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어떤 커피를 즐겨 마시나요? 많은 분들이 아메리카노나 라떼를 즐겨 드시는데요. 혹시 ‘플랫화이트’를 드셔본 적 있으신가요? 플랫화이트는 에스프레소에 우유 거품을 얇고 평평하게 올리는 커피 메뉴로 플랫(Flat)은 '평평하다'라는 의미고 화이트(White) '우유를 뜻합니다. 워킹홀리데이로 뉴질랜드에서 바리스타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뉴질랜드 커피 플랫화이트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호주? 뉴질랜드? 플랫화이트의 원조

제가 플랫화이트를 처음 접한 건 뉴질랜드에서 바리스타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인데요. 일을 하면서 플랫화이트의 원조가 어디인지 궁금해서 카페 매니저에게 물어보았어요.

"래티치아, 궁금한 게 있는데 플랫화이트는 호주에서 먼저 만들었어 아니면 뉴질랜드에서 먼저 만들었어?"

"좋은 질문이야. 그것 때문에 종종 키위(KIWI, 뉴질랜드 사람)들이랑 오지(AUSSIE, 호주 사람)들이 싸우곤 하는데, 내가 커피에 대해 배울 때 플랫화이트를 처음 만든 건 뉴질랜드 사람이라고 들었어." 

공식적인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플랫화이트를 처음 만든 건 호주가 아닌 뉴질랜드라고 인정한다고 해요. 사실 어디서 처음 만들어졌는지 중요하진 않지만 호주와 뉴질랜드 두 나라 모두 커피에 애정이 많고, 라이벌 구도에 있는 나라이다 보니 호주 사람들과 뉴질랜드 사람들 사이에서는 플랫화이트의 원조가 꽤 큰 논쟁거리인 것 같아요.


라떼와 플랫화이트, 어떻게 구분할까요? 

라떼와 플랫화이트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외관상으로는 비슷해 구분하기 힘든데요. 뉴질랜드에서는 거품의 양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라떼가 유리 글라스에 나온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라떼가 불투명 머그잔에, 플랫화이트가 유리 글라스에 나오더라고요.

카푸치노, 라떼, 플랫화이트를 구별할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거품 비율이에요. 카푸치노의 거품 양이 제일 많고 그다음 라떼, 플랫화이트가 거품 양이 제일 적어요. 카푸치노는 거품, 우유, 에스프레스가 1:1:1로 동률을 이루고 있습니다. 라떼는 카푸치노보다는 거품 양이 조금 더 적어요. 테이크 아웃 컵 기준으로 거품 두께가 2cm~2.5cm가 된다면 라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플랫화이트는 라떼 보다 거품 두께가 더 얇은 1cm~1.5cm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적은 양의 거품을 스팀기로 계속 쪼개서 거품 입자가 매우 부드럽고, 촉촉한 것이 플랫화이트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카페에서 플랫화이트를 주문하면 대부분 티스푼이 함께 나오는데요. 커피를 마실 때 티스푼으로 거품 두께를 가늠해보며 잘 만들어진 플랫화이트인가 구별해보세요. 


커피 취향이 확실한 뉴질랜드 사람들

뉴질랜드 현지 카페에서 일하며 느낀 건 뉴질랜드 사람들은 커피에 대한 기준이 분명하다는 거예요. 카페를 찾는 단골들은 즐겨 먹는 커피 메뉴만을 고집하는 것도 특징 중 하나였습니다. 또 커피 맛이 조금 이상하면 바로 바리스타에게 수정을 요구해요. 커피가 조금 쓰거나, 거품이 부드럽지 않고 거칠고 뻑뻑하거나, 커피 온도가 낮거나 높다는 특이사항을 말하며 원하는 커피를 다시 말한답니다. 

 

위 사진은 뉴질랜드 카페에서 일했을 당시 커피 주문서입니다. 카푸치노 한 잔인데 추가되는 게 많죠? 뉴질랜드에서는 우유의 종류(트림, 알몬드, 노말, 쏘이) 별로 주문할 수 있기 때문에 커피 하나를 만드는 데도 신경 쓸 부분이 많아요. 이렇게 깐깐한 손님들의 요구에 잘 대응하면서 커피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뉴질랜드에서는 기본적으로 실력 있는 바리스타를 고용해요. 바리스타가 하나의 전문직으로 자리잡고 있고, 바리스타에게 많은 경험들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한국은 아메리카노 뉴질랜드는 플랫화이트

나라마다 기후나 날씨, 사람들의 입맛에 따라 커피 마시는 스타일이 다르죠.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메리카노를 가장 즐겨 마시는데, 가격이 가장 저렴해서 많이 찾는 게 아닐까 추측됩니다. 

우리나라의 아메리카노는 톨사이즈 기준, 에스프레소 2샷에 뜨거운 물이 부어 나오지만, 뉴질랜드의 아메리카노는 따뜻한 물이 담긴 작은 티팟과 취향에 따라 가감할 수 있는 따뜻한 우유가 함께 나옵니다. 위 사진이 뉴질랜드 식 아메리카노인데요. 뉴질랜드 아메리카노는 작은 컵에 나와 한국 아메리카노보다 좀 더 써요. 주전자에 담긴 따뜻한 물로 농도 조절을 하면서 마시면 되고, 따뜻한 물을 보충할 수 있어 끝까지 따뜻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위 사진은 제가 뉴질랜드에서 만들었던 플랫화이트예요. 보시는 것처럼 넘치지 않을 정도로 컵 가장자리까지 거품으로 꽉 채운 후 아트로 완성 시킨 플랫화이트예요. 카페 주문의 음료 주문의 70~80%가 플랫화이트일 정도로 뉴질랜드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커피예요. 


신기한 건 우리나라는 커피 메뉴마다 아이스 메뉴가 있는 반면 뉴질랜드는 없다는 사실! 간혹 한국인 관광객들이 찾아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킬 때면 매니저가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는데요. 그럴 때마다 제가 나서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제조했던 기억이 납니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여름철에도 시원한 음료 대신 따뜻한 음료를 마셔요. 커피를 즐기는 양식도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직 바리스타가 알려주는 꿀 Tip)

요즘 우리나라에도 실력있는 바리스타들이 운영하는 카페가 많아서 라떼아트를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요. 라떼나 플랫화이트에는 우유가 세밀하게 스팀이 잘 된 경우에만 라떼아트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 라떼아트가 들어간 커피는 온도, 거품 양, 텍스쳐링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커피라고 할 수 있어요. 텍스처링이 잘 된 우유는 맛까지 더 좋답니다. 오늘 알려드린 팁을 참고해 라떼아트를 만들어 주는 카페를 찾아 커피를 즐겨보세요. 


플랫화이트에 아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되셨나요? 우리나라에서도 요즘 플랫화이트를 취급하는 곳이 꽤 많이 늘었어요. 특히 서울 한남동이나 이태원 카페에서 많이 있으니 꼭 한 번 찾아 드셔보세요. 플랫화이트 한잔하며 커피처럼 향기롭고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11기 박유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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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교보생명 교보생명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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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강상준 2018.01.04 1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커피를 정말 좋아하는데 유익한 기사 감사합니다!!
    커피가 절로 생각나는 기사네요:)

  2. 장주원 2018.01.05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커피를 보니 뉴질랜드도 꼭 한 번은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3. 유채희 2018.01.13 1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사를읽으니 플랫화이트를 먹어보고싶어요!!

    • Favicon of http://kyobolifeblog.co.kr 교보생명 교보생명블로그 2018.02.02 1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채희님께서 플랫화이트 마셔보고 싶다고 하시니, 저도 덩달아 카페로 발이 가네요^^ 따뜻한 플랫화이트 한 잔으로 유난히 추웠던 이번 한주 마무리 하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4. ricky 2018.02.01 2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플랫화이트 거품 두께가 1 ~ 1.5cm 이면 많이 두꺼운 편이죠. 이게 왜 중요하냐면 커피를 처음 마실때 질감과 실질적인 맛을 좌우하거든요.. 너무 두꺼우면 커피맛이 둔해지거나 깔끔한 맛이 떨어지죠.. 보통 오클랜드 로컬카페들은 0.5cm 전후로 올립니다. 참고로 플랫화이트는 80년대에 에스프레소 문화가 뉴질랜드에 들어오면서 그전에 마셨던 방식인 끓인 커피에 데운 우유를 넣어 마신 것처럼 거품이 없거나 얇게 올라간 커피가 에스프레소 베이스의 커피로 새롭게 해석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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