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8. 17:45
체온이 우리 몸의 면역력을 좌우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 분야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어요. 체온은 1도만 떨어져도 면역력 30% 이상이 약화되고, 반대로 1도만 올리면 면역력이 5배 이상 높아진답니다. 오늘은 이러한 체온과 면역력과의 관계, 그리고 체온을 상승시키는 방법에 대해 알아볼게요.
체온은 생명의 시작이자 끝이랍니다. 사람이 태어나면 인체에 열이 발생하고, 죽으면 인체에 열이 사라지게 돼요. 우리 몸은 36.5℃ 이상에서 면역 기능이 왕성하게 작동하도록 설정되어 있답니다. 체온이 36.5℃ 보다 낮아지면 면역력이 떨어져요. 체온이 떨어지면 왜 면역력이 약해질까요? 체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되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영양분과 산소가 각 장부로 충분히 공급되지 않고 노폐물이 신속히 처리되지 못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답니다.
체온이 저하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첫째, 과도한 스트레스와 육체적인 피로랍니다. 이는 현대인들 90%가 저체온이 된 가장 큰 원인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인체가 긴장되고 예민해져 체온이 내려가는 것이죠. 육체적인 과로로 피로가 쌓여도 체온이 저하된답니다. 스트레스와 과로는 인체의 자율신경계를 실조시켜서 면역력을 떨어뜨리므로 만병의 근원이 돼요.
둘째로 운동부족을 꼽을 수 있어요. 인체는 걷고, 움직이거나 운동을 해야 건강이 유지되는데 운동량이 부족하면 열의 생산이 저하돼 체온이 떨어진답니다. 우리 몸에서 열이 발생하는 부위는 골격근 22%, 간장 20%, 뇌 18%, 심장 11%, 신장 7%, 피부 5%, 기타 약 17%랍니다. 인체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모든 부분이 열을 생산하기 위해 에너지를 만드는 장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 중에서 근육이 가장 많은 열을 생산하므로 운동은 체온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요.
셋째, 과식이 체온을 떨어뜨린답니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몸에 필요한 양 이상으로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있어요. 인체는 과식을 하면 소화력을 도우려고 위장으로 혈액을 많이 보낸답니다. 이로 인해 뇌나 근육으로 공급되는 혈액량이 부족해지면서 열을 적게 생산하여 인체의 체온이 떨어지는 것이죠. 따라서 식사량은 먹는 양의 80% 이하로 줄이는 것이 좋아요. 새는 알을 부화시키는 2~3주 동안 먹이를 먹지 않음으로써 체열을 높인답니다. 음식을 제한하면 체온이 상승하여 몸속 독소가 배출되고 혈액이 맑아져 면역력이 높아져요. 음식물이 들어오지 않으면 배설기관이 활발하게 움직인답니다.
평소 습관을 교정하면 내 몸의 체온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는 행동을 개선할 수 있어요. 그럼 지금부터 체온 상승을 위한 다음 다섯 가지 방법을 소개해드릴게요.
첫째, 스트레스와 피로는 그날에 풀자.
체온 저하의 가장 큰 원인은 만병의 근원인 과로와 스트레스이기에 매일 해소하는 것이 좋답니다. 육체적 피로와 수면 부족이 지속되어 인체 전반에 피로가 축적되면 하반신은 냉해지고 상반신에서는 열이 발생해요.
둘째, 규칙적으로 꾸준히 운동한다.
지속적인 운동은 기초대사량을 높여 체온을 올려준답니다. 기초대사량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인체가 기본적으로 소비하는 에너지를 말해요. 우리 몸의 근육은 70%가 허리와 다리에 몰려 있답니다. 체온을 높이려면 걷기나 조깅, 스쿼트처럼 하체와 허리의 근육을 강화해주는 운동이 좋아요. 운동 자체로도 체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지만 운동으로 근육량이 늘어나면 가만히 있을 때도 비교적 많은 열이 생산된답니다. 규칙적인 운동이 어렵다면 일상적으로 많이 움직이기만 해도 좋아요. 틈이 나는 대로 스트레칭을 하거나 목과 허리를 풀어주는 것도 필요하답니다.
셋째, 햇볕을 매일 쪼여 체온을 높여라.
햇볕을 매일 30분 이상 쬐는 것이 좋아요. 햇빛의 지나친 노출은 미용이나 건강상으로 해로울 수 있으나 현대인들은 햇볕을 쬐는 시간이 많이 부족하답니다. 햇볕에는 우리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 외에 자외선과 적외선이라는 비가시광선도 있어요. 햇볕을 쬘 때 몸이 따뜻해지는 건 적외선의 효과랍니다. 적외선은 투과력이 강해서 우리 몸의 심부까지 도달할 수 있어요.
자외선은 피부에서 비타민D를 만들어내요. 비타민D가 부족해질 경우 뼈가 약해져 골다공증이나 관절 통증, 골절 등이 일어나기 쉽답니다. 또 비타민D는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 생성에도 영향을 미쳐요.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 행복감을 적게 느끼고 심하면 우울증이 발생하기도 해요. 햇볕을 쬐는 것은 돈 안 드는 건강 관리법이랍니다. 매일 시간을 내서 햇볕을 쬔다면 몸속까지 따뜻해져 건강해질 뿐 아니라 비타민D가 적재적소에 잘 도달할 수 있어요.
넷째, 소량의 음식을 천천히 먹는다.
과식을 하는 사람들은 대개 음식을 빨리 먹는 습관이 있어요. 소식하려면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답니다. 많이 움직이는 것도 과식 습관을 막아줘요. 이는 몸을 움직이면 체온이 올라가고, 체온이 올라가면 식욕이 억제되기 때문이랍니다. 간이 단식으로 독소를 빼는 방법도 좋아요. 단식을 하면 체온이 상승하여 몸속 독소가 배출되고 혈액이 맑아져 면역력이 높아진답니다. 음식을 자제하면 우리 몸에서 노폐물이 빠져나가므로 피가 맑아져요. 단식을 하는 요령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어요. 하루 중 끼니를 거르는 방법일 수도 있고, 일주일 중 요일을 정해 하루를 건너뛸 수도 있을 거예요. 다만, 이때에 물은 충분히 마셔주어야 해요.
다섯째, 적정한 실내 온도를 유지한다.
잘 갖춰진 냉·난방 시스템은 체온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해요. 현대인들은 계절과 무관하게 살고 있고, 때로는 오히려 계절과 어긋나게 더위와 추위를 경험해요. 이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에 큰 혼란을 준답니다. 따라서 계절에 맞게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요즘에는 대부분 건물에 냉·난방 시설이 갖춰져 있고, 바깥 기온과 실내 온도가 크게 차이 나기 마련이에요. 지나친 온도의 차는 건강을 해치므로 실내외 온도차를 보통 5℃ 이내로 하는 것이 좋답니다. 즉, 여름은 24~28℃, 겨울은 18~20℃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체온 관리에 좋아요.
한국인 사망 원인 1위인 암을 비롯하여 고혈압, 당뇨, 뇌졸중 같은 난치병들도 체온만 관리하면 이겨낼 수 있답니다. 체온을 올리면 혈액순환이 잘 되어 산소와 영양분이 몸 곳곳에 충분히 공급될 뿐 아니라 대사산물인 노폐물도 빠르게 배출되어 맑고 건강한 피를 유지할 수 있어요. 또한 면역력도 높아져 외부 침입자에 맞서는 힘이 강해진답니다. 백 가지 병으로부터 멀어지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체온을 상승시켜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에요.
우리 몸은 정상 체온인 36.5℃, 심부 체온 37℃ 이상일 때 체내 신진대사가 순조롭게 진행된답니다. 면역력을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원활한 혈액 순환과 맑은 혈액이랍니다. 혈액은 우리 몸을 1분에 한 바퀴 순환하는 속도로 움직이면서 폐에 신선한 산소를 가져다주며, 소화기에서 흡수된 영양소를 저장하거나 사용하고, 내분비선에서 분비된 호르몬을 각 기관과 조직으로 운반해줘요. 또한 과도한 영양분이나 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독소 따위를 폐와 간, 신장 등으로 가져가 처리한답니다.
혈액 내 백혈구는 외부에서 침입한 이물질을 잡아 없애줘요. 온몸을 돌면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혈액의 중요한 역할이랍니다.
199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UCLA 루이스 이그나로(Louis Ignarro) 박사는 체온 상승의 중요성에 관하여 이렇게 말했어요.
“심부 온도가 0.5℃ 상승하면 혈관 내에 일산화질소가 작용한다. 이에 따라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혈류의 흐름이 활성화되고, 해독 작용이 잘 되고, 혈당과 혈압과 고지혈증도 완화된다.”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이겨내는 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면역력이랍니다. 면역력은 체온과 가장 밀접하며, 체온은 혈액의 순환이 잘 되어야 가능해요.
‘서양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가 말했어요.
“약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수술로 치료하고, 수술로 안 되는 병은 열로 치료하며, 열로도 안 되는 병은 영원히 고칠 수 없다.”
이 명언을 기억하여 체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면 어떤 질병에도 끄떡없는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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