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라이프

본문 제목

강원도 사람없는 계곡을 찾는다면? 은빛 폭포 강원도 계곡 추천!

본문

2013. 7. 23. 20:42

강원도 사람없는 계곡|


추락하는 것이 더 아름다울 때가 있죠. 한여름 은빛 물줄기를 보며 더위를 잊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심심산골에 숨어 더욱 청량한 폭포들. 장롱 속 고이 간직한 옥가락지처럼 깊은 산중에 숨어 순정한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들. 너무도 귀한 풍경에 행여 생채기를 낼까 발걸음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워지는 비경이 있어요. 이번에는 강원도 사람없는 계곡, 발길이 닿지 않아 고스란히 간직될 수 있었던 아름다운 비경을 소개해드릴 텐데요, 그럼 지금부터 함께할까요?!




 초록 정령의 세상, 삼척 무건리 이끼계곡



폭포수가 쏟아지는 물길이 이끼로 가득한 곳을 통틀어 이끼폭포라고 하는데, 푸른 이끼와 폭포수가 만나는 이끼폭포는 손에 꼽을 정도로 그 수가 적답니다 폭포에 이끼가 가득하려면 주변이 온통 나무와 수풀로 가득 차 햇볕이 닿질 않아야 해요. 그만큼 사람들 발길이 쉬이 닿지 않는 깊은 골에 숨어 있죠.

이끼폭포가 있는 삼척 도계읍 무건리는 오지 중의 오지에요. 사진작가들만 알음알음 찾아오는 첩첩 산중이죠. 삼척에서 태백으로 올라가는 38번 국도를 따라가다 도계읍 하고사리에서 왼쪽으로 접어들어 농로를 타고 계속 산으로 올라야 해요.

석회석 광산을 지나면 현불사 앞 작은 삼거리에 차단기가 설치돼 있어요. 여기서부터는 걸어야하는데요, 오르막인 포장 임도길을 지나 비포장의 농로를 휘휘 걷다 보면 여름철 농막으로 쓰는 집 대여섯 채 있는 큰밀이란 곳에 이르게 돼요.

농로가 끝나는 지점에 '이끼폭포'라 쓰인 작은 팻말이 풀숲 우거진 오솔길을 가리키는데요, 폭포로 내려가는 길의 경사가 급하니 조심해야 해요. 누군가가 설치해둔 자일이 있지만 여차파다가는 엉덩방아를 찧기가 쉽답니다.

길이 끝나고 마침내 열린 시야로 들어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천국의 모습이에요. 연초록 이끼 가득한 절벽 위로 여러 갈래 물줄기가 흘러내려 청초록색 은은한 말간 소 위로 떨어지죠.




폭포 오른쪽 높이 10m 되는 산비탈은 더욱 진한 초록의 세상이에요. 이곳에도 두 개의 물줄기가 가늘게 흘러 초록의 이끼에 생명을 불어넣는데요, 잘못 다가갔따가는 바스러질 것 같은 초록 정령이 가득한 세상. 감히 그곳에 발을 얹을 용기가 나지 않을 정도랍니다. 폭포 왼쪽 졀벽 위에는 밧줄로 된 사다리가 걸쳐져 있어요. 이 사다리를 타고 오르면 더 짙은 초록을 품은 용소를 만날 수 있답니다.


여행 팁 하나 더! 

무건리 이끼폭포와 멀지 않은 곳에 계곡 자체가 천연기념물인 백천 계곡이 있는데요, 이곳의 주인은 어른 팔뚝만한 '열목어'라는 청정 물고기에요. 물이 맑고 수온이 한여름에도 20℃ 이상 올라가지 않는 곳에서만 사는 희귀어종 열목어의 세계 최남단 서식지로 유명하답니다.


  짙은 녹음 속에 떨어지는 횡성 봉명 폭포


횡성에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이끼폭포가 있어요. 강원 횡성의 깊은 산골마을인 청일면 봉명리에 있는 봉명폭포에요. 산행길 표지판에 적혀 있는 절골을 통해 발교산을 오르다 보면 보오항의 울음소리를 낸다는 봉명폭포를 만날 수 있답니다.

절골 입구에서 시작된 산행을 시작하면, 차 한 대 겨우 지날 비포장 길은 펜션을 지나면서 사람만 다닐 수 있는 오솔길로 이어져요. 폭 3~5m 되는 물 줄기의 아담한 계곡이 길과 내내 함께한답니다. 급경사의 나무계단을 지나 먼저 만나는 폭포는 아래위로 나뉜 봉명폭포 중 하폭포에요. 초록 이끼 낀 바위 사이로 시원스레 물줄기가 낙하하고, 하폭포 중간 부분을 가로질 러 한 굽이 돌아서면 상폭포가 기다리고 있어요. 

조금 전 보았던 하폭포는 상폭포의 감 동을 배가시키기 위한 액세서리와 같아요. 짙은 녹음 속에 폭포수가 콸콸거리며 이끼 계단을 타고 떨어지는 모습. 물길을 떠받치는 돌계단과 주변의 바위엔 초록의 융단이 뒤덮여 있어요. 귀는 먹먹해지고, 눈은 황홀해지죠. 폭포 속에 손목을 적셔보면 짜릿한 시원함과 청량함이 온몸을 휘감아요.


여행 팁 하나 더! 

횡성에는 100년이 넘은 성당이 있어요. 붉은 벽돌로 지어진 단아한 풍수원성당이에요. 1907년에 지어진 우리나라의 네 번째 서양식 성당이고 한국인 신부가 건립한 것으로는 최초의 성당 건물인데요, 본당 건물이 아담하답니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이 성당에서는 아직도 마룻바닥에 방석을 깔고 앉아 예배를 드린다고 하네요.



 깎아지른 벼랑과 폭포, 덕풍계곡 용소골



강원 삼척 가곡면 풍곡리의 덕풍계곡은 지리산의 칠선계곡과 재설악의 백담계곡 등과 어깨를 견줄 만한 아름다운 계곡이에요. 그 덕풍계곡의 상류인 용소 골은 깎아지른 벼랑과 폭포, 깊은 소들이 산재해 산악인들에게는 모험적인 산행지로 알려져 있어요.

덕풍계곡 길 끝에 있는 덕풍마을이 용소골 탐방의 시작점이에요. 용소골엔 따로 길이 없답니다. 그냥 계곡 물길을 따라 올라야 해요. 용소골엔 세 개의 용소폭포가 있는데요, 마을 에서 제1용소, 제2용소를 지나 제3용소까지 다녀오려면 왕복 7~8시간이 걸려요. 

넓은 암반 위로 흐르는 맑은 물 위로 깎아지른 벼랑들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고. 바위 병풍을 굽이돌 때마다 새로운 장관이 쉼 없이 펼쳐지죠. 폭포 옆에선 굵은 동아줄에 의 지해 깎아지른 벼랑을 타고 올라야 한해요. 그 아찔한 걸음의 대가로 바로 옆에서 시원하게 내리꽂히는 은빛 물줄기를 온몸으로 만날 수 있답니다. 제1용소와 제2용소 사이 중간에 만난 깊은 물웅덩이가 시선을 잡아끌어요. 물속의 암 반 한가운데에 고래 모양의 깊은 구멍이 뚫려 있죠. 제2용소의 폭포수는 코끼리 코 같은 물미끄럼대를 타고 시원스레 쏟아져 내려와요. 보석을 흩뿌리듯 깊고 짙은 소 위로 빛 도 함께 부서져 내려요.


여행 팁 하나 더!

덕풍계곡 인근에는 또 하나의 숨은 비경, 미인 폭포가 있답니다. 신리 너와마을 삼거리를 지나 통 리역에 이르기 직전 ‘미인폭포·혜성사’라 적힌 작은 이정표를 따라 내려가면 만날 수 있어요. 어느 미인이 폭포에 몸을 던졌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폭포에요. 폭포에서 눈을 돌리면 거대한 붉은 암벽이 펼쳐지는데요, 폭포보다 더 가슴에 깊은 울림을 주는 통리협곡이에요.



☞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교보생명 웹진 다솜이친구를 다운 받을 수 있는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