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좋은 수 백 가지 이유 중 하나, 바로 여름 내 더위 때문에 조심했던 해산물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것인데요. 연어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노르웨이, 바다와 호수를 모두 접하고 있는 핀란드 등 대부분의 북유럽 국가에서도 우리만큼이나 다양한 해산물을 즐기고 있습니다. 북유럽 국가들의 식문화 중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해산물만큼이나 채식이 대중화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 음식점에도 한 두 가지 채식 메뉴가 있는 것은 물론, 패스트푸드점에서도 채식 메뉴를 쉽게 찾을 수 있죠. 오늘은 제가 핀란드에서 직접 접해본 해산물과 채소 요리를 몇 가지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1. 핀란드식 청어 튀김 

핀란드식 청어 튀김 ‘빠이스테투트 실라캇(Paistetut Silakat)’

핀란드도 다른 북유럽 국가처럼 생선 요리에 딜(dill)과 감자를 곁들이는데요. 대서양에서 주로 잡히는 청어를 튀겨 감자 퓌레와 함께 먹습니다. 청어는 잔가시가 많아 골라내는데 애를 먹기는 하지만, 적당히 기름진 살과 특유의 풍미가 그 수고로움을 잠시 잊게 만들죠. 

이 음식을 맛보았던 헬싱키의 ‘살브(Salve)’라는 식당은 무려 111년이라는 역사를 지닌 곳이었는데요. 단골고객들로 점심시간마다 북적거렸습니다. 식당을 운영하는 방식도 독특해서 입구에서 주문을 한 후 번호표를 받고 빈 곳에 자리를 잡고 앉으면, 종업원이 번호표를 보고 주문한 음식을 내어줍니다. 메인 요리를 시키면 물과 샐러드, 스프와 식전 빵 모두 마음대로 가져다 먹을 수 있었어요.


Salve

주소: Hietalahdenranta 5 C, 00180 Helsinki, 핀란드

주요메뉴: 핀란드식 청어튀김 18.90€

문의: +358 10 7664280


2. 가성비를 원한다면, 초밥 뷔페 

 

초밥 뷔페 ‘킨 스시(Kin Sushi)’에서의 한 접시

헬싱키에서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이곳 저곳을 다니다 보면 여행객뿐 아니라 생각보다 많은 현지인들도 초밥 뷔페를 찾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비싼 물가로 유명한 북유럽의 대도시에서 15€ 이하의 돈으로 초밥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건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겁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은 평일 점심으로. 12.50€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초밥 뷔페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요. 주말이나 저녁 뷔페는 가격이 더 비싼 만큼 점심에는 제공되지 않는 회 등을 맛볼 수도 있었습니다. 

연어가 풍부한 곳이다 보니 연어를 이용한 초밥이 많았는데요. 이곳의 초밥 뷔페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초밥 이외에도 샐러드와 튀김, 간단한 볶음 등을 함께 내놓아서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켰습니다. 배를 채우고 난 뒤 커피까지 제공되니, 가성비를 생각하면 이만큼 알찬 구성은 찾기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Kin Sushi 

주소: Lönnrotinkatu 2, 00100 Helsinki, 핀란드

주요메뉴: 초밥 뷔페 12.50€

문의: +358 45 1667888


3. 들어는 봤나, 채식 버거

 

핀란드는 스웨덴과 함께 채식주의자들에게 다양한 음식 선택권을 제공하는 나라로 유명합니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료품 가게뿐 아니라, 일반 식당에서도 채식주의 메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곳도 있죠. 헬싱키 시내에서 손꼽히는 식당 중 몇 군데는 아예 채식 메뉴만 내놓을 정도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버거킹과 맥도날드 같은 전통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도 채식주의자를 위한 버거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버거킹은 할루미(Halloumi) 치즈를 이용한 ‘할루미 킹’을, 맥도날드는 콩으로 만은 패티를 넣은 ‘맥비건’을 내놓았습니다. 버거킹의 할루미 킹이 유제품까지 먹는 채식주의자를 겨냥했다면 맥도널드의 맥비건은 가장 엄격한 단계의 채식주의자까지도 포섭할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합니다. 


핀란드 맥도날드의 맥비건

맥비건은 2017년 12월부터 스웨덴과 핀란드의 지점에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헬싱키의 맥도날드에서 맥비건을 맛보았는데요. 콩을 주재료로 만든 패티와 양상추를 듬뿍 넣어 외형상으로는 다른 버거와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아마 콩 고기를 드셔본 분들은 콩 패티가 어떤 맛일지 어렵지 않게 상상하실 수 있을 거에요. 소위 말하는 고기 패티에서 나오는 육즙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콩만의 담백함과 고기 못지 않은 식감이 버거로 즐기기에 충분한 요소를 제공해주었습니다. 가격은 단품 기준 3€였어요. 


4. 중동 스타일의 건강한 한 접시, ‘파파스(Fafa’s)’

‘파파스’의 내부 매장 전경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곳도 여러 채식 메뉴를 제공하는 곳인데요. 바로 중동 음식인 팔라펠과 케밥 등을 여러 버전으로 즐길 수 있는 체인점 ‘파파스’입니다. 음식이 빠르게 서빙되는 일종의 패스트푸드점임에도 불구하고 깔끔한 내부를 자랑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파파스의 메뉴는 크게 피타 빵에 모든 속 재료를 넣어주는 방식과 접시에 샐러드 재료를 담아주는 방식으로 나뉘는데요. 메뉴마다 어떤 속 재료가 들어가는지 상세히 보여주기 때문에 고객의 선호에 따라 선택이 가능합니다. 


파파스의 ‘케밥 샐러드’

제가 파파스에서 선택했던 메뉴는 바로 ‘케밥 샐러드’였는데요. 고기로 만든 케밥을 제외하고 주문할 수도 있기 때문에 채식주의자들에게도 부담 없는 한 접시였습니다. 케밥 샐러드에는 케밥 외에도 병아리콩으로 만든 팔라펠과 피타빵, 레바논 지역에서 즐겨먹는 토마토 샐러드인 타불레(tabule)가 기본적으로 제공되었어요. 

또 세 가지 종류의 소스가 샐러드의 맛을 한층 풍부하게 만들었습니다. 요구르트와 오이, 허브 등을 넣어 만들어 상큼한 맛을 내는 차지키(tzatziki), 병아리콩과 참깨 등을 허브와 섞어 만든 고소한 맛의 후무스(humus), 토마토와 파프리카를 갈아 만들어 감칠맛을 내는 맡부카(matbukha) 등이 함께 곁들여져 여러 버전으로 샐러드를 즐길 수 있었어요.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고, 무엇보다 건강한 음식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선택이었는데요. 아래 홈페이지에 가시면 자세한 지점 정보가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Fafa's Kamppi 

주소: Pohjoinen Rautatienkatu 21 00100 Helsinki (이 외에도 헬싱키에 여러 지점이 있으니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홈페이지: http://fafas.fi/

주요메뉴: 케밥 샐러드 12.50€


#집에서 만들어 본 북유럽식 감자샐러드 

북유럽식 감자샐러드

핀란드에서 맛보았던 감자샐러드는 독일이나 폴란드 등 중부 유럽의 감자샐러드와는 조금 달랐는데요. 감자를 깍둑썰기 해 작게 썰었고, 샐러드 드레싱의 수분감이 더 많았습니다. 연구를 하다 보니 드레싱 재료로 마요네즈 이외에 플레인 요구르트를 소량 집어 넣는 것이 그 비결이었는데요.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재료들이라 한 번 만들어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준비 재료: 중간 사이즈의 삶은 감자 2개, 다진 오이피클 1T, 다진 양파 0.5T, 딜 약간

드레싱 재료: 마요네즈 3T, 플레인 요구르트 1T, 레몬즙, 0.5T, 소금, 후추 약간


[만드는 법] 

1. 잘 삶은 감자를 차갑게 식힌 후 사방 1cm정도로 깍뚝썰기하고, 볼에 담는다. 

2. 드레싱 재료를 모두 섞어 1의 볼에 넣고, 오이피클과 다진 양파 다진 것을 넣어 섞는다. 

3. 완성된 샐러드 위에 약간의 딜을 얹는다. 


이 감자샐러드는 따뜻하게 먹기보다는 차게 해서 드시면 좋습니다. 취향에 따라 삶은 달걀 등을 첨가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오늘 전해드린 핀란드 요리가 흥미로웠기를 바라며, 다음에는 스웨덴의 요리 이야기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와이프로거 13기 이브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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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교보생명 교보생명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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