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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함께 맞는 기적, 새해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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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2. 3. 18:18

 

모두가 함께 맞는 기적, 새해 첫날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반칠환 시인의 ‘새해 첫 기적’
저마다 다른 이들이 모여 희망찬 새해를 출발하는 모습 그려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희망찬 새해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선보였습니다.

 

 

황새는 날아서 / 말은 뛰어서 / 달팽이는 기어서 /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이번 <겨울편> 글귀는 반칠환 시인의 ‘새해 첫 기적’에서 가져왔습니다.

최선을 다해 한 해를 보낸 이들이 새로운 출발선에 모여 새해를 맞이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저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열심히 살아온 이들이 새로운 미래를 향해 첫걸음을 내딛는 모습을 감각적이고 유쾌한 상상력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여러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 도와주며 새로운 출발을 위해 모인 것은 기적임을 유머러스하고 역동적으로 표현한 시”라며 “새해를 맞아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는 뜻에서 이 글귀를 선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글판 디자인은 황새와 말, 달팽이의 모습을 글자로 형상화해 시가 주는 의미를 더욱 생생하게 표현했습니다.

광화문글판 <겨울편>은 2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부산, 제주, 천안 계성원(연수원) 등 전국 5곳에 걸립니다.

 

 

◆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은 1991년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제안으로 광화문 사거리에 처음 내걸린 이래,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초기의 문안은 계몽적 성격의 직설적인 메시지가 주로 담긴 표어와 격언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1997년 말 우리나라에 IMF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고통과 절망을 겪는 이들이 많아지자 신용호 창립자는 “기업 홍보는 생각하지 말고, 시민들에게 위안을 주는 글판으로 운영하자”고 제안했고, 이듬해 봄 고은 시인의 「낯선 곳」에서 따온 ‘떠나라 낯선 곳으로 그대 하루하루의 낡은 반복으로부터’ 라는 문안이 걸리면서 드디어 광화문 글판에 시심(詩心)이 녹아 들었습니다.

광화문글판은 이후 시의적절한 문구로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여왔다. IMF 외환위기로 인력구조조정이 횡횡하던 지난 1998년 겨울, 그 당시 걸린 ‘모여서 숲이 된다/ 나무 하나하나 죽이지 않고 숲이 된다/ 그 숲의 시절로 우리는 간다’는 고은 시인의 시구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줬습니다.

2000년 봄에는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여기서부터 희망이다’라는 문안으로 밝은 미래에 대한 도전과 희망을 전파하기도 했습니다.

1년에 4번, 계절의 변화에 발맞춰 새 옷을 입는 광화문글판의 문구는 문학인, 교수,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를 통해 선정됩니다. 교보생명 홈페이지에 올라온 시민들의 공모작과 선정위원들의 추천작을 놓고 여러 차례 투표와 토론을 거쳐 최종 선정한다. 지금까지 공자, 헤르만 헤세, 알프레드 테니슨, 파블로 네루다, 서정주, 고은, 도종환, 김용택 등 40명이 넘는 동서고금의 현인과 시인의 작품이 광화문 글판으로 재탄생 했습니다.

광화문글판은 2007년 12월 사람이 아닌데도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에 이름을 올렸으며, 2008년 3월에는 한글문화연대가 주최하는 ‘우리말 사랑꾼’에 선정됐습니다.

교보생명은 2010년 20년을 맞아, 광화문글판 문안 모음집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를 발간했습니다.

또한 블로그(http://blog.naver.com/kyobogulpan)를 통해 광화문글판을 아끼는 시민들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한편, 최근에는 광화문글판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여 스마트폰으로 광화문글판의 문안과 이미지, 시 원문 등을 감상할 수 있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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