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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5'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현장 취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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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9. 22. 17:38




안녕하세요 프론티어 7기 기자단 한혜정입니다. 지난 8월, 2015 교보생명 대학생동북아대장정 현장 취재기로 여러분을 만나 뵙고 난 뒤 오랜만이에요. ^^ 바람 선선한 9월과 10월은 많은 축제와 전시회가 끊임 없이 열리는 달이기도 한데요, 저는 그 중에서도 요즘 유명세를 타고 있는 미디어 아트 분야와 관련된 축제를 다녀왔답니다.


바로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5 -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DA VINCI CREATIVE 2015)'이에요. 2015년 9월 3일의 오프닝 무대와 강연을 시작으로 9월 한 달 동안 열리는 페스티벌의 현장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해드릴게요. 지금부터 프론티어 기자와 함께 출발~!









'다빈치 크리에이티브'는 올해로 6년째를 맞이한 축제에요. 이 축제는 서울문화재단 금천예술공장이 개최하는 축제로 국내 미디어아트 분야의 신진예술가들에게는 데뷔의 장을 제공하고 있고, 관람객들에게는 국제 미디어아트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어요.

미디어아트 창작지원사업 '다빈치 아이디어 공모'는 융·복합 예술이 국내외적으로 유행하기 이전인 2010년부터 시작됐어요. 이후 지난 6년 동안 신진예술가의 아이디어를 선발해 창작과 기술지원, 전시, 해외진출 등을 지원해왔으며 2014년부터는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로 그 규모를 확대해 미디어아트의 세계적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답니다. 

서울문화재단은 이 사업을 주관한 입장으로서 문학, 공연, 시각예술, 무용 등을 통해 ‘현장 중심’, ‘예술가 중심’ 그리고 ‘장르 특성 중심화’를 중점적으로 추구한다고 해요.


참고로, 미디어아트란 현대 커뮤니케이션의 주요 수단인 대중매체를 미술에 도입한 것인데요, 이번 축제에서는 로보틱스와 빅테이터 등의 IT와 예술의 접목과 그 새로운 흐름을 느껴볼 수 있답니다. 






미디어 페스티벌의 첫째 날인 9월 3일, 금천예술공장 워크숍룸에서는 ‘미디어 아티스트들은 어떻게 호기심으로부터 미래의 가치를 만드는가? (How do media artists create future value with a sense of wonder?)’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답니다. 이 워크숍의 목표는 ‘산업에 영감을 주는 예술을 알리는 것’이라고 해요. 그래서 서울문화재단은 이 목표에 따라 사회의 변화를 일으키고 산업과 예술에 영감을 불어넣는 예술가들을 초청해왔어요. 

올해의 강연은 가상현실, 아트마켓, 미디어 아키텍처 그리고 로보틱스 이렇게 4가지 키워드로 기획됐어요. 강연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었는데요, 금천예술공장 측에서 청중들을 위해 간단한 먹거리를 챙겨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어요. 





강연은 최두은 아트 디렉터의 진행 아래 열렸어요. 세 분의 아티스트들이 초청됐고 각각 30분씩 강연이 진행되었는데 첫 번째 강연은 가상현실 분야의 거장인 모리스 베나윤 교수님이 맡아주셨답니다. 교수님은 ‘열린 예술의 실천을 위한 키워드 : 건축, 주식, 향기, 폐기장, 전쟁, 융합, 가상성’을 주제로 삼으셨어요. 교수님께서는 가상성에 초점을 두고 설명해주셨는데, 가상성이야말로 예술 활동에 있어서 가장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해준 것이자 무궁무진한 잠재력으로 뉴미디어 아트 분야를 생성하게 하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괴물 같은 존재라고 말씀하셨어요.




두 번째 강연은 퍼포먼스 아트와 인공지능, 대체 컴퓨팅의 영역 간 통합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계신다는 루이-필립 데메르 교수님께서 해주셨어요. 교수님은 ‘대체 컴퓨팅과 로보틱 아트 : 로보틱아트의 맥락에서 어떻게 컴퓨팅을 재고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이끌어나갔는데요, 다양한 퍼포먼스 영상을 보여주시면서 ‘퍼포머’로서 로봇의 새로운 속성을 제시해주셨어요. 그리고 공연예술과 심리학, 신경학을 이용해서 무대와 예술 활동에 퍼포머로서의 ‘로봇’을 지속적으로 등장시켜 로봇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뀌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씀도 해주셨답니다. 

교수님은 로봇을 그저 딱딱한 기계라고만 여기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 로봇의 무대의 진정한 ‘퍼포머’로 인식하고, 로봇이 지닌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퍼포먼스가 관객한테 감정이입을 시키고 반응을 불러일으키게 하기 위해 지금도 많은 연구 중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또, 교수님께서는 관객들에게 이런 로봇을 곧 만들어 낼 것이니 기대하라는 말도 남겨주셨답니다.. 교수님의 강한 의지와 포부를 보니 아마 짧게는 몇 년 안에 그런 로봇이 탄생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조금이나마 해봤어요.






마지막 강연은 디지털 프로젝션과 동역학 광(dynamic lighting)을 이용해서 진보된 물리적 구조물의 공간 구축을 추구하시는 아티스트, 프랑수아 분쉘이 열어주셨는데요. 강연의 주제는 ‘비물질에서 물질로 : 디지털 프로젝션과 동역학 광을 통한 1024 아키텍처의 물리적 공간’이었어요. 

그는 건축물이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공간에 디지털 조명을 추가함으로써 관객들에게 또 다른 다이내믹함 즉 역동성을 선사하고자 한다는데요. 예를 들어 사람의 음성이 전달되면 껌을 씹는 것처럼 빌딩의 효과가 바뀌는 것과 같은 공간의 역동성을 추구한다고 해요. 그들은 비물질적인 ‘이미지’도 디지털 프로젝션과 광을 이용하면 물질적으로 변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미지도 그들 작품의 주요 건축 자재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그들의 직업정신과 창의적인 생각에 대부분의 관객들이 박수를 보냈어요.






올해 다빈치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입상한 15개 팀의 작품은 금천예술공장의 2,3 층에 전시되어있어요. 많은 작품들이 있지만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들 위주로 간단하게 소개해드릴게요! 





전시장 입구를 들어가자마자 디지털 히피단(Digital Hippy Lab) 팀의 ‘가상현실에서의 죽음’라는 작품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이것은 인간의 죽음에 대한 작품으로 관객들이 침대에 누워서 가상현실 헤드셋을 쓰고 가상현실에서의 죽음을 체험할 수 있는 단편영화예요. 본인의 죽음을 상상해서 눈물을 훌쩍이는 사람들도 있었고 미래를 가볼 수 있었다는 것에 신기해하시는 분들도 계셨답니다.





코드블루(Code Blue) 팀의 센티멘테일(Sentimential)이라는 작품은 관객에게 자신의 감정을 맛보는 경험을 제공해줬어요. 관객이 직접 자유롭게 피아노를 연주함으로써 칵테일이 제조되는데요, 감정을 미각으로 표현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답니다.





박승순 작가의 작품 ‘아쿠아포닉스 V2 AQUAPHONICS V2'는 파이프의 유속을 제어하여 음악을 연주하는 새로운 형태의 인터페이스를 구축했는데요, 음악을 매개로 자연과 인간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해요. 관객들이 직접 파이프에 달려있는 밸브를 돌려가면서 유속을 제어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색다른 음색의 아름다움과 신비함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전시장에는 첫 번째 강연에 대해 강연해주신 루이-필립 데메르 교수님의 작품도 있었는데요, 바로 ’블라인드 로봇(The Blind Robot)'입니다. 이 작품은 기계 공학을 이용한 미니멀한 작품으로 최근에 알려진 어느 문화적 가공물, 즉 로봇 팔로부터 시작되었어요. 딱딱하고 둔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로봇의 팔은 초정밀 공작기계를 통해서 섬세하고 세밀한 행위자로 변해 있었어요.

깨지기 쉬운 물건을 만지는 것처럼 사람들의 얼굴을 아주 조심스럽고 섬세하게 만지는 로봇의 행동을 보면서 프론티어 기자는 탄성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어쩜 저렇게 로봇의 관절 하나하나가 부드럽게 잘 꺾이던지요! 그림자로 로봇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면 정말 웬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유연함이었답니다.





지금까지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5의 현장을 소개해드렸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미디어 아트라는 분야는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었는데, 이번 축제를 통해 여러 작품을 직접 보고 듣고 느껴보며 미디어아트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높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가상과 현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나아가는 미디어아트의 발전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던 자리였던 것 같아요. 이날 강연을 해주신 세 분의 교수님들도 청중들에게 미디어 아트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는 말을 전해주셨어요. 기술 간의 융합이 향후 첨단 기술을 선도하는 주요 트렌드 중 하나로 떠오르는 요즘, 미디어 아트에 대해서도 한 번 관심을 가지고 체험해보시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 다음 번에도 재미있고 색다른 이야기로 다시 찾아 뵐 것을 약속 드리며 이번 이야기를 마무리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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