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31. 10:00
완연한 봄날, 친구와 연인과 사랑하는 가족과 주말을 이용해 행복한 여행을 떠나보세요. 예쁜 벚꽃도 보고 시원한 바닷바람도 느껴볼 수 있는 강릉 여행을 추천해요. 보통 강릉 하면 경포대와 설악산을 가장 먼저 떠올릴 텐데, 오늘은 고전문학의 대가를 만나러 허균 허난설헌 기념공원을 소개할게요.
진한 고전문학의 향기가 난다, 허균 허난설헌 기념공원
사람들로 북적이는 관광지를 떠나 산책하면서 힐링할 수 있는 허균 허난설헌 기념공원. 이 곳에서는 홍길동전의 작가로 유명한 허균과 그의 누이 허난설헌을 비롯한 허 씨 5문장가의 작품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생가터와 더불어 경포호까지 이어지는 멋진 산책로도 있답니다.
허균 허난설헌 기념공원
주소 : 강릉시 난설헌로 193번길 1-29
관람시간 : 오전 9:00~ 오후 6: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입장료 : 무료
문의 : 033) 640-4798
기념관 안쪽으로 들어오면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의 작은 전시관이 있어요. 허균과 허초희와 관련된 서적 전시와 허균과 허난설헌의 문학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허씨 오누이의 사상과 문학작품을 중심으로 영상 자료도 함께 관람할 수 있는데요. 온 국민이 알고 있는 ‘홍길동’이라는 국민 소설 작가의 생과 삶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는 흥미로운 곳이랍니다.
허균과 허난설헌 두 오누이의 문학작품도 전시 돼 있어요. 국조시산, 하곡조천기, 난설헌집, 석란유분 등 유명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으니 그냥 지나치지 말고 잠시라도 꼭 감상해보세요. 작은 공간에 꽤나 많은 양의 전시물들을 볼 수 있어 기념관을 둘러보는 시간도 짧지만은 않아요.
난설헌집과 더불어 이곳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작품은 홍길동전 목판본이에요. 우리가 어릴 때부터 읽고 보아왔던 이야기를 이런 목판본으로 만나본다는 것이 꽤나 신기해요. 이렇게 기념관을 둘러보고 나면 강릉 여행을 조금 더 새롭게 시작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념관 바깥으로 나오면 생가터로 가는 길에 난설헌 허초희의 동상이 있어요. 문학인으로서 그녀는 대단한 업적을 남겼지만 여성으로서의 인생은 그리 순탄치 않았는데요.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그리고 엄마로서 그녀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느껴보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안쪽으로 걸어가다 만난 허난설헌 생가터에요. 강원도라 그런지 3월에도 눈의 흔적이 남아있었어요. 이곳은 조선 선조 때 허 오누이의 아버지 초당 허엽이 살던 곳으로 난설헌이 태어나고 허균이 살았다고 전해지는 곳을 복원했답니다.
생가터 안으로도 들어가 구경할 수 있는데요. 사랑채에는 허균의 영정이 봉안되어 있으니 꼭 한 번 들러보세요.
전시관과 생가터를 보고 나오면 경포호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도 있답니다. 제가 갔을 때는 꽃샘추위가 덜 풀린 봄날이라 추운 느낌이 있었지만 이제 봄꽃이 펴 따뜻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변했을거예요.
그리고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에서는 매년 봄가을로 교산 문화제와 난설헌 문화제 행사가 열리고 있어요. 문학여행과 더불어 특별한 행사 참여까지 해볼 수 있는 강릉 여행의 필수 코스 허균 허난설헌 기념공원 꼭 한번 들러보세요!
강릉을 대표하는 오누이 문인을 제대로 만나볼 수 있는 허균 허난설헌 기념공원. 특히 홍길동을 재미있게 읽은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그 재미는 배가 될 거에요. 이제 앞으로 강릉 가볼 만한 곳으로 허균 허난설헌 기념공원을 1순위로 넣으면 어떨까요? 지금까지 가꿈사 8기 와이프로거 오지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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