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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 택시 투어로 가는 예스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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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2. 12. 10:27

대만 여행을 가면 빼놓을 수 없는 코스 예스진지! 지역명이 예스진지가 아니라 예류, 스펀, 진과스, 지우펀 이 4곳을 합쳐 부르는 말이에요. 예스진지를 관광하기 위해 하루 동안 택시를 빌려 다니는 택시 투어가 보편화 돼 있는데요. 직접 경험해본 택시 투어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예스진지의 관광 정보까지 알차게 알려드릴게요!

 


택시 투어 안전하게 예약하는 방법

대만 택시 투어를 예약할 때는 개인 예약이나 SNS로 하는 것보다 투어 여행사를 통하는 게 안전해요. 투어 여행사를 고를 때는 블로그 후기와 현지 여행자 보험 가입 여부, 대만 관광청에서 인증한 곳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여행사가 오래되고 한국인 후기가 많을수록 만족도가 올라가겠죠? 해당 투어 사이트도 꼼꼼히 확인해보는 게 좋습니다. 


(예스진지 택시 투어 가격(참고이미지), 사진출처 | 빛나리투어 사이트 캡처)

택시 투어는 차종, 인원수, 기사님이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가격이 달라요. 본인의 상황에 맞는 차종과 언어 선택을 하면 됩니다. 또한 승하차 장소에 따라 추가 비용이 들 수 있어요. 보통 묵고 있는 호텔이나 타이베이 시내에서 승하차할 경우 추가 비용이 없으니 참고하세요. 



택시 투어를 예약하면 투어 전날 예약 시 남겨 놓은 전화번호로 기사님께서 연락을 주세요. 차종과 차 번호, 택시기사님 얼굴 사진, 픽업 장소와 시간 정보를 확인합니다. 투어 당일, 기사님께서는 예약시간 10분 전에 약속 장소에 오셔서 기다리고 계셔서 헤매지 않고 기사님과 만났답니다. 차에 얼음물도 준비해 놓으셨더라고요.



대만의 지질환경을 볼 수 있었던 예류

첫 번째 관광지인 예류에 도착했어요. 예류까지 오는 동안 기사님께서 예류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어요. 예류는 지진의 영향으로 바닷속에 있던 지대가 융기하면서 나타난 지형으로 풍화와 침식 작용으로 신기한 바위 모양들을 볼 수 있습니다. 기사님께서 직접 바위 모양과 이름을 알려주셔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어요.


기사님은 입장 티켓도 끊어주시고 사진도 찍어주시며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해주셨어요. 예류지질공원에 대한 한국어 팸플릿도 미리 나눠주셔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어요. 제가 투어한 날에는 비가 내렸는데 우산도 대여해주셨답니다. 


예류 지질공원은 세계지질학계에서 중요한 생태자원이라고 해요. 버섯 송이처럼 솟아있는 바위들 사이에 있으니 지구가 아닌 외계 행성에 온 듯해 신기했답니다. 바위 모양에 따라 붙여진 이름도 흥미로웠고 바다의 침식작용과 바람의 풍화작용으로 인해 변모한 바위를 볼 수 있어서 인상 깊었습니다. 


예류 관광을 마치고 다음 관광지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더니 기사님께서 밀크티를 준비해 놓으셨어요. 시간 맞춰 준비해 놓으신 센스! 쫄깃쫄깃한 펄이 들어간 밀크티를 마시며 드라이브를 즐기듯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수십 개의 천등과 소원을 간직한 스펀 

예스진지의 두 번째 여행지인 스펀에 도착했습니다. 영화 <우리가 그 시절 좋아했던 소녀> 촬영지로도 유명하죠. 스펀의 메인은 기찻길 위에서 천등 날리기로 기차가 지나간 기찻길 위에는 천등을 날리는 관광객들로 항상 붐빕니다. 


저희도 천등을 날리기 위해 기사님께서 추천한 천등 가게로 갔어요. 이곳이 사진을 잘 찍어준다고 하더라고요. 천등에 붓칠하는 팁을 알려주셔서 정성스럽게 소원을 적고 드라이기로 잘 말려줍니다. 이렇게 해야 사진 찍을 때 먹물이 흘러내리지 않고 예쁘게 찍힌다고 해요. 천등은 색깔별로 의미와 가격이 다르니 잘 확인하고 천등을 선택하세요. 


천등을 하늘로 날려보내는 순간, 소원이 이뤄지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천등 가게 주인이 기찻길에서 천등 날리는 모습, 천등이 날아가는 모습 등 다양한 사진을 잘 찍어주셔서 추억을 더 선명하게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천등을 날린 후 기사님께서 자유시간을 주셔서 저희끼리 스펀을 둘러보았는데요. 기찻길을 따라 늘어선 기념품 가게도 둘러보고 간식을 사 먹으며 시간을 보냈어요. 천등을 날리는 기찻길은 실제로 기차가 다니고 있어 주민분들의 안내를 잘 들으셔야 한다는 점을 꼭 참고하세요. 기사님의 가이드도 듣고, 일행끼리 자유시간도 가질 수 있어서 편하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숨은 매력을 찾아서, 진과스 

다음 관광지는 20세기 전반에 금이 많아 흥했던 도시, 진과스입니다. 점차 금이 고갈돼 폐광됐고 이후 관광지로 다시 급부상한 진과스는 숨은 매력이 많은데요. 특히 황금색 바위에 하얀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황금폭포가 유명해요. 


황금폭포를 본 후 찾아간 곳은 황금박물관이에요. 여기에 세계에서 가장 큰 금괴가 있답니다. 진과스 일정 중 가장 기대했던 것 중에 하나인데요. 220kg의 황금덩어리는 실로 어마 어마 했어요. 이 금괴를 만지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이 있어 정성을 다해 금괴를 만졌습니다. 금괴 외에도 세공이 디테일한 황금 액세서리도 볼 수 있었고, 채굴 모습과 철도 등을 재현해 놓은 금광촌 모형이 있어 옛 진과스의 모습을 어림짐작할 수 있었어요. 밖에는 호수도 있고 정원처럼 잘 꾸며놔 조용히 산책하며 구경하기 좋았습니다.


또 진과스에는 광부 도시락도 유명한데요. 기사님의 안내로 광부 도시락 원조 맛집을 쉽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광부 도시락은 옛날 진과스의 광부들이 먹던 도시락을 재현한 것이에요. 추가로 돈을 내면 광부 도시락통에 밥을 먹고 기념으로 통을 가져올 수 있어요. 


광부 도시락은 닭고기와 대만식 반찬들로 구성돼 있어요. 가위로 고기를 잘라서 먹으면 됩니다. 기사님께 나중에 들어보니 한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김치가 추가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대만 음식이 입맛에 안 맞은 분들도 광부 도시락은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저희는 택시 투어를 통해 방문한 거라 콜라와 얼음 컵을 무료로 받았답니다. 


밥을 다 먹고 내려가면서 본 진과스의 야경은 정말 멋졌어요. 마을과 절에 하나둘 불빛이 켜져 아름다웠습니다. 맛있는 저녁도 먹고 폭포와 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경치까지! 하루 동안 진과스의 매력을 다 찾아낸 것 같았어요. 



붉은 빛의 향연 지우펀 

예스진지의 마지막 여행지 지우펀입니다. 지우펀은 야경이 정말 멋진데요, 특히 애니매이션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온 빨간 홍등거리가 유명해요. 지우펀 역시 인기 관광지라 좁은 골목길에도 사람들이 북적였습니다.  


기사님께서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곳을 안내해주셔서 사진도 재미있게 찍고, 발길 닿는 대로 지우펀 구석구석을 구경했어요.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었고 홍등거리가 정말 아름다웠답니다.  



예스진지, 택시 투어의 장점과 단점

대만 택시 투어의 장점은 우선 편리하다는 점이에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헤맬 수 있는 관광지를 편하게 갈 수 있죠. 또 현지 사정을 잘 아는 기사님께서 유명한 장소와 가게를 알려줘 관광이 풍성해져요. 기사님께서 사진 촬영도 해주시니 삼각대나 셀카봉 없이 일행과 다양한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답니다. 그리고 물이나 우산 같은 기본적인 물품을 구비해주셔서 더 편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밀크티를 준비해주시는 등 친절한 서비스로 여행을 즐겁게 마칠 수 있었답니다.

하지만 택시 투어의 단점도 있어요. 제일 큰 단점이라면 비싼 비용이에요. 저희가 예약한 투어는 16만 원 정도였는데요, 여기에 투어가 끝난 후 기사님께 팁까지 챙겨드려야 해요. 보통 팁은 100~300대만달러를 주는 게 적당하다고 여행사 사이트에 나와있어요. 여기에 지질공원 입장 비용, 천등 비용 등 부가적인 비용은 개인 부담이랍니다. 그리고 안전성도 꼼꼼히 확인해야 해요. 택시 투어 사이트 중 대만 관광청에서 인증하지 않는 사이트들도 많다고 하니 여행자 보험 유무와 관광청에서 인증한 곳인지, 후기를 꼼꼼히 확인하고 예약하세요!


우리나라와 가깝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여행을 할 수 있는 대만! 볼거리, 먹거리도 풍부해 친구나 가족 누구와 가도 즐거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답니다. 택시 투어로 편리하고 다양하게 대만을 즐겨보세요. 안전한 대만 택시 투어 하길 바라며 지금까지 프론티어 기자 11기 김유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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