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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속에서 만나는 웰빙 공간, '서울숲'으로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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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19. 13:14




안녕하세요, 교보생명 사내필진 7기 오범진입니다. 벌써 9월이 훌쩍 지나 10월이 되었네요. 올 여름 유난히 무더웠던 날씨를 뒤로 하고, 이제 날씨가 제법 쌀쌀해진 게 늦은 밤에는 초겨울의 한기가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오늘은 날이 더 추워지기 전, 요즘처럼 선선한 날 가보기 좋은 안성맞춤의 공간을 소개해드릴까 해요!


바로 도심 속 웰빙 공간, 뚝섬에 위치한 '서울숲'이에요. 바쁜 도시에서 생활하다 보면 자연의 소중함을 놓치고 사는 경우가 많은데요, 꼭 차를 타고 먼 산 깊숙한 곳으로 가야만 자연을 느낄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먼 곳까지 가지 않아도 서울 한복판에 살아 숨쉬고 있는 서울숲에서도 이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는 사실!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서울숲의 구석구석을 함께 걸어보도록 해요. ^^







서울숲은 서울 지하철 2호선 뚝섬역 8번출구에서 도보로 약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답니다. 새로 생긴 분당선 서울숲역에서 하차하시면 3번출구에서 5분 내로 찾아갈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이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해서도 쉽게 찾아갈 수 있다는 게 서울 숲의 장점이 아닐까 싶네요. ^^




서울숲은 처음 조성할 때 영국의 하이드파크나 뉴욕의 센트럴파크에 버금갈 만한 공원을 목표로 만들어졌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차가 쌩쌩 지나다니는 차도에서 몇 발자국만 걸으면 이처럼 큰 공원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제가 서울숲에 처음 들어가서 놀랐던 점은 다양한 예술작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는 점이었어요. 드넓은 잔디밭 위에는 다양한 작품들이 높여 있는데 마치 자연과 어우러진 거대한 갤러리 같은 느낌이었어요.






위 사진은 각각 위에서부터 '시인의 발자국', '바람의 한가운데'라는 작품이에요. '시인의 발자국'의 경우에는 거대한 신발이 지표면과 결합된 모습이에요. 시인이 남긴 고뇌의 흔적인가 싶기도 하더라고요. '바람의 한가운데'는 반쯤 있는 자동차와 어느 한 곳을 응시하고 있는 여인의 동상으로 이루어진 작품이에요. 향긋한 바람을 느끼면서 이렇게 좋은 작품을 볼 수 있다니 그 기쁨이 배가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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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책’, ‘돌. 바람’, ‘의지’, ‘함께 걷기’ 등의 다양한 조형물을 볼 수 있었답니다. 자연의 공간을 느끼러 왔다가 예술적 감흥도 함께 느낄 수 있어 뜻밖의 수확이었던 것 같아요. 어떤 의미의 조형물인가를 분석하기 보다는 자연 속에, 마치 그 곳에 원래부터 있었던 작품인 양 자연스럽고 편안한 감상을 하게 된 경험이었어요. 





이렇게 10개의 작품을 산책을 즐기며 보고 나오니 중앙에 큰 분수대가 있었어요. 이 분수대는 항상 물을 뿜지는 않고, 평일과 주말 별로 물이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더라고요. 마침 제가 갔을 때는 물이 나오고 있어 멋진 경관을 볼 수 있었답니다.


한 여름이었더라면 몇몇 아이들이 분수대에서 물장난을 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을 텐데, 날씨가 많이 더운 편은 아니라 다들 분수대를 바라보는 것에 그치더라고요. 그래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상쾌한 기분이 그대로 느껴졌어요. 사진을 보니 그 시원함이 아직도 전해져 오는 것 같아요. 






그럼 간단히 서울숲의 편의사항을 알아볼까요? 먼저, 서울숲에서는 포장도로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답니다. 단, 보행자를 먼저 우선해야겠죠? 또한 그늘막(텐트)도 일부 공간에서는 설치가 가능했어요. 가족과 공원을 찾을 때 앉을 자리가 마땅치 않은 경우 흔히 텐트를 설치하게 되는데요, 이곳에서는 일부 공간에서만 설치할 수 있으니 이 점은 주의하셔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대형 그늘막 설치와 흡연, 취사 등은 금지되어 있으니 주의해주시기 바라요!







그러면 이제 뚝섬가족마당으로 가볼까요? 가는 길에 보면 쳐다보는 모습이 물에 비치는 공간도 있었고, 앞서 소개해드린 것과는 또 다른 조각상도 볼 수 있었답니다. 가는 길목에도 여러 가지 볼 거리가 풍성했는데요, 사진을 찍고 구경하며 걸음을 옮기다 보니 드디어 뚝섬가족마당에 도착했어요. 저 멀리까지 펼쳐진 잔디밭을 바라보니 마음이 절로 푸르러지는 기분이에요. 






뚝섬가족마당은 드넓은 잔디밭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학교 운동장이 몇 개는 될 법한 넓은 공간에 잔디가 무성해 아이들과 마음껏 뛰놀기에 아주 좋을 것 같아요. 서울숲의 뚝섬가족마당은 웨딩 촬영 명소로도 유명한데요, 이날 제가 본 커플들만 다섯이나 되었어요. 그 만큼 사진에 담아가기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해주는 뚝섬가족마당. 가족과 돗자리에 앉아 오순도순 이야기도 나누고 강아지들이 뛰노는 모습을 보니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지는 기분이었어요.






서울숲의 면적은 약 35만 평에 이르는데요, 실제로 걸어보니 그 규모가 절대 작지 않더라고요. 이곳 저곳을 이정표대로 걷다 보니 호수도 보고 호수 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들도 볼 수 있었답니다. 2005년에 개원해 올해로 10년을 맞이한 서울숲. 아직 못 가본 분들은 한가로울 때 꼭 찾아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걷다 보니 저는 공원에서 좀 더 깊숙한 곳에 도착했는데요, 여기서 남산길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발견했답니다. 사람도 별로 없고 바람은 선선하니 마음이 가벼워져 발걸음도 덩달아 가벼워졌는데요, 이 근처에 꽃사슴 방사장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그곳으로 발걸음을 재촉했어요.







약 15분 정도의 산책을 마치고, 남산길을 지나 저는 생태숲에 도착했어요. 벌써부터 꽃사슴 그림이 그려진 벽화를 볼 수 있었는데요, 멀리서 들려오는 사슴 소리에 얼른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참고로 생태숲은 저녁 8시가 되면 출입을 통제하니 그 전에 늦지 않게 둘러보셔야 할 것 같아요.






생태숲에서는 먹이를 사서 사슴에게 직접 줄 수도 있었어요. 먹이는 자판기에서 1천원에 종이컵으로 나왔고 다양한 사료를 섞은 결정체들이었어요. 아마 이 자판기가 있다 보니 다른 과자나 먹을 것을 함부로 주면 안 될 것 같았어요! 1컵을 얼른 사고 사슴이 있는 곳을 찾아봤어요!







도심 한가운데에서 꽃사슴을 만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정말 신기하고 반가운 기분이었어요. 철조망 근처로 다가가니 처음에는 도도하게 앉아 있던 사슴이 먹이를 든 종이컵을 보고 제게 다가오기 시작했어요. 







수줍게 먹이를 손바닥에 넣고 조심스레 내밀었더니 머리를 불쑥 내밀고 맛있게 먹더라고요! 혹시 물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었지만 정말 얌전히 먹이를 먹더라고요. 약 100여 m되는 거리에 많은 사슴 등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사람들이 먹이를 줄 때는 신속히 내려와서 먹이를 먹는 모습이 신기했어요. ^^







생태숲을 끝으로 서울숲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내려왔어요. 서울숲은 지하철에서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은 물론 생태공원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춰 가족과 연인, 친구들끼리 시간을 보내는 데 아주 적절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변에서 들려오는 차 소리가 이질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푸르른 자연 속에서, 그 동안 바쁘게 살아온 시간을 조금 느리게 맞춰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쁘고 힘들수록 주변의 것을 더 잘 챙겨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항상 바쁘더라도 소중한 자연, 그리고 가끔 느리게 걷기 등을 이 서울숲에서 실천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이 글을 보고 얼른 주말에 서울숲 약속을 한번 잡아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마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라 생각해요. 지금까지 제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 드리며,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의 주인공이 되시길 바라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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