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23. 18:44
가꿈사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희는 가꿈사 6기 사내필진으로 처음 합류하게 된 그린테라피라고 해요. '그린테라피(Green Therapy)'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이유는 저희가 한 사람이 아니라, 교보생명 사내에서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그린테라피' 회원들이기 때문이랍니다. 한 마디로 저희들이 선보이는 기사는 집단창작이 될 것 같아요. ^^
그린테라피라는 이름은 식물을 통해 마음의 평화와 치유를 얻는다는 데서 따왔답니다. 저희가 앞으로 소개해드릴 식물은 교보생명 주변, 특히 광화문광장에서 만날 수 있는 많은 꽃이 될 것 같아요.
여러분 중에서는 꽃은 좋아하는데 그 이름을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걱정 마세요! 저희들이 해결해드릴게요. 꾸준히 교보생명 공식블로그 가족·꿈·사랑을 찾아주시면서 글을 읽어주시면 자연스럽게 꽃의 이름과 식물에 대한 기초지식을 쌓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그럼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시작해볼까요~?
겨우내 삭막했던 광화문광장이 꽃 세상으로 다시 열리려고 해요. 추운 겨울에도 광화문광장을 찾는 사람들의 왕래는 끊이지 않았지만, 꽃이 없는 광화문광장은 다소 휑하고 삭막해 보였어요. 하지만, 드디어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봄꽃이 선을 보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광화문광장에서도 가장 이른 봄 소식은 '광화문글판'에서 시작되었답니다. 그럼 잠시 광화문글판에 피어난 봄꽃을 함께 둘러보도록 할까요?
꽃 피기 전 봄산처럼
꽃 핀 봄산처럼
누군가의 가슴
울렁여 보았으면
함민복 시인의 <마흔 번째 봄>에서 발췌한 시구에서 겨우내 잠들어 있던 생명을 일깨우는 봄바람이 불어오네요. 이미 남쪽 지방 산야에서는 이른 봄꽃인 야생화들이 꽃을 피웠다는 소식이 들린 지 오래랍니다.
<복수초(좌)와 바람꽃(우)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복수초(얼음새꽃), 바람꽃, 노루귀, 개불알풀(봄까치꽃) 등등, 혹시 이런 꽃 이름을 듣고 바로 꽃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면 여러분은 이미 꽃을 사랑하는 사람이랍니다. 하지만 떠올리지 못한다고 해서 섭섭해할 필요는 없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들꽃을 잘 모른 채로 살아간답니다.
<가장 흔한 길꽃 중 하나인 팬지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어쩌면 팬지, 칼랑코에, 시클라멘……. 이런 꽃 이름을 들으면 금방 꽃의 모습을 떠올리는 분들은 많으실 것 같아요. 이 꽃들은 도시의 길꽃으로 흔히 만날 수 있는 꽃들이기 때문이에요. 또, 봄이 되면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꽃 화분 선물을 받기도 하는데 제일 많이들 선물하는 꽃들이 바로 이들이기 때문이에요. 여기서 '길꽃'은 공식적인 전문용어는 아닌데요, 하지만 '길을 걷다 보면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꽃'이라는 말로 앞으로 저희 블로그에서는 '길꽃'이라는 용어를 흔하게 쓸 예정이에요. 때문에 그렇게 받아들여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광화문광장은 2009년 8월에 개장되었답니다. 광화문광장이 있는 도로의 이름은 '세종로'인데요, 광장이 만들어지기 이전의 세종로는 도보 중앙에 아름드리 은행나무 가로수가 심어져 있었답니다. 그 덕분에 가을이면 매우 예쁜 황금색 융단이 펼쳐지곤 했죠. 그 나무들은 광장 주변으로 옮겨 심어졌는데, 그때만큼의 아름다운 단풍은 기대하기 힘들어 조금은 아쉽네요.
하지만 광화문광장은 서울시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끊임없이 찾아오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랍니다. 서울시에서는 이러한 환경을 감안해 길꽃을 적극 활용해 조경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만날 수 있는 대부분의 길꽃을 광화문광장에서는 거의 만날 수 있는 것 같아요.
광화문광장에는 플라스틱과 돌로 만든 대형화분이 많은데 여기에 여러 '재배식물'을 봄에서 초겨울까지 끊임 없이 교체하며 심어주고 있답니다. 덕분에 광화문광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환하게 반겨주고 있어요.
<광화문광장 조감도 (출처 : 서울시)>
위 조감도를 자세히 살펴보시면 세종대왕 동상 뒤쪽 광화문 앞에 펼쳐진 푸른 잔디밭이 보이시나요? 이 공간의 이름은 '플라워 카펫'인데요, 처음 광장을 만들 때는 '플라워 카펫' 전체에 꽃을 심어 마치 꽃으로 카펫을 깐 것처럼 만든 적도 있었으나 지금은 대부분이 잔디밭으로 되어 있답니다. 그래도 사이 사이에 자생식물 야생화와 재배식물이 심어져 있어, 한 마디로 광화문광장은 자생식물과 재배식물을 모두 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되고 있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잠깐, 자생식물과 재배식물의 차이점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그 차이점을 안내해드리려 해요. ^^ 자생식물은 쉽게 말하면 산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생화’라고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우리나라의 자연 속에서 살고 있는 식물들이죠. 그런 식물 중에서는 외국에서 들어온 '외래식물'도 포함되어 있답니다. 이러한 자생식물 또한 길꽃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어요.
'재배식물'은 쉽게 말해 '원예용 식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자생식물을 개량하여 원예용 즉, 정원에 심거나 꽃다발, 꽃꽂이용으로 쓰기 위하여 일종의 변종을 만든 것이랍니다. 식물의 키나 크기를 작게 만들거나, 꽃의 크기를 크게 하거나 꽃의 색을 다르게 만드는 등 생물학적 조작을 하는 것이죠.
자생식물은 산과 들에서 그냥 그대로, 모진 비바람과 뜨거운 뙤약볕을 모두 견디며 자연 상태 그대로 적응한 토박이 식물을 의미해요. 그래서 원예식물에 비해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한 생김새와 은은한 향기를 뽐내는 식물이랍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생식물과 재배식물의 이름을 확인하고 싶으신 분들은 '국립수목원'에서 운영 중인 <국가표준식물목록> 홈페이지를 이용하시면 된답니다.
국가표준식물목록 홈페이지 : http://www.nature.go.kr/
홈페이지를 처음 이용하실 때는 쉽지 않을 거예요. 우리 귀에 익은 식물의 이름이 실상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또, 재배식물 중 일부는 <국가표준식물목록>에도 등재되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답니다. 하지만 웬만한 식물 대부분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그린테라피의 광화문 길꽃 이야기에서는 되도록 정확한 식물과 꽃 이름을 알려드리기 위해 노력할게요. 이 외에도 이 식물이 지니고 있는 매력과, 그들의 또 다른 여러 이름도 함께 알려드리려 해요.
이렇게 첫 번째 광화문 길꽃 이야기로 광화문광장에 하나 둘씩 들리기 시작하는 꽃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 앞으로도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우리 길꽃에 대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해요.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고, 꽃에 대해서 궁금하신 점이나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은 점은 댓글을 통해서 많이 나누었으면 해요. 이제 텅 빈 광화문광장에 어떤 꽃들이 나타날지 너무 기대되는데요, 두 번째 광화문 길꽃 이야기에서는 광화문광장의 예쁜 꽃들을 하나하나 소개해드리도록 할게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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