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9. 11:03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계속됐던 지난 여름, 건강히 잘 보내셨나요? 엄청난 더위가 사람들을 괴롭히는 여름이지만, 학생이었을 때는 여름방학이 있어 여름이 마냥 즐거웠던 것 같아요. 지난여름, 저는 방학을 기다리고 있는 중학생들에게 ‘1사 1교 금육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금융교육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즐거웠던 봉사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1사 1교 금융교육이란?
‘1사 1교 금융교육’은 금융회사 직원이 전국의 초∙중∙고교를 찾아가 다양한 금융교육을 제공하게 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지식을 전달하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방문교육, 체험교육, 동아리 활동 지원 등을 통해 금융 지식을 자연스럽게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주요한 목적입니다.
이 제도가 시행되기 전, 교보생명에서는 교보-JA 경제교육 봉사단, 책 놀이 자원봉사, 조직단위 자원봉사 등 임직원과 컨설턴트가 함께 다양한 교육분야 봉사활동을 운영해 왔는데요. 이번 ‘1사 1교 금융교육’ 체결을 통해서 더 많은 임직원들이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교육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사 1교를 통해 학생들은 무엇을 얻을 수 있나요?
1사 1교 협약을 통해 학생들은 크게 3가지의 장점을 취할 수 있어요. 첫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금융이해력의 편차를 줄이고, 경제 및 금융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제가 이번에 봉사에 참여했던 중학교에 가서 사회 교과서를 살펴봤는데요. 중학교 사회 교과서 부문을 보면 역사나 지리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더라고요. 이런 지식의 불균형, 학생 간의 금융이해력의 편차도 좁힐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둘째, 미래 한국 사회의 주역으로 건전한 사회인이 되는 초석을 배울 수 있어요. 먼 훗날 국제사회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해요. 한국은 무역으로 성장했고, 곧 고도의 경제기술력이 국가 내외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셋째, 남다른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어요. ‘1사 1교 금융교육’ 프로그램은 일회성 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닌, 주기적으로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지속적인 교류 관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봉사활동의 의미를 넘어 ‘멘티-멘토’ 체제를 구축하여 좀 더 많은 학생들이 경제, 금융업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할 수 있답니다.
난항을 겪었던 교육안 준비
교보생명도 적극적으로 ‘1사 1교 금융교육’ 협약을 추진했는데요. 제가 속해있는 안산FP지원단 내에서는 협약을 맺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협약 학교인 경기도 안산 본오중학교에서 경제교육에 대한 의뢰가 들어왔어요. 대상은 중학교 2학년. 총 12개의 반을 4명의 일일 교사 분들이 들어가게 되고, 연달아서 3교시를 강의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입니다. 그런데 저희 4명의 일일 교사는 ‘경제와 금융’이라는 광범위한 주제에서 어떠한 부문에 집중하여 학생들에게 흥미를 유발할 수 있을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처음에는 학생들의 수준을 너무 과대평가하였는지 GDP와 같은 경제지표, 경제에서 자주 쓰이는 개념들을 이용하여 게임을 통해 학습하고자 교육안을 만들어 제출했어요. 학교에 사전 검수를 받은 결과 너무 어렵다는 이유로 거절을 받아 첫 시작부터 너무 큰 어려움에 빠졌었답니다.
본오중학교 2학년을 위한 경제교육 자료
본오중학교 2학년 사회 선생님과의 여러 번의 검수와 수정을 거쳐 마침내 교안을 완성했어요. 고등교육과정을 거친 성인들에겐 매우 쉬운 내용이었는데,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었기에 조정해서 준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생들을 위한 저희만의 자료를 잠깐 보여드릴게요. 저희는 학생들의 집중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아이스브레이킹 자료로 급훈 맞추는 게임을 간단히 준비했습니다.
이런 간단한 퀴즈로 학생들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든 후 본격적인 강의가 시작했어요. 본격적인 강의 전 학생들에게는 ‘교보생명’이란 어떤 기업이고, 어느 분야에서 한국경제를 이끌어가는지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안산지역은 교보생명의 자회사인 ‘교보문고’도 없으므로 더욱 교보생명을 모르는 학생이 많았어요. 학생들이 흥미 없어 할까 걱정했는데 교보생명의 규모와 대외적인 인지도를 설명하니 학생들도 교보생명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내가 선생님!
(이재호 본오FP지점장님의 열정적인 교육)
이번 경제교육의 메인 이벤트! 게임을 통해 경제 개념 익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어요. 학생들은 인터넷이나 TV와 같은 매체를 통해 경제 개념이 들어간 각종 상황을 마주하지만 어떤 개념이 들어가 있는지 잘 모르고 ‘그런가 보다’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즐거운 게임을 통해 어떤 개념이 실생활에 포함되어 있는지 배우는 시간을 가져보았어요.
(교육안 중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금융 퀴즈)
퀴즈의 답을 여러분도 생각해보세요! 학생들이 참여해주지 않을 것 같아 굉장히 걱정했지만, 중학교 정규교육과정에 없던 내용과 흥미를 유발하는 게임형태 학습에 아이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했답니다
(가장 오래된 경력을 지니신 염규선 부장님의 교육 시간)
(마지막까지 저와 같이 고생해 준 심주형 지원담당님의 교육)
경제교육 봉사활동을 위해, 아이디어 회의와 선물 및 자료준비 등 상당히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데, 막상 3시간의 빡빡한 강의가 끝나고 나니 아쉬운 마음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더 준비를 많이 할걸’, ‘더 최선을 다해 노력할걸’ 등등 갖가지 생각이 떠올랐어요. 처음에는 이런 봉사를 왜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는데 마지막 마무리를 하고 보니 학생들에게 경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일깨워 준 것 같아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1사 1교 금융교육’이 더욱 활성화가 되어 많은 초∙중∙고 학생들이 경제와 금융의 개념을 깨우치고 더불어 교보생명과도 더욱 친숙한 세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가꿈사 사내필진 9기 김원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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