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21. 17:14
교보생명 공식 블로그 '가족·꿈·사랑'을 찾아주신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주고 나아가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음식'을 주제로 한 영화들을 소개해드리려 해요. 영화에서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데요, 음식은 때로는 사랑의 매개체가 되기도 하고 꿈을 실현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며, 궁극적으로는 인생의 깨달음을 선사해주기도 해요. 음식영화의 묘미는 물론 스크린 내내 펼쳐지는 맛깔스러운 음식 그 자체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음식을 매개로 삶과 인생을 풀어나가는 인물들의 이야기 속에서 찾을 수 있어요. 오늘은 음식보다도 더욱 맛있는 스토리가 더해진 작품들을 만나보도록 해요!
음식영화 추천 하나. 아메리칸 셰프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작품은 영화 '아메리칸 셰프'에요. 작품의 줄거리는 일류 레스토랑의 셰프 '칼'이 자신의 요리에 악평을 쓴 요리평론가에게 욕설을 퍼붓다 일하던 레스토랑에서 쫓겨나면서 시작돼요. 좌절을 맛본 칼은 이에 굴하지 않고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다시 요리를 시작하는데요, 처음에는 하나 둘 단골 손님이 늘어나는가 싶더니 이내 트위터와 각종 SNS를 통해 칼의 푸드트럭은 어마어마한 유명세를 타게 돼요. 이때 칼의 앙숙 평론가가 칼의 푸드트럭을 찾아와요. 앙숙을 눈 앞에 둔 칼은 과연 이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까요?
이 작품은 SNS를 통해 음식 비평가에게 혹평을 날렸다가 하루 아침에 실직자가 된 주인공의 인생 역전 드라마를 그리고 있어요. 그러면서도 영화는 푸드트럭으로 재기의 꿈을 꾸는 칼과 그의 가족에도 집중했답니다. 최고의 셰프가 되기 위해 가족도 내쳤던 칼이지만, 뼈아픈 시련을 통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를 그는 점차 깨달아간답니다. 이러한 과정은 로드무비의 형식을 통해 담아냈어요.
영화는 먼저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마이애미를 떠나 뉴올리언스, 텍사스, LA에 이르는 여정을 방대하게 담아냈고, 그 과정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각 지역의 음식도 소개하는 등 로드무비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어요.
이야기 구조도 탄탄하지만 이 영화는 음식영화의 미덕을 매우 잘 살려냈답니다. 영화 속에는 침이 절로 고일 정도로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의 향연이 내내 이어지는데요, 일류 레스토랑의 코스 요리부터 야식 대용으로 안성맞춤인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쿠바식 샌드위치 쿠바노, 라바 초콜릿 케이크 등 등장하는 음식만 해도 수십 가지가 넘어요. 또, 재료를 손질하고 조리해 하나의 요리로 완성해나가는 과정을 치밀하게 쫓아가면서 식감을 자극하는 화면과 사운드가 내내 펼쳐지니, 영화를 다 본 뒤에는 저절로 배가 고파지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식욕은 물론 기분마저 좋게 자극하는 작품, '아메리칸 셰프'였습니다~!
음식영화 추천 둘. 줄리 & 줄리아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줄리 & 줄리아'는 50년 세월을 초월해 끝없는 열정과 도전으로 인생을 바꾼, 두 여성의 희망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요. 이 작품은 1950년대 프랑스 파리를 주름 잡은 전설적인 주방장 ‘줄리아 차일드’와 그리고 줄리아 차일드의 요리책에 소개된 524개의 레시피를 직접 요리하는 과정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줄리 파웰’의 실화를 각색해서 만든 작품이에요. 이 두 여성의 이야기가 바로 영화를 이루는 두 가지의 큰 줄기가 된답니다.
외교관 남편과 함께 프랑스에 도착한 줄리아는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외국생활에서, 자신이 '먹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게 돼요. 불혹을 넘긴 나이이지만 그녀는 새로운 꿈을 찾아 명문 요리학교 '르꼬르동 블루'를 다니며 요리 만들기에 도전해요. 그리고 마침내 전설적인 프렌치 셰프로 우뚝 서게 된답니다.
한편 2002년의 말단 공무원인 줄리는 한창 잘 나가는 친구들과 잔소리뿐인 엄마 사이에서 기분 전환으로 요리 블로그를 시작해요. 남편의 지지와 응원을 받으며, 그녀는 전설의 프렌치 셰프 줄리아 차일드의 요리책을 보며 365일동안 총 524개의 레시피에 도전해요. 처음에는 지지부진하던 그녀의 프로젝트는 점차 네티즌의 열렬한 반응을 얻게 되고, 그녀는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는답니다.
영화는 미식가 줄리아와 뉴욕의 말단 공무원인 줄리가 요리를 매개로 50년이라는 세월을 초월하는 삶의 일면을 그려내고 있어요. 언어도 통하지 않고 쉽게 적응되지 않는 외국 생활 속에서 제2의 인생을 찾은 줄리아와 삶 속의 낙 없이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는 일상을 살고 있던 줄리는 요리를 통해 자신감과 자기 자신을 찾아가요.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것은 어떤 큰 계기가 아니라 작은 도전에서 시작된다는 진리를 이 영화를 통해 느껴보시기 바라요!
음식영화 추천 셋. 해피해피 브레드
세 번째로 소개해드릴 작품 '해피해피 브레드'는 도시 생활을 접고 홋카이도의 외진 시골마을인 츠키우라에 '카페 마니'를 연 젊은 부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요. 아내 리에는 커피를 내리고 남편 미즈시마는 빵을 구우면서 소소하게 카페 마니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곳은 곧 유쾌한 이웃 주민들의 일상으로 채워져 가기 시작해요. 그러던 어느 날, 이 외진 카페에는 새로운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하고 주인 부부는 맛있는 더욱 빵과 요리를 통해 카페 마니의 손님들에게 행복을 전해주려 한답니다.
이 작품은 특별한 갈등 구조 없이 홋카이도 츠키우라 도야코 호수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천천히 전개돼요. 각 계절마다 주인공 부부는 제철 야채와 과일, 현지 식재료로 빵과 요리를 정성스럽게 만들어 카페 마니를 찾아오는 모든 사람들과 교감을 나눈답니다. 이처럼 두 부부가 따뜻한 이웃사람들과 함께 소소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은 하루하루를 숨가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로망과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해요.
물론 영화 속 주인공처럼 도시를 뒤로 하고 한가로운 전원생활을 즐기며 이웃과 함께 어울리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마음먹기도 쉽지 않고, 또 마음 먹었다고 해서 그대로 이뤄지는 게 쉽지 않은 것이 바로 현실이죠. 그나마 위안이 있다면 이 작품이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감성으로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에 치유의 숨결을 불어넣어줄 수 있다는 거예요. 화면 내내 등장하는 다양한 빵과 소박한 가정식 요리, 그리고 그보다도 맛깔스러운 삶과 행복의 진리가 녹아 있는 영화 '해피 해피 브레드'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라요. ^^
음식영화 추천 넷. 쉐프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작품은 프랑스 요리영화 '쉐프'에요. 이 작품은 전통만을 고집하던 전설의 쉐프가 의욕 충만한 신참 요리사를 만나 신 메뉴를 완성하는 과정을 담은 코믹 드라마랍니다. 주인공 알렉상드르는 요리계를 주름잡는 전설적인 쉐프지만, 자신의 요리에 대해 '100년은 뒤쳐졌다'고 폄하하는 사장 때문에 수십 년 동안 지켜온 레스토랑의 쉐프 자리에서 내쫓길 위기에 처해요. 봄 시즌 신 메뉴 발표에서 레스토랑 별점이 떨어지면 그대로 '아웃'될 상황에서, 알렉상드르는 우연히 자신이 1997년에 만든 '숭어와 호박 요리'를 그대로 만들어낸 젊은 요리사 자키를 만나게 돼요.
'요리계의 모차르트'라 자칭할 정도로 뛰어난 요리 감각을 지닌 자키는 고지식한 성격 때문에 4주 동안 식당 네 곳에서 잘렸어요. 하지만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밥 벌이는 해야겠다 싶어 할 수 없이 페인트공으로 취직한 처지인데요, 알렉상드르는 요리의 냄새만 맡고도 재료의 익은 정도를 알아내는 데다 자신의 요리를 전부 꿰는 자키를 조수로 임명하고 함께 레스토랑 사수에 나서요.
영화는 레스토랑의 명성을 지키려다 별점에 집착하게 되면서 결국은 딸과의 관계도 소원해진 알렉상드르와 타협을 모르는 성격 탓에 임신한 애인마저 떠나버린 자키가 서로 티격태격하며 요리의 참된 의미를 깨달아 가는 과정을 따스하고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답니다.
음식영화에 흔히 거는 기대 만큼 음식의 향연이 끊임 없이 펼쳐지진 않지만, 영화는 두 사람의 앙상블을 통해 관객의 오감을 자극하며 프랑스 요리의 정수를 보여준답니다. 요리에 미치다 못해 인생을 망쳐버린 두 남자가 요리를 통해 진정으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 영화 '쉐프'를 통해 여러분도 행복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본 포스팅의 이미지는 네이버 영화 출처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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