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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기둥이 준 경이로움, 인제 자작나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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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1. 24. 16:00

날씨가 쌀쌀해지는 겨울이면 ‘이불 밖은 위험해!’가 떠오르며 야외활동을 줄이고 따뜻한 집에만 있고 싶어지죠. 하지만 이런 분들에게도 ‘어? 저기 가볼까?’하는 아름다운 곳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그 전에 눈을 감고 상상을 해보세요. 주변에는 선선한 바람, 맑은 공기, 지저귀는 새, 그리고 그런 자신을 둘러싼 울창한 나무들. 어떠세요? 상상만으로도 기분 좋지 않으신가요? 산과 숲에 가면 흔히 느끼고 볼 수 있는 것들이지만 하얀 기둥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는 강원도 인제 자작나무 숲 속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국내 최대 자작나무 숲 속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국내 최대’ 원대리 자작나무 숲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바로 강원도 인제 원대리에 있는 ‘자작나무 숲’입니다. 국내에 자작나무 숲은 인제 수산리나 태백 등 곳곳에 있지만 원대리에 있는 자작나무 숲이 특별한 이유는 ‘국내 최대’이기 때문이에요. 원래 11월 1일부터 12월 15일 까지는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이라 입산을 통제하는데 산림청에서는 원대리 자작나무숲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탐방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개방하기로 했답니다. 


자작나무 숲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저 멀리 거대한 숲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앞에 있는 산림초소를 지나 본격적인 트레킹 코스가 시작되었는데요. 저희는 원대임도로 가서 자작나무숲을 경유해 원정임도로 나오는 코스를 선택했어요. 산림초소에서 자작나무 숲까지는 왕복 7km 정도로 코스도 어렵지 않기에 트레킹은 2시간면 충분해요. 트레킹 코스는 짧지만 자작나무 숲에서 얼마나 시간을 보내는지에 따라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겠죠?


 

 기간

 운영시간 (입산가능시간)

 하절기

 5. 16 ~ 10. 31

09:00 ~ 18:00 (09:00 ~ 15:00)

 동절기

11. 1 ~ 1. 31

  09:00 ~ 17:00 ( 09:00 ~ 14:00) 

 *산불조심기간(봄철 : 2. 1 ∼ 5. 15), 가을철 산불기간(11. 1 ~ 12. 15)은 입산통제



그리고 겨울 숲의 여왕

자작나무 숲으로 가는 길에 먼저 저희를 반겨준 것은 ‘낙엽송’이었어요. 완연한 가을을 뽐내듯 정말 예쁘게도 물들어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답니다. 황금빛이 맴도는 낙엽 정말 예쁘지 않나요? 낙엽송과 함께 길을 걷다 보니 본격적으로 자작나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자작나무는 보통 나무들과 달리 나무기둥이 흰색이라는 점이 특징인데요. 길쭉길쭉 곧게 뻗은 자작나무의 흰색 기둥들을 보면 경이로움, 황홀함이 전해지며 가슴이 두근두근 뛰어요. 이런 아름다운 모습 때문에 자작나무는 겨울 숲의 여왕이라고도 불리는데요. 두 눈으로 직접 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가끔은 이렇게 울상을 짓는 나무도 볼 수 있어요. 


숲 안에는 이렇게 움집도 있어요. 그리고 한편에는 어린이들이 자작나무숲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답니다. 보통 겨울 숲을 떠올리면 잎이 다 떨어진 ‘앙상한’ 숲을 생각하시겠지만, 자작나무는 4계절 내내 각기 다른 모습으로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해주는 멋진 나무랍니다. 눈이 소복이 쌓인 한 겨울이 되면 바닥부터 저 높은 하늘까지 흰색으로 뒤덮이기에 더 특별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주소 :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남로 760


겨울 산행 Tip


옷은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으세요

겨울 산은 춥지만 걷다 보면 금방 더워져요. 그때마다 옷을 벗고 입는 등 온도를 조절하기 쉽도록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게 좋아요. 옷은 땀에 금방 젖어 체온을 빼앗아 가는 면 소재보다 땀을 금방 흡수하고 배출하는 기능성 소재로 입는 게 중요합니다.


준비 운동으로 몸을 풀어주세요

겨울 산행은 짐도 많고 체력소모도 강해요.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경련이나 근육통 등의 증상을 예방할 수 있어요. 


해 지기 전에 내려오세요

겨울은 해가 짧고, 산에서는 해가 더욱 빨리 집니다. 시간의 여유를 두고 느긋하게 움직이지 말고 오후 4시 전까지는 하산하는 걸 목표로 움직이는 게 안전해요.


비상사태를 대비하세요

산행, 특히 겨울 산행은 안전 또 안전에 유의해야 해요. 정해진 등산로로 다녀야 하는 건 기본, 등산로 곳곳에 표식된 표지판과 지도로 등산로를 수시로 파악하세요.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면 119에 구조 요청을 하고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아야 해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혼자보다는 여려 명이 등산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작나무의 꽃말은 ‘당신을 기다립니다’에요. 올 겨울 날씨가 쌀쌀하더라도 고운 마음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자작나무 숲에 한 번 찾아가 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9기 김현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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