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라이프

본문 제목

같이 먹으면 상승효과 겨울철 황금보약 늙은 호박과 찹쌀가루

본문

2012. 12. 12. 14:24

|음식궁합|

 

겨울철 황금보약으로 불릴 정도로 영양 많은 늙은 호박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씨부터 잎까지 버릴 것이 없는 늙은 호박은 가을철에 수확해서 보관만 잘 하면 두고두고 겨우내 먹을 수 있는데요. 이 늙은 호박에 찹쌀가루를 섞어 호박죽을 만들어 먹으면 맛의 궁합은 물론이고 영양학적으로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고 합니다. 늙은 호박과 찹쌀가루에 감춰진 영양의 비밀을 파헤쳐 봅시다.

 

 

늙은 호박의 기특한 영양성분


호박죽·호박엿·호박범벅 등 잘 익은 호박은 예전부터 좋은 간식거리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영양성분 또한 풍부해 ‘동지에 호박을 먹으면 장수한다’는 말이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요즘은 다이어트 열풍으로 호박즙을 달여 먹는 사람들이 늘어 호박의 주가는 날로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호박은 종류도 다양해 각 호박마다 영양가와 맛이 다릅니다. 그 중 늙은 호박이나 단호박처럼 껍질이 단단하고 과육이 주황색을 띠고 있는 것은 천연색소인 카로티노이드 중 베타카로틴이 많아 폐암·위암·방광암·후두암·전립선암의 위험을 줄이고 피부미용과 시력보호에 효과가 뛰어납니다. 이외에도 늙은 호박은 저장성이 좋아 겨울철까지 보관이 가능하고 채소가 적은 시기에 체내에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이뇨작용을 해서 체내부종, 특히 산후부종을 내리는 데 특효가 있으며 소화 흡수도 잘 되어 위장이 약한 사람이나 회복기 환자에게 좋고 어린이와 노인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식품입니다.

특히 호박은 몸을 따뜻하게 하므로 냉증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으며 비타민A가 많아 점막을 튼튼하게 해주므로 감기에 대한 면역력도 높여줍니다. 야맹증이나 각막 건조증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은데요. 하지만 늙은 호박은 당질이 많아 과체중이거나 비만이 우려되는 사람의 경우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호박을 고를 때는 들어서 무거운 것이 좋고 가열해서 먹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늙은  호박과 찹쌀가루는 궁합 중의 찰떡궁합


늙은 호박은 찹쌀가루와 섞어 죽으로 조리했을 때 그 효능이 가장 뛰어나다고 합니다. 이는 호박죽을 끓일 때 함께 넣는 찹쌀가루 때문인데요. 찹쌀은 기를 보충하고 신장과 위장을 보호하는 데 좋은 음식입니다. 찹쌀의 75% 이상은 전분이고, 8%가 단백질, 0.5~1%는 지방입니다. 주요 단백질은 오리자닌이며, 다양한 지방과 여러 가지 유기산이 들어 있습니다. 찹쌀은 위와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소화가 잘 되게 하며. 대변을 굳게 하는 효능이 있고, 먹었을 때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이 있습니다.

명나라 때 이시진(李時珍,1518〜1593)이 지은 약학서 「본초강목」에 따르면 ‘찹쌀가루는 위와 비장을 따뜻하게 하고, 설사를 그치게 하며 독을 풀어준다’고 적혀 있는데요. 즉 전날 술을 많이 마셨거나 찬 음식을 많이 먹은 뒤에 호박죽을 쑤어 먹으면 몸의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고 설사를 할 경우 이를 멈추게 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늙은 호박은 찹쌀에 다소 부족한 비타민·철분·칼슘·섬유질을 보충해주며 늙은 호박의 고운 금빛은 식욕 증진에도 도움이 됩니다.

한 해를 보내는 길목의 날씨가 매섭게 추운데요. 연말의 잦은 모임 때문에 술자리를 피하기도 어렵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몸의 균형이 무너지기 쉬워 건강을 잘 챙겨야 하는 때입니다. 이러한 시기에는 달착지근하게 술술 넘어가면서 건강에도 좋은 호박죽을 끓여 봅시다. 따끈한 황금빛 호박죽을 먹으며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2013년 새해 아침 늙은 호박처럼 탐스럽게 떠오르는 해를 가슴 깊숙이 품어보아요.

 

 

Tip 나쁜 음식 궁합

호박을 삶을 때 부재료는 피하세요
호박죽을 만들 때 팥과 콩 같은 부재료와 호박을 함께 삶으면 색깔이 검어
질 우려가 있으므로 별도로 삶아야 맛깔스러운 호박색을 살릴 수 있다.


호박죽에 미리 간을 하지 마세요
호박죽에 간을 할 때는 각자 먹을 만큼 덜어서 따로 하는 것이 좋다. 한꺼번
에 간을 하면 죽이 금방 삭아버리기 때문이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