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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하던 그녀가 교보생명 FP가 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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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8. 7. 15:06

|교보생명의 얼굴|

 

“가야 할 길이 정해지면 뒤돌아 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만 몰두했어요.”

스물 여섯, 사회에서는 아직 ‘새내기 신입’이라는 단어가 무색하지 않을 만큼의 나이입니다. 아마 이 시기의 많은 대학생들은 졸업 이후 어떤 직장을 선택해야 할지를 고민하거나, 직장에 들어가 초심자의 마음으로 지내고 있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인지 최연소 FP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26세의 김 에스더씨를 만나는 것이 너무나도 특별하게 여겨졌습니다.

 


밴드에서 건반을 치던 철부지 음악인에서 이제는 어엿한 금융전문가가 된 김 에스더씨. 누구보다 열심히 배우고 노력해 지금의 자리에 올라온 최연소 FP, 그녀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어보겠습니다.

교보생명 FP 김 에스더씨와의 인터뷰는 교보생명 가 · 꿈 · 사 프론티어 기자단 강대식, 박근영, 김유진양과 김에스더 FP 와의Q&A 형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인터뷰에 협조해 주신 김 에스더 FP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 합니다.

 

 

Q. 먼저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김 에스더입니다. 26살이고, 현재 교보생명에서 FP로 일하고 있습니다. 24살에 입사했으니까, 이 일을 한지는 거의 2년이 다 되어가네요.

 

Q. FP가 하는 일에 대해서 설명을 부탁 드려요.


A. FP는 파이낸셜 플래너(Financial Planner)의 줄임말이에요. 사실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는 이 직업은 우리가 보통 ‘보험아줌마’라고 통칭하던 직업이에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주머니들이 집을 찾아가서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만 인식되고 있어요. 물론 아직 FP의 대부분이 중년 여성이기는 하지만, 많은 기업에서 FP를 금융 전문인으로써 인식하고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어요.

FP가 하는 일이 딱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에요. 가정이나 개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금융에 대한 전반적인 설계를 해주는 직업이에요. 주로 고객들에게 적절한 보험을 설계해 주거나, 금융 문제 상담을 해주고 있어요.

 

 

Q.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시게 되었나요?


A. 저는 실용음악을 전공하고, 밴드에서 키보드를 치던 학생이었어요. 음악에 빠져서 대학 생활을 보내는 중에, 이 음악업계가 현실과 동떨어져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좋아서 하는 일이었지만 금전적으로나 심적으로나 계속 음악을 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어요.

오랜 시간 동안 해왔던 음악을 접고 나니 무엇을 해야 할까 너무나 막막했습니다. 그러던 도중에 무심코 자격증을 따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중에서도 부모님께서 일찍이 몸담고 계셨던 금융업계와 관련된 자격증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자격증을 취득하고 난 후에, 어머니의 추천으로 교보 생명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어머니의 영향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보통의 취업 준비생들과는 다른 길을 걸어왔다는 김 에스더씨. 그래서인지, ‘취업 준비’, ‘면접 노하우’ 같은 식상한 키워드에 속하지 않는, 그녀만의 유쾌한 대학 생활과 취업 일대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Q. 교보 생명 회사 분위기는 어떤가요?


A. 본사 분위기는 저도 몰라요. (웃음) 그래서 제가 속해있는 청와지점만 말씀을 드리자면, 정말 분위기가 좋아요. 모르는 것이 있으면 도와주고, 알려주는 분위기라서 정말 가족 같아요. FP분들의 연령대가 다양하다 보니까 서로 언니, 동생 부르면서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아요. 물론 선의의 경쟁은 존재하지만, 오히려 정보도 많이 공유하고,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분위기에요.

 

Q. 입사 이후 가장 힘들었던 적은 언제인가요?


A. 음악을 했던 대학시절에는 항상 보던 사람들과의 교류가 전부였어요. 그래서 새로운 사람들을 항상 만나야 하는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개인적으로 힘이 많이 들었어요. 성격 자체에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아요. 그때마다 친구들에게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사람 마음은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항상 느껴요. 본인 마음대로 계약을 파기하는 사람들도 많고, 제 이야기는 듣지 않고 본인 의견만 고집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물론 FP가 하는 일이 금융과 관련한 일이라고는 하지만, 특히 개인을 상대로 면대면 만남이 필수인 직업이기 때문에 사람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가 가장 심해요.

 

 

어느 정도 적응이 된 지금도 역시 제 일이 마냥 ‘쉽다’고는 말씀 드리기 힘들어요. 사람을 만나는 일이기 때문에 언제나 제 맘대로 되리라는 법이 없으니까요. 정말 일이 풀리지 않을 때에는 하루에도 수 십 번씩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어요.

 

Q. 보험상을 받으셨다고 들었어요. 비결을 들을 수 있을까요?


A. 입사하고 나서도 열심히 배우려고 했어요. 특히나 고객 앞에서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혼자서 많이 연습했어요. 그래서 고객 앞에서 떨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것 외에는 특별히 비법은 없는 것 같아요. 자꾸 배우고, 열심히 연습하는 것이 최고에요.

  

Q. 지금 공부하고 계신 게 따로 있으신가요?


A. 지금은 개인적으로 영어를 공부하고 있어요. 작년에 MDRT를 다녀오고 나서 영어에 대한 욕심이 생겼어요. 내년에도 MDRT에 참가해서 다른 사람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어요. 그리고 회사에서 계속 금융 관련 교육을 받고 있어요.

 

MDRT란?
Million Dollar Round Table의 약어로, 한국말로 풀자면 백만 달러 원탁회의. 즉 생명보험 업계에서 고소득 설계사들이 모인 단체인데요. MDRT의 회원이 되려면 연간 1억 6000만 원 이상의 보험료나 7400만 원 이상의 수수료 실적을 올려야 자격이 주어진다고 합니다. 에스더씨는 작년 MDRT회원 자격으로 총회에 참석하였다고 합니다. 대단하시죠!

 

 

Q. 만약, 에스더씨가 지금 교보생명 FP가 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을 하고 계실 것 같으세요?


A.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저는 밴드를 하면서 음악에 계속 매진하고 싶었어요. 물론 지금도 일과 음악 중에 어떤 것이 더 재미있냐고 물어보시면 당연히 음악이죠. 그런데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지금은 쉽게 음악을 선택하진 못하겠어요. 현실을 직시하고 있으니까요. 물론 FP로써 일을 하면서도 성취감과 재미, 뿌듯함을 느끼고 있어요.

 


 

Q. 어떤 사람들에게 FP를 추천해 주고 싶으세요?


A.FP는 하루에도 수 십 번 멘붕(멘탈붕괴)을 겪는 직업이에요. 그래서 저는 가장 필요한 능력으로 ‘끈기’를 꼽고 싶어요. 수 십 번을 찾아가도 계약을 쉽게 내주지 않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거든요. 그리고 말주변과 친화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Q. 대학생들과 취업 준비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무조건 대기업에 들어가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아쉬워요. 물론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하지만, 힘든 일, 적은 보수를 기피하고 있는 것 같아 보여요. 제가 남들보다 어린 나이에 현실을 부딪히면서 배운 것이 한가지 있다면, 성실과 노력이 최고라는 것이에요.

그렇다고 저는 꿈과 목표가 있는 사람들에게 무작정 현실을 보라고 주장하지는 않아요. 다만, 편한 일과 높은 월급을 바라면서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따끔하게 한마디 내주고 싶어요. ‘뭐라도 해라’라고 말이에요. 그리고 자신의 길이 명확해졌으면 뒤돌아 보지 않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한때는 음악에 빠져있었던 적이 있어요. 그때 당시엔 익숙했던 길을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뒤돌아보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성실과 노력만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웃음)


 

에스더씨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문득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에 걸려있었던 광화문글판의 글귀가 생각이 납니다.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 아마 최연소 FP가 되는 길에는 태풍과 천둥, 벼락이 난무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붉은 열매를 맺은 김 에스더씨는 누구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것 같았습니다. 에스더씨와의 만남을 통해서 저희가 얻은 격려와 응원을 가·꿈·사 블로그에 방문하시는 분들께서도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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