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서점과 온라인 서점의 등장으로 동네 서점이 하나 둘 사라진 자리, 새로운 매력을 담은 이색 서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사고 파는 서점 본연의 기능을 넘어 각자의 방식으로 매력을 발산하는 독립서점들인데요. 오늘은 도심 속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개성 만점 서점 세 곳을 소개해드릴게요.


# 숨어 있던 외서를 발견하는 즐거움, ‘번역가의 서재’

6호선 망원역에서 약 5분정도 걸으면 ‘번역가의 서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번역가의 서재는 번역 일을 하는 사장님의 번역 서적과 외국 서적을 소개하는 큐레이션 서점이에요. 


서점 안은 책을 파는 서점이라기보다는 누군가의 방 같이 포근한 느낌이었어요. 모던하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였습니다. 


곳곳의 책들은 모두 번역서들이었는데요. 여러 나라의 책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책들도 많아서 흥미로웠어요. 


번역가의 서재에는 특히 일본 책들이 정말 많습니다. 일본어 번역가인 사장님의 영향 때문인데요.  일본으로 자주 출장을 가시는데, 그때마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책들을 구해온다고 하네요. 일본어를 잘 모르지만 구매해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아기자기하고 예쁜 책들이 많았습니다.


이곳에는 소소한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되는데요. 원서 읽기로 배우는 일본어 수업, 매주 한 권씩 읽는 목요 독서회, 나만의 취미를 발견하는 문화 수업 등이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참가 신청을 할 수 있어요. 매달 마지막 금요일은 ‘심야책방의 날’로, 자정까지 오픈하니 늦게 퇴근하는 직장인들은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번역가의 서재

주소 : 서울 마포구 서교동 468-20 어쩌다가게 2층

영업시간 : 화~일 13:30 - 19:30 / 월 휴무

홈페이지 : www.instagram.com/tlbseoul


# 어떤 책을 사야 할지 고민될 때, ‘최인아책방’


최인아책방은 제일기획 전 부사장인 최인아 대표가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며 오픈한 책방입니다. 서점이지만 넓은 저택의 서재와 같은 느낌을 주는 책방인데요. 바쁘고 시끌시끌한 강남 한복판에 이런 조용한 서점이 있다는 것 자체가 살짝 신기한 느낌을 줍니다. 


대저택에 입장하듯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앤티크한 느낌의 서점이 펼쳐집니다. 

 

이곳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다양한 연령층과 주제에 맞게 책을 추천해주는 코너가 있다는 것입니다. 책을 사고 싶어 서점에 막상 들러도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고민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곳에서는 자신의 상황과 고민거리에 맞는 책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세상의 큰 흐름’, ‘쟁이들은 어떤 책을 사랑하는가’, ‘요즘, 재미가 부족한 그대에게’, ‘무슨 일을 하든 글쓰기가 중요하다’ 등 크고 작은 주제들이 독자들을 끌어당기는데요. 책과 친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쉽게 공감하며 책을 고를 수 있습니다. 


또 책을 먼저 읽은 이들의 추천말이 담긴 책갈피가 책에 꼽혀 있기도 합니다. 다양한 책갈피들에 담긴 짧은 독후감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2층에는 음료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먼저 책을 사고 음료를 구입하시면 음료 가격의 20%를 할인 받을 수 있어요. 

최인아책방 역시 저자들의 다양한 강연은 물론 각종 공연, 콘서트를 개최합니다. 늦가을, 조용한 곳에서 책을 읽으며 사색에 빠지고 싶다면 최인아책방을 방문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최인아책방

주소 : 서울 강남구 선릉로 521

영업시간 : 매일 11:00 ~ 21:00

전화번호 : 02-2088-7330

홈페이지 : www.facebook.com/choiinabooks


# 음악과 함께하는 서점, ‘라이너 노트’

홍대입구역에서 약 10분 정도 걸으면 도착하는 라이너 노트는 팝, 재즈 레이블인 페이지터너가 연남동의 작은 차고를 고쳐 문을 연 음악 서점입니다. 음악 서점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음악가가 쓴 책, 음악가에 대한 평전, 음악을 주제로 하는 산문과 소설, 음반 등으로 채워져 있어요.

‘라이너 노트’란 음반에 딸린 해설지를 뜻하는 말인데요. 보통은 음악과 연주자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단순히 음악에 관련된 서적과 음반을 판매하는 곳을 넘어 작가에 대한 이야기, 작가가 작품을 통해 나누려 했던 이야기를 권하는 공간이란 의미를 지녔다고 해요. 


이미지 출처: www.instagram.com/linernote.kr


공간 안에 들어가면 벽면 가득히 꽂힌 책과 더불어 한쪽에는 피아노, 드럼세트, 악보 스탠드가 놓여져 있는데요. 서점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작은 공연장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www.instagram.com/linernote.kr

이미지 출처: www.instagram.com/linernote.kr

이곳에서는 고전음악가들의 평전부터 시작해 악보집, 뮤지션들의 에세이, 음악을 주제로 한 에세이 등 희소성 있고 개성 있는 책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책을 열면 음악가들의 노래가 흘러나올 것만 같았는데요. 이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책은 김연수, 김중혁, 무라카미 하루키 등의 인기 소설가들이 음악에 대해 쓴 에세이라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www.instagram.com/linernote.kr

라이너 노트 서가에 꽂혀 있는 책을 살피다 보면, 보물찾기처럼 띠지가 둘러져 있는 책들을 볼 수 있습니다. 띠지의 앞면에는 책 이야기, 뒷면에는 책 속 구절이 적혀 있는데요. 사장님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고, 책 안내서이기도 합니다. 이런 책들은 구입한다기 보다 선물 받는다는 느낌이 들 것 같았어요. 


이미지 출처: www.instagram.com/linernote.kr

매달 라이너 노트에서는 공연과 강연이 열린다고 하니, 음악과 책을 모두 사랑하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공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정과 참여방법에 대해서는 홈페이지 공지를 참조하세요!


라이너 노트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성미산로29길 4 (연남동 240-47) 1층

영업시간 : 평일 오전 10:00 ~ 19:00 / 토요일 14:00 ~ 19:00 / 일요일 휴무

전화번호 : 02-337-9966

홈페이지 : www.instagram.com/linernote.kr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세 곳의 서점, 어떠셨나요? 단순히 ‘서점’이라고 부르기가 무색할 만큼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어서 방문하는 내내 즐거웠는데요. 이제 서점은 책을 구매하는 공간에 그치지 않고 현대인들이 쉬어갈 수 있는 사색의 공간, 힐링의 공간으로 진화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곳 외에도 최근에는 특별한 매력을 가진 이색 서점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으니, 멀리 가시지 말고 동네 곳곳을 찬찬히 둘러보세요. 가까운 곳에서 여러분만의 보석 같은 서점을 발견하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13기 신여진, 추상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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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교보생명 교보생명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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