복 6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 안 교수는 11시간 만에 완주했다고 해요. 그 이유는 초보 가이드 때문이었는데, 베테랑인 줄 알았던 가이드가 알고 보니 생초보였던 것이죠. 가이드도 모르는 길을 찾아 헤매어서 겨우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그렇게 고생하며 도착한 아이스 레이크에서 상상했던 것만큼은 멋진 풍경은 아니었는데요. 푸른 에메랄드 호수의 풍경을 예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세상에서 제일 높은 호수를 다녀왔다는 사실과 평생 와보기 힘든 아이스 레이크 트레킹에 의미를 두었다고 해요! 안 교수는 이 호수는 잘 알려지지 않은 호수이기에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수집 후, 트레킹을 하는 것을 추천하셨습니다.

 

포카라 페와 호수는 히말라야 만년설과 협곡 빙하가 내려와서 모인 호수로 안나푸르나의 관문이자 네팔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에요. 포카라 페와 호수는 아름다운 경치와 호수 한가운데 있는 바라히 사원이 유명해요. 특히 바라히 사원은 결혼을 앞둔 젊은 남녀가 사랑을 속삭이고,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을 빌어 준다 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감사’를 깨달은 해발 5,416m 토롱라페스

토롱라페스는 일반인 트레킹으로 갈 수 있는 두 번째로 높은 히말라야의 산맥입니다. 토롱라페스를 내려오면서 안권순 교수는 수없이 정상을 뒤돌아 봤고, 누군가에게 그리고 모든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이 거듭 솟아났답니다.

안권순 교수는 히말라야 등반을 하며, 처음에는 불편하고 힘들었지만 인간의 몸은 적응력이 뛰어나서 이내 곧 적응했습니다. 이것을 아는 순간 불편함 속에서 또 다른 세상을 만나는 경험을 했고, ‘삶을 너무 심각하게 여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셨대요.

 

 

산악인이 알려주는 트레킹 준비 알짜 팁

1. 산은 만만치 않다

트레킹을 하기 전 마음가짐이 중요해요. 가장 기본적으로 해야 할 마음가짐은 산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고도가 100m씩 올라갈 때마다 체온이 0.6도씩 낮아지고 또 바람이 부는 날은 0.5도씩 체온이 추가로 내려간다고 해요. 때문에 충분한 여벌 옷을 준비하고, 행동간식(고단백질 식품, 초코릿, 사탕 등)을 준비해야 해요. 

2. 고소 적응 훈련

국내의 낮은 산부터 등반하면서 고소 적응을 해야 나중에 더 높은 산을 등반 할 수 있대요. 고소 적응(고산병 극복 방법) 요령도 알려 드릴께요. 첫째, 물을 자주 마셔야 해요. 산에서 물은 생명수와 같이 중요해요. 텀블러나 보온병에 물을 담고 다니세요. 둘째, 트레킹에서 300m이상 오르지 마세요. 한 번에 300m 이상 오르면 고소 적응하는데 무리가 된대요. 셋째, 필요한 경우 고산증 약을 준비해서 미리 고소적응을 준비하도록 하세요. 

3. 안전제일! 트레킹 시 기본 응급처치 방법

산에는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에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과정을 꼭 이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울러 무리한 트레킹의 경우 쥐가 나는 경우가 있으니 이를 대비해서 응급약이나 따뜻한 물을 항상 지니고 다니셔야 해요! 또한 추운 장소에서 음식을 먹을 경우 체할 수 있으니 ‘수지침’이나 응급약을 항상 구비하세요.

 

 

이색 여행을 꿈꾸는 대학생을 위한 조언

1. 도전하라

안권순 교수는 트레킹을 하면서 한국에서 온 대학생을 만났는데 그 대학생은 취직이 잘 안 되서 머리를 식히려고 히말라야 트레킹에 도전했대요. 안 교수는 풀리지 않는 삶의 흐름을 여행으로 뚫어 보려는 청년의 의지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리고 이 대학생을 통해 우리가 실체 없는 미래에 대해 쓸데없이 무거운 짐을 지고 불안감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셨다고 해요. 그래서 정상에 오르기 전에는 삶의 무거운 짊을 내려놓고, 마음을 최대한 비우고 도전에 임했습니다.

그리고 대학생 여러분들도 걱정을 잠시나마 내려놓고 “지금 본인이 하고 있는 이 순간 즐겨라’라고 조언해주셨어요. 마음의 창이 닫혀 있으면 그 창으로 지혜도, 행복도, 풍요로움도 들어갈 수 없거든요. 대학생 여러분, 여행에 도전하세요! 여행을 통해 때로는 막막한 갈림길에서 지혜로운 삶을 선택 할 수 있는 해답도 구해보고,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도 답을 구해보는 참다운 시간을 가져보도록 해요! 즉, 모든 해답은 내 안에 있습니다!

 

2. 꿈을 가져라

안권순 교수는 꿈을 꾸는 자의 꿈은 이루어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본다’가 아닌 ‘보는 만큼 느끼는 것’이라는 말처럼 굳이 여행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없어도 가서 보고, 느끼면서 ‘자신 있게 사는 길’이 무엇이며, ‘자아를 찾는 것’에서 꿈을 찾을 수 있다고 해요. 대학생 여러분의 참다운 길은 여러분들이 선택한 길이니 스스로를 믿고 자신에게 맞는 꿈을 찾기를 바랍니다.

 

3. 치밀한 계획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과 대처능력!

우리는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죠. 아무리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하더라도 그것이 그대로 미래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안권순 교수의 이번 여행도 어느 정도 계획대로 되었지만 날씨, 부상자 발생 등과 같은 돌발 상황이 있었고 이에 맞게 슬기롭게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한 순간이 많았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이색여행자 안권순 교수를 만나보았는데 여러분들도 당장 배낭을 매고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나요? 자연 그리고 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이색여행을 떠나보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그렇다고 꼭 이색 여행은 아니어도 좋아요.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다면 어떤 여행이라도 좋아요.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8기 최지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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